Ⅰ. 서 론
노안은 연령 증가에 따른 수정체의 탄력성 감소와 조절기능의 저하로 인해 근거리를 주시할 때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감소하는 생리적 변화이다. 조절력은 연령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근거리 시력을 확보하기 위한 양(+)의 가입도가 필요하게 되는 상태를 임상적으로 노안이라 정의할 수 있다. 노안으로 인한 시각적 불편함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선택하는 안경과 콘택트렌즈는 개인의 작업 환경이나 굴절이상도, 습관 등에 따라 선호하는 교정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안경으로 교정하는 방법 중 누진굴절력 안경은 연속적인 도수 변화를 통해 원거리부터 근거리까지 모두 선명한 시력을 제공하지만, 안경테로 인한 시야의 제한이나 흘러내림으로 인한 불편, 안경렌즈의 주변부를 통해 주시할 경우 생기는 상의 왜곡으로 인한 어지러움 등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콘택트렌즈의 경우, 상의 배율이 1에 가까워 시선의 방향과 관계없이 일관된 광학적 효과를 제공하고 눈에 밀착 시켜 착용하여 넓은 시야와 뛰어난 활동성을 제공한다.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노안 교정 방법에는 모노비전, 이중초점,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처방 등이 있는데 이 중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는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변화하는 이심률을 통해 연속적으로 변하는 도수가 분포되어 있어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연속적으로 교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1) Fogt 등2)은 누진굴절력 안경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은 동등한 기능적 시력성능을 제공한다고 보고했다. Smith 등3)은 특정 조건에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누진굴절력 안경 착용자에 비해 머리 움직임이 적고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2025년 기준 국내에서는 중심부에 근용 도수, 주변부로 갈수록 원용 도수가 분포 되어있는 중심부 근용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만이 처방되고 있다. 중심부 근용 설계는 동공 크기 변화에 따라 시력의 질이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착용 시 나타나는 시기능과 시험안경을 이용한 굴절검사에서의 시력 간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효과는 단순히 원, 근거리 시력 측정치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닌 실제 시력의 질을 결정하는 대비감도와 고위수차 등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준다.이 중 전체 수차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고위수차는 시 력의 질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며 동공 크기 및 연령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4,5) 선행 연구에서 연령에 따른 고위수차의 증가를 보고하였으며 굴절이상도에 의한 고위수차도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고했다.6,7,8) Jang 등9)은 중심부 근용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나타나는 구면수차 변화가 개인의 시력의 질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했다.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는 고대비시력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보이더라도, 저대비 환경에서 대비시력 저하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실제 착용자의 시 각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2) Kim 등10)은 저대비시력이 조도 변화에 따라 유의한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했다. 연령 증가에 따른 조절력의 감소는 임상적인 노안 증상이 나타나는 40대 이후에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닌 그 이전부터 점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개인의 조절능력과 근거리 시각 요구에 따라 낮은 가입도를 통한 조절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Reindel 등11)은 30대에서도 개인에 따라 조절능력이 충분하지 않고 근거리 작업에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노안은 특정 연령만을 기준으로 정의 하기보다는 조절력의 감소와 근거리 시기능 및 가입도의 필요성을 종합하여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근거리 시기능 확보를 위해 가입도가 처방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근용 시험안경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근거리 대비시력을 비교하고, 나안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고위수차의 변화를 분석하여 연령과 동공 크기에 따른 시각적 성능의 차이를 평가하 고자 하였다.
Ⅱ. 대상 및 방법
1. 대상
본 연구는 WHO가 제시한 근거리 시기능 장애 기준(N6, 약 0.2 logMAR)을 기반으로, 근거리 시력이 40 cm에서 0.3 logMAR 이상일 때 근거리 불편군으로 정의하였다. 30세 이상 60세 미만의 연령에서 WHO에서 제시한 기준에 해당하는 근거리가 불편하여 가입도가 필요한 33명(남성 11명, 여성 2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전신 및 안질환이 있거나 굴절교정수술을 받은 경우는 제외하였고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는 착용 시 시력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 D 이상의 난시안은 제외하였으며,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에게 실험 목적과 검사 방법에 대하여 구두와 서면으로 충분히 설명한 후 동의를 얻고 검사를 진행하였다.
