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근시는 세계적으로 약 1억 4,500만 명 정도로 추정 되는 흔한 굴절이상으로1) 망막박리2)와 관련성이 높기 때문에 안보건 관점에서 관심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근시의 유발요인은 상당히 많지만 원시성 흐린 망막 상(hyperopic retinal defocus)이 안구 성장을 유발 하여 근시를 진행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3,4) 근 시안의 경우 조절부족은 조절래그를 증가시켜 근시를 더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4,5) 따라서 조절부 족을 해결하고 조절래그를 감소시킬 수 있는 누진다초 점안경렌즈(progressive addition lenses, PAL)가 근 시 예방 및 근시진행을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6,7) 우리나라 젊은 대학생에서도 조절부족을 보 인 경우가 32.5%로 보고되었고,8) VDT(visualdisplay terminal) 사용으로 조절이완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 아지고 있다. 조절이완 방법으로 최근에는 안경렌즈9) 뿐 만 아니라 이중초점 콘택트렌즈 또는 멀티포컬 소 프트 콘택트렌즈(multifocal soft contact lenses, MFSCLs)가 젊은 성인의 조절 반응을 감소시키고10,11) 근시진행을 지연시킨다고 보고되어12) 젊은 성인의 조 절부담을 완화시켜 주는 콘택트렌즈에도 관심이 증가 되고 있다.
콘택트렌즈를 이용하여 조절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노안의 근거리시력 개선에 적용하는 모노비 전과 변형된 모노비전,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이용 한다. 모노비전 처방은 단초점 콘택트렌즈를 활용하 여 한쪽 눈(우위안)에는 원용 교정도수를 처방하여 원거리 시력을 교정하고, 다른 쪽 눈(비우위안)에는 가입도를 적용한 교정도수를 처방하여 근거리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모노비전은 원거리를 주시할 때 에는 우위안에 선명한 상이 맺히고 비우위안에는 흐 린 상(out-of-focus image, 완전하지 않은 상)이 맺 히며, 근거리 물체를 볼 때는 비우위안에 선명한 상 이 맺히고 우위안에 흐린 상이 맺히게 되어, 선명하 게 맺히는 한쪽 눈만의 상을 인식하여 원·근거리 물 체를 선명하게 보는 방법이다. 모노비전 처방은 매우 쉽고 성공률도 높아 초기노안에 효과적인 방법이 나,13) 양안의 망막에 서로 다른 상이 맺히기 때문에 양안 단일시를 이루기 어렵고, 그로 인해 입체시가 감소될 수 있어,14~16) 시생활과 관련된 만족도가 좋지 않다고 보고되었다.17)
변형된 모노비전은 착용자의 요구에 따라 단초점 콘택트렌즈와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결합하는 방법 또는 중심부 근용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와 중심부 원 용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결합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교정법이다. 원거리 시력을 우선해야 하는 경우에는 우위안에 단초점, 비우위안에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우위안에 중심부 원용 디자인, 비우위안 에 중심부 근용 디자인을 처방하고, 근거리 시력을 우선해야 하는 경우에는 우위안에 멀티포컬, 비우위 안에 단초점 콘택트렌즈를 처방하는 방법으로18) 모노 비전보다 적응이 쉽고 양안 시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었다.19)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는 원용, 중간부 및 근용 교정 도수가 하나의 렌즈에 설계된 다초점 콘택트렌즈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선명한 상과 흐린 상이 망막에 동시에 맺히는 동시보기(simultaneous vision)로 단초점 콘택트렌즈에 비해 원거리 및 근거 리 시력, 대비도와 입체시가 저하될 수 있고,20) 글레 어(glare), 할로(halo) 등의 시각적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21,22) 그러나 양안시가 가능하 고 입체시 기능이 크게 저하되지 않으며 일상생활을 하기에 충분한 시기능을 제공하기 한다고 보고되었 고,23) 최근에는 어린아이들의 근시진행을 지연시키는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24)
노안의 조절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모노비전, 변형된 모노비전 및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에 대한 시기능 평가는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상당히 진행되었고,19,23-25) 이러한 처방이 양안의 시기능을 일부 저하시키지만 조절력 부족을 해결해 주기 때문 에 노안 처방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 이 또는 젊은 사람의 조절을 완화하기 위한 처방법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기능성 안경렌즈의 경우에는 조절력이 부족한 젊은 성인의 조절력 부족을 해결하 면서 망막에 선명한 상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임 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콘택트렌즈의 경우에는 Kang 및 Wildsoet26)이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1.50 ~ 3.00 D 가입도의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착용시키고 시기능을 평가한 결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후 원·근거리 시력은 저하되나 입체시는 단초점 콘택트 렌즈와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하였으나, 젊은 성인의 조절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진행된 연구 는 미미한 실정이다. 모노비전을 이용하는 경우는 양 안에 동일한 망막상을 제공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 어 이러한 콘택트렌즈 착용 후 시기능에 대한 평가는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조절 력에 이상이 없는 젊은 성인에게 조절 부담을 완화시 키기 위하여 모노비전, 변형된 모노비전,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단순맹검법으로 처방하고 조절을 유도 한 후 시기능 평가를 위하여 원·근거리 시력, 입체 시, 유령상(ghost image)을 평가하고 실생활에서 시 기능은 VDT 환경에서 가독성(legibility), 실꿰기 능 력 및 설문조사로 평가하였다.
