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2014년 추는 ‘시력보정용 안경테 및 색안경(선글라 스) 안전관리 선진화 방안에 대한 연구’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유렵, 호주 등의 선진국에서는 선글라 스와 안경테, 안경렌즈를 의료기기로서 Class Ⅰ 일 반규제 품목으로 규정하고 관리 유통되고 있음을 보 고하였다.1) 일반적으로 선진국들은 안경렌즈와 안경 테 모두를 의료기기로 분류하고 있다. 선글라스 역시 의료기기로서 구분하고 있으며 특히, 안경렌즈는 안 구 회선점 운동에 맞추어 메니스커스 형으로 제작되 다 보니 도수 없는 렌즈에서도 광학중심점이 존재하 게 되어 렌즈의 주변부를 통해서 보게 되면 프리즘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2)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선글 라스와 도수 없는 안경렌즈는 의료기기 법에 제외되 어 있어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있다.3) 따라서 현재, 비전문가에 의하여 비전문 매장에서 규제나 전문가의 조언 없이 유통관리가 이루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다. 선글라스는 주로 야외활동이나 레저용으로 사용하는 데 레저 및 야외활동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말 미암아 눈에 치명적인 위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 대로 소홀이 관리되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선글라스를 구성하는 안경테와 안경렌즈는 생산 및 유통규정을 통해 안전도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하며 선 글라스 렌즈는 재질의 광학적 요건이 갖추어지고 자 외선 차단기능 및 다양한 코팅 기술 등이 평가되어져 야 한다. 또한 안경테 역시 재질, 내구성, 탄력성, 안 전성, 디자인 등이 평가되어 질 때 선글라스는 국민 의 시력 및 눈을 보호해줌으로서 더욱 쾌적하고 윤택 한 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 렌즈의 색상이 시 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많이 나오면서 주시 물체를 선명하게 인지하는데 필요한 주변 배경 및 빛 의 파장대에 따라 렌즈를 착색한 컬러렌즈가 시 생활 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이 알려지고 있 다.4~5) 다양한 색상의 컬러를 착색하여 사용하는 선 글라스는 빛의 투과율 감소로 특정 색상의 인식을 증 가시켜 특정인에게는 시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다 른 색상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일반인에게 시력의 인식력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만 한 다.6~7)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들을 토대로 시 중에 유통되고 있는 선글라스의 렌즈의 착색농도에 따른 시력을 측정하고 대비감도의 변화를 분석하여 우리나라가 처한 여건의 선진화와 차후 선글라스의 생산 및 유통관리의 선진화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 하고자 한다.
Ⅱ. 대상 및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취지에 동의하였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신질환이나 안과질환이 없으며 시력교정 수술 을 받지 않은 사람으로 콘택트렌즈나 안경을 착용하 고 단안 교정시력이나 나안시력이 0.7이상인 대학생 30명의 60안(평균 연령 22±3)을 대상으로 하였다. 실험에 사용한 선글라스용 착색렌즈는 시중의 안경원 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는 국내산 선글라스 제품에 장 착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유통량이 비교적 많은 A사에 도수 없는 무 코팅 렌즈에 진회색과 갈색을 40%, 60%, 80%로 착색을 의뢰하여 제작된 렌즈를 대상으 로 하였다. 렌즈의 중심두께는 1.52 mm이며 굴절률 은 1.50인 CR렌즈이다.