2. 연구 방법
나안 상태에서 굴절검사와 고위수차 측정 및 가입도 검사를 시행한 후, 검사값에 따라 원용 및 근용 시험안경을 착용하였다. 조도계를 이용하여 검사 환경의 조도를 확인하였으며, 1,000 lux 이상의 명소시(photopic)와 40 lux 이하의 박명시(mesopic) 조건에서 근거리 100% 고대비시력과 10% 저대비시력을 측정하였다. 이 후 검사값에 해당하는 제조사의 처방 기준을 적용하여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처방하고 일주일간 착용하도록 하였으며, 재방문 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고위수차 및 대비시력을 측정하였다.
1)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다초점 소프트콘택트렌즈로 중심부 근용 디자인의 DAILIES TOTAL1 Multifocal (Alcon Inc., Fort Worth, TX, USA)을 사용하였다. Delefilcon A 재질로 렌즈의 곡률반경은 8.5 mm, 전체 직경은 14.1 mm이며, 가입도는 LO, MED, HI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제조사의 피팅 가이드에 따라 LO는 +1.25 D 이하, MED는 +1.50~+2.00 D, HI는 +2.25~+2.50 D의가 입도에 해당하며 이에 따라 대상자에 필요 가입도에 맞는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였다.
2) 굴절이상도 및 고위수차 측정
타각적 굴절이상도와 고위수차는 I-Profiler plus (Zeiss, Berlin, Germany)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자각적 굴절검사를 통해 원거리 최대교정시력을 HRT-7000 (Huvitz, USA)를 사용하여 정밀 측정하였다. 고위수차는 I-Profiler plus를 사용하여 HartmannShack 방식으로 측정하였으며, 동공 3.0 mm와 5.0 mm 영역에서 측정하였다. 고위수차의 전반적인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HO RMS(root mean square)를 분석하였으며,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에 따른 각 수차 성분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최대 7차까지의 개 별 Zernike coefficient를 함께 분석하였다.
3) 가입도 검사
원거리 교정시력 1.0 이상인 피검자를 대상으로 40 cm 거리에서 포롭터의 근거리 십자시표와 크로스 실린 더를 이용하여 양안 근거리 굴절검사를 시행하였다. 시험안경 착용 후 근거리 교정시력이 0.8에 해당하는 가입 도를 최종 가입도로 결정하였다.
4) 대비시력 측정
근용 시험안경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후 각각 명소시, 박명시 두 가지 조도 조건에서 100% 고대비시력(High contrast visual acuity, HCVA) 및 10% 저대비시력(Low contrast visual acuity, LCVA)을 ETDRS (Early Treatment Diabetic Retinopathy Study, Precision vision, USA)시표를 이용하여 검사거리 40 cm에서 logMAR 단위를 사용하여 대비시력을 측정하였다.
5) 통계분석
측정값에 대한 분석은 통계 프로그램 SPSS version 21.0 (SPSS Inc., Chicago, IL, USA)를 사용하였다. 자료의 정규성은 Shapiro-Wilk 검정을 이용하여 확인하였다. 시험안경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에 따른 대비시력 비교와 나안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간 고위수차 비교에는 대응표본 t-검정을 시행하였다. 연령군에 따른 고위수차 비교에서 정규성 가정을 충족한 경우 일원배치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시행하고 Bonferroni 사후검정을 실시하였으며, 정규성 가정을 충족하지 않은 경우 Kruskal-Wallis 검정을 시행하였다. Kruskal-Wallis 검정에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된 경우 Mann-Whitney U 검정을 이용하여 집단 간 사후 비교를 시행하고 Bonferroni 보정을 적용하였다. 세 집 단 간 사후비교의 보정된 유의수준은 로 설정하였으며, 그 외 통계적 유의수준은 로 하였다.
Ⅲ. 결과
1. 대상자 특성
본 연구에는 전신 및 안질환이 없고 각막 굴절교정수 술을 받은 적이 없는 근거리 불편을 느끼는 30세 이상 60세 미만(45.36±9.27세)의 33명(남성 11명, 여성 22 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굴절이상은 구면굴절력 –2.73± 2.13 D, 원주굴절력 -0.47±0.38 D, 등가구면굴절력-2.96±2.18 D이었다. 조절래그량은 1.51±0.64 D, 음성상대조절력은 0.87±0.49 D, 양성상대조절력은-0.77±0.62 D, 최대 동공 크기는 5.01±0.79 mm이었다(Table 1).