2. 연구 방법
1) 시력 및 대비감도 측정
선글라스용 착색렌즈를 착용 후 시력의 변화를 측 정하기 위해서 먼저 80 cd/㎡의 검사실 조도에서 착 색렌즈의 미착용 상태로 시력검사를 하였고 2시간 후 착색렌즈를 착용 후 다시 시력을 측정하였다. 이 때 시표의 반복 사용에 따른 오류를 방지하기 위하여 5 m용 란돌트 고리 시표(MAGNON, CP-690)를 사용 하였으며 회색과 갈색 모두 착색 농도가 높아서 투과 율이 낮은 렌즈(80%)부터 시작하여 투과율이 높은 렌 즈(40%) 순으로 각각 단안의 시력을 측정하였다. 교 정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대상자는 착색렌즈를 안경렌 즈 앞에 덧대어 검사하였고, 안경 미착용자나 콘택트 렌즈 착용자는 눈앞에 착색렌즈를 대고 시력을 측정 하였다. 선글라스용 착색렌즈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와 착색렌즈를 착용했을 때의 농도에 따른 각각의 시 력변화와 F.A.C.T.(Functional Acuity Contrast Test., Stereo Optical, USA) 시표를 이용하여 검사 도중 눈과 고개를 고정시키는 주의사항을 숙지시킨 후 각 단안의 대비감도를 측정하여 비교하였다.
2) 광투과율 측정
일반적으로 BS 3521 Part 1.의 기준에서 착색렌 즈는 가시광선(380~780 nm)의 광투과율로 표시하 고 있으나6) 우리나라의 안경원에서는 주로 착색 농 도를 표시하고 있다. 안경원에서 사용되어지는 착색 농도는 수치가 높을수록 광투과율이 낮다고 표현하 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40%, 60%, 80%의 농도로 착색된 회색과 갈색의 착색렌즈를 분광광도계(UV- 2450, Shimadzu, Japan)를 이용하여 농도별로 380 nm~780 nm의 범위에 대한 광투과율과 시감도투과 율을 측정하였다.
Ⅲ. 결과 및 고찰
1. 실험 대상자의 특성
실험에 참여한 대상자는 안경, 콘택트렌즈 등을 착 용한 경우는 교정시력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는 나안 시력을 측정하였다. 연령은 만 21세에서 25세 사이로 남자 17명(34안), 여자 13명(26안)으로 총 30명(60 안)으로 하였다. 이들의 시력은 0.7~0.8 미만이 12 안, 0.8~0.9 미만이 5안, 0.9~1.0 미만이 13안, 1.0 이상이 30안이었다(Table 1).
2. 실험 렌즈의 착색 농도와 광 투과율
분광광도계(UV-2450, Shimadzu, Japan)로 측정 한 회색과 갈색 착색렌즈의 380 nm~780 nm의 범위 에 대한 광투과율과 시감도투과율은 Table 2, Fig. 1 과 같다.
회색렌즈의 시감도투과율은 80% 착색에서는 14.72±0.13, 60%는 39.26±1.73, 40%는 55.60± 1.29로 나타났다. 갈색의 시감도투과율은 착색렌즈에 서는 80%에서 9.97±0.09, 60%에서는 26.67±0.97, 40%에서는 60.64±1.62의 순으로 나타나 착색농도 가 낮아질수록 회색의 착색렌즈 보다 갈색 착색렌즈 의 시감도 투과율이 증가하였다.
3. 시력검사 결과
단안 시력검사는 먼저 회색과 갈색 색깔별 80%, 60%, 40% 농도 순으로 실시한 후 착색렌즈 미착용 상태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하였다(Table 3).
착색렌즈를 미착용 상태의 시력이 착색렌즈를 착 용상태의 시력보다 더 좋았으며 착색농도가 진해짐에 따라 시력의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P=0.000). 80% 농도의 회색렌즈에서는 착색렌즈를 미착용 상태 에 비해서 0.28±0.03의 시력의 감소가 있었으며 갈 색렌즈에서는 0.28±0.04의 시력감소가 나타나 색깔 별 동일한 농도에서의 시력검사 결과는 유의성이 나 타나지 않았다(Fig. 2).
2008년 이 등8)은 광투과율 18~30%의 착색렌즈를 착용하였을 때 명소시 조건에서 시력의 감소가 있었 다고 하였고 암소시 조건 하에서는 모든 투과율에서 시력의 감소가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도 선행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 착색렌즈는 농도 에 따라 시력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4. 대비감도 검사 결과
F.A.C.T.(Functional Acuity Contrast Test., Stereo Optical, USA)를 사용하여 측정한 대비감도 평가는 Table 4.에 의하여 실시하였다.