2. 명소시와 박명시 조건에서 근거리 대비시력 비교
명소시와 박명시 조건에서 근거리용 시험안경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의 근거리 대비시력을 비교하였다. 명소시 조건에서 근거리용 시험안경 착용 시 100% 고대비시력은 0.06±0.16 logMAR, 10% 저대비시력은 0.15±0.16 logMAR이었으며,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 용 시 각각 0.15±0.19 logMAR, 0.25±0.18 logMAR이었다. 박명시 조건에서는 근거리용 시험안경 착용 시 각각 0.14±0.19 logMAR와 0.26±0.18 logMAR,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각각 0.26±0.22 logMAR와 0.38±0.20 logMAR로 나타났다. 두 교정방법 간 대비시력의 평균 차이는 약 0.09-0.12 logMAR로 나타났으며, 모든 조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보였다()(Table 2).
3. 연령에 따른 착용군 간 대비시력 비교
30대와 40대, 50대 세 연령군으로 나누어 근용 시험안경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대비시력을 비교하였다(Fig. 1).
1) 근용 시험안경 착용 시 연령 그룹 간 대비시력 비교
근용 시험안경 착용 시 연령 그룹 간 대비시력을 보았을 때 100% 고대비시력에서는 명소시 조건에서 30대와 40대(), 30대와 50대(), 40대와 50대()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박명시 조건에 서 30대와 50대(), 40대와 50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10% 저대비시력은 명소시 조건에서 30대와 40대 간 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30대와 50대(), 40대와 50대() 간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박명시 조건에서는 30대와 50대(), 40대와 50대()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30대와 40대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3).
2)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연령 그룹 간 대비시력 비교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연령 그룹 간 대비시력을 비교하였을 때 100% 고대비시력은 명소시 조건에서 30대 대비 40대, 50대 모두 대비시력 저하를 보이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박명시 조건에서는 30대와 50대(), 40대와 50대()로 50대만 유의한 대비시력 저하가 나타났으며 30대와 40대는고 대비 환경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10% 저대비시력은 명소시 조건에서 30대 대비 40대, 50대 모두 대비시력 저하를 보이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박명시 조건에서 30대와 50대(), 40대와 50대()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30대와 40대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4).
4. 나안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동공 크기에 따른 고위수차 비교
나안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고위수차를 비교 한 결과, HO RMS는 동공 크기 3 mm에서 나안 0.07± 0.03 μm,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0.11±0.06 μm로 증가하였으며(), 동공 크기 5 mm에서도 각 각 0.25±0.14 μm와 0.34±0.15 μm로 증가하였다(). 또한 수직 코마수차와 구면수차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5 mm에서는 항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able 5).
5. 동공 크기와 연령에 따른 고위수차 비교
1)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동공 크기 3 mm에서 연령에 따른 고위수차 비교
동공 크기 3 mm에서는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중심 부 근용 디자인 설계가 주로 반영되며 그 영향이 비대칭 수차에서 연령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 연령군에 따른 고위수차를 비교한 결과, 수직 트레포일수 차(), 항(), 항()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able 6).
사후분석 결과, 수직 트레포일수차는 30대와 40대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항은 30대와 40대(), 40대와 50대()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항은 전체 연령군 간 비교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Bonferroni 보정 후 사후분석에서는 연령군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7).
2)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동공 크기 5 mm에서 연령에 따른 고위수차 비교
동공 크기 5 mm에서 고위수차를 비교한 결과, 항(), 항(), 항(), 항()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able 8).
사후분석 결과, 항은 30대와 50대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항은 30대와 40대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항에서도 30대와 40대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항은 전체 연령군 간 비교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Bonferroni 보정 후 사후분석에서는 연령군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9).
Ⅳ. 고 찰
본 연구는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조도, 연령에 따른 대비시력 및 고위수차 변화를 시험안경 착용검사 결과와 비교하여, 안경 처방 기반의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처방과 실제 착용 간 시력의 질적 차이를 분석하였다.
명소시 조건에서 모든 그룹은 박명시 조건보다 높은 대비시력을 나타냈다. 이는 조도 감소로 인한 동공 확대와 그에 따른 광학적 산란 및 고위수차 증가로 대비시력이 저하된다는 선행 연구와 일치하였다.12) 중심부 근용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자를 대상으로 조도 변화에 따른 시 력을 평가한 Kim 등10)의 연구에서도 박명시 조건에서 대비시력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저조도에서 시력이 저하된다는 다른 연구와도 일치하였다.13-15) 이는 박명시 조건에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설계상 주변부의 원용 굴절력 영역이 확대 노출되어 저하된 대비시력을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
근용 시험안경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의 근거리 대비시력을 비교한 결과, 모든 조도 및 대비 조건에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약 0.09-0.12 logMAR의 대비시력 저하가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약 한 줄정도의 시력 차이에 해당하며, 시험안경을 통한 근거리 교정 결과가 실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의 시각적 성능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시험안경이 단일 굴절력에 의한 교정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멀티포컬 콘택트렌즈가 동공 영역 내에 원거리와 근거리의 서로 다른 굴절력 영역이 동시에 존재하 여 망막 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 한 본 연구에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HO RMS가 증가하고 수직 코마수차와 구면수차가 유의하게 변화 한 결과를 고려할 때, 이러한 광학적 변화가 시험안경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간 대비시력 차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시험안경을 이용한 근거리 시력 검사 결과만으로 실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후의 시력의 질을 예측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실제 렌즈 착용 상태에서의 대비시력 평가가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동공 크기가 증가함에 따라 고위수차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동공이 확대됨에 따라 주변부 광선의 영향이 증가하여 고위수차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선행 연구에서 동공 크기가 커질수록 고위수차의 영향이 증가하여 상의 질이 저하된다고 보고했으며 본 연구와도 일치하였다.16,17) 수직 코마수차는 동공크기 3 mm에서 나안 0.01±0.04 μm에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0.02±0.07 μm로 유의하게 음의 방향으로 이동하였으며(), 동공 크기 5 mm에서도 0.04±0.16 μm에서 -0.07±0.19 μm로 유의하게 음의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Fedtke 등18)은 중심부 근용 설계의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에서 수직 코마수차가 유의하게 음의 방향으로 이동한다고 보고하였고 본 연구와 일치했다. 이는 실제 임상 처방 시 굴절이상이나고위수차뿐만 아니라 동공 크기 또한 중요한 고려 요소임을 시사한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명소시 및 박명시 조건에서 근 용 시험안경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모두 대비시력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50대에서 여러 조건에서 유의한 대비시력 저하가 나타났다. 선행 연구에 서도 연령 증가에 따른 대비감도 저하를 보고했다.19) Amano 등20)은 안구 구면수차가 노화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변하는 고위수차가 시력의 질에 영향을 주어 대비시력 저 하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며 연령 증가에 따 른 수차 변화가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시각적 성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는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광학적 특성과 실 제 착용 시의 시각 성능을 시험안경 착용검사 결과와 비교함으로써, 기존 안경 처방 기반의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처방과 실제 착용간의 시각적 성능 차이를 확인하였다. 다만 연구 대상자의 수가 제한적이고 연령군별 표본 수가 크지 않아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정해진 조도 조건에서 평가가 이루어져 실제 시생활에서의 다양한 조도 환경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였다. 향후 충분한 표본수를 확보하고 다양한 시각 환경에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시각적 성능을 평가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동공 크기와 연령이 시각 성능에 영향을 미치며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처방 시 개인의 생리학적, 광학적 변수를 통합적으로고 려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시험안경 착용검사만으로 실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후의 시력의 질을 예측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개인의 고위수차를 고려 한 처방과 함께 실제 착용 상태에서의 대비시력 평가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Ⅴ.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중심부 근용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 용 시 근거리 대비시력과 고위수차 변화를 분석하고, 시험안경 착용검사와 비교함으로써 실제 착용 환경이 시력의 질 측면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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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소시 조건에서 박명시 조건보다 우수한 근거리 대비시력을 보였으며, 조도가 낮아짐에 따라 근거리 대비시력이 저하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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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령군에 따라 명소시와 박명시 조건에서 대비시력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일부 고위수차 성분에서도 연령군 간 차이가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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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근용 시험안경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간 대비시력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나안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간에는 고위수차의 변화가 확인되었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처방 시에는 이러 한 세부적인 시각 성능의 차이를 고려한 정밀한 광학적 평가를 통한 정확한 처방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굴절검사뿐 아니라 동공 크기, 연령 등 개개인의 생리학적, 광학적 특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평가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시험안경 착용검사만으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후의 시력의 질을 예측하는 것은 한 계가 있으며, 개인의 고위수차를 고려한 처방과 함께 실 제 착용 조건에서의 대비시력 검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사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