1) 회색의 착색 농도에 따른 대비감도
본 실험의 결과 회색의 착색렌즈에서는 전반적으 로 대비감도 값이 정상범위에 미치지 못하였으며 특 히, 80% 착색농도의 렌즈에서는 전 공간주파수에서 정상범위에 미치지 못하였다. 또한 60% 착색농도에 서는 1.5 cpd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주파수에서 정상 범위에 미치지 못하였다. 40% 착색농도에서도 6 cpd 이상의 공간주파수에서 정상범위에 미치지 못하였다 (Table 5, Fig. 3).
2009년 이 등6)은 ‘색 렌즈의 광투과율에 따른 대비 감도 변화’의 연구에서 125 cd/㎡의 명소시 조건하에 서 광투과율 30~43%인 회색렌즈를 착용하였을 때 정상범위보다 낮았다고 하여 본 연구와의 결과와 다 소 차이를 보였다. 이것은 본 연구에서의 검사실 조 도는 80 cd/㎡로 한 중간시(mesopic vision)에 대한 결과이므로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등도 1.5 cpd를 제외한 공간주파수에서 대비감도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고 하여 본 연구와 일치함을 보 여주었다(Fig. 3)
2) 갈색의 착색 농도에 따른 대비감도
갈색렌즈에서도 80% 착색농도의 렌즈에서는 전 공 간주파수에서 정상범위에 미치지 못하였다. 또한 60% 착색농도에서는 1.5 cpd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주파수 에서 정상범위에 미치지 못하였고 40% 착색농도에서 도 6 cpd 이상의 공간주파수에서 정상범위에 미치지 못하였다(Table 6). 하지만 1.5 cpd를 제외한 공간주 파수에서 대비감도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Fig. 4)
위의 연구 결과로 볼 때 갈색 및 회색의 착색렌즈 에서 농도가 진해짐에 따라 단안 시력과 대비감도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착색렌즈 의 농도가 진해짐에 따라 가시광선의 투과율에 감소 를 가져오게 되고 그 결과 시력 및 대비감도의 감소 로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9~10) 또한 선행 연구에서 대비감도 시력이 모든 공간주파수에서 정상이었다는 경우11)와 저하가 나타났다는 경우12)가 있었다는 상이 한 결과는 시력검사의 시표차이, 눈의 순응상태, 특 히 검사실의 조도가 다른 것이 가장 큰 변수라고 생 각한다.13)
Ⅳ. 결 론
나안 및 교정시력이 0.7 이상이고 안질환이 없는 평균 22세의 대학생 30명(60안)을 대상으로 80cd/㎡ 의 검사실에서 회색 및 갈색의 선글라스용 렌즈의 착 색농도를 80%, 60%, 40%로 하여 각 단안의 시력검 사와 대비감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착색렌즈를 착용 하지 않았을 경우의 시력이 착색렌즈를 착용하였을 때 보다 시력이 더 좋았으며 착색농도가 진해짐에 따 라 시력의 감소가 나타났다.
F.A.C.T.(Functional Acuity Contrast Test., Stereo Optical, USA)를 사용한 대비감도 검사에서 도 80% 착색농도의 렌즈에서는 전 공간주파수에서 정상범위에 미치지 못하였으며 60% 착색농도에서는 1.5 cpd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주파수에서 정상범위에 미치지 못하였고 40% 착색농도에서도 6 cpd 이상의 공간주파수에서 정상범위에 미치지 못하였다. 회색 및 갈색렌즈 모두에서 1.5 cpd를 제외한 공간주파수 에서 대비감도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선글라스 착색렌즈의 농도는 미 용적인 요소에 의하여 선택되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의 연구 결과에서 나타나있듯이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에는 착색렌즈의 농도에 의한 시력 및 대비 감도의 감소를 고려하여 선글라스의 용도에 따른 착 색농도가 선택되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