Ⅱ.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동의한 20대 성인 근시안 22명을 대상으로 하였고, 선정 기준은 자동굴절검사 기와 자각적 굴절검사인 포롭터를 통해 얻은 굴절이 상도가 구면굴절력은 0.00D ~ -6.00 D 이하, 원주 굴절력은 -1.00 D 이하이며, 단안 교정시력이 0.8 이상, 조절력이 6.00 D 이상인 경우로 대상자를 모집 하였다. 또한 중심부 근용 비구면 멀티포컬 콘택트렌 즈의 근용부 직경은 2~3 mm, 중·원용부는 3~5 mm, 원용부는 5 mm 이상이기 때문에 대상자의 동 공크기는 밝은 조명(photopic) 상태에서 3 mm 이상, 어두운 조명(mesopic) 상태에서 5 mm 이상인 경우 만 대상자에 포함시켰고, 입체시력이 50 초각 이상 또는 양안시 이상이 있거나, 안질환이나 전신질환, 각막굴절교정수술을 한 사람, 양안의 교정굴절력이 1.00 D 이상 차이가 나는 굴절부등의 경우는 제외하 였다. 검사는 2013년 3월 22일부터 2013년 9월 6일 까지 실시하였다.
2. 연구방법
1) 콘택트렌즈
본 연구에서 사용된 콘택트렌즈는 CooperVision 사의 Biofinity와 Biofinity Toric, CIBA VISION 사 의 AirOptix Multifocal (Center-Near type)로 모두 실리콘하이드로겔 재질을 사용하였다(Table 1).
2) 콘택트렌즈 착용 계획 및 피팅
대상자들에게 단순맹검법을 적용하여 무작위 순서 로 단초점 콘택트렌즈와 모노비전, 변형된 모노비전 및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처방하였다. 모노비전의 가입도는 +1.00 D,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는 낮은 가입 도(low add, +1.25 D)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였고, 변형된 모노비전의 경우, 우세안에는 단초점 콘택트 렌즈를 비우세안에는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처방하 였다. 난시가 있는 경우에는 등가구면굴절력값을 적 용하여 도수를 결정하였다. 콘택트렌즈 피팅 후 중심 잡기, 동적움직임, push up 검사 및 래그 검사를 통 해 피팅 상태가 적절한지 확인하였고, 하루 5시간 이 상 1주일 동안 착용하도록 하였으며, 두통이나 어지러 움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착용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도록 하였다.
3) 유도된 근거리 작업
콘택트렌즈를 처방하고 1주일의 적응기간이 지난 후 재방문하도록 하고, 저자들이 발표한 선행연구 방 법27)과 동일하게 조절을 유도하기 위해 1 시간 동안 67 cm 거리에서 컴퓨터를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한 후 검사를 시행하였다. 모든 검사는 검사실의 조 도를 330 lx로 일정하게 유지하였다.
4) 원·근거리 대비시력 검사
원거리 시력과 근거리 시력은 모두 대비도 100%와 10%의 ETDRS(Early Treatment Diabetic Retinopathy Study) 시표를 사용하여 양안 시력으로 측정하였고 원거 리 시력은 4 m 거리에서, 근거리 시력은 40 cm 거리에서 측정하였고 검사실의 조도는 330 lx로 조정하였다.
5) 근거리 입체시력 검사
입체시력은 Titmus fly test를 사용하여 편광안경 을 착용시킨 후 40 cm 거리에서 측정하였다. 피검자 가 머리를 상하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하였고, 3회 반복 측정하여 평균값을 초각(seconds of arc) 단위 로 기록하였다.
6) 유령상(ghost image) 평가 검사
유령상(ghost image) 평가는 Cairns 등28)이 발표 한 소프트웨어를 변형하여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컴퓨터의 스크린에 보이는 검정색 원을 피검자가 마우스를 이용하여 원의 가장자리를 클릭하 여 구분하게 하는 방법으로 마우스로 클릭한 부분이 실제 원의 가장자리와 떨어진 거리를 산출하여 평가 하였다. 컴퓨터는 67 cm에 위치시키고 원의 가장자 리를 5 군데 클릭하도록 하고, 이를 3회 반복 측정하 여 평균값을 mm 단위로 기록하였다(Fig. 1).
7) 가독성 평가 검사
가독성을 평가하기 위해 본 연구에 사용한 문자는 선행연구29,30)를 참고하여 7 point와 9 point 문서를 제작하였다. 서체는 맑은 고딕, 글자크기는 9 point와 7 point로 작성된 한글문서를 모바일 기기(Galaxy Note, Samsung, 해상도(WxGA): 800×1280, 크기: 146.85×82.95 mm, 가로×세로)를 통해 제시하고, 40 cm 거리에서 지정된 글자를 찾는 시간과 개수를 측정한 뒤 비교·분석하였다. 무작위로 나열된 문서 에서 가독성이 가장 높은 글자와 가독성이 낮은 글자 의 경우 찾은 글자의 개수와 찾는데 걸린 시간이 다르 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사용한 글자는 가독성이 가장 높은 [그]와 가독성이 가장 낮은 [후]를 평가 문자로 정하였으며, 문서는 의미 없이 무작위로 나열된 음절 들이 연속된 형태로 제작하였다. 피검자에게는 시간 에 제한이 없음을 미리 알리고 검토 없이 한 번만 읽어 야 하며,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키지 않도록 지시하 였다(Fig. 2).
8) 바늘귀에 실 꿰기
초점이 정확하게 맺힐 수 있는지에 대한 측정을 하 기 위해 실을 꿰는 검사를 실시하였다. 검사는 50 cm 길이의 실을 바늘귀에 넣어 통과시키는 시간으로 평 가하였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실 끝에 침을 바르거 나 손가락을 이용해 실 끝자락을 다듬지 못하도록 하 였다. 3번을 반복 측정하여 평균값을 초(sec) 단위로 기록하였다.
9) 설문지 평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서 느꼈던 일반적인 만족도, 원·근거리 시력 및 입체시에 대한 자각적 평가는 설 문지로 평가하였으며 10점 척도(1점: 매우 불만족 ~ 10점: 매우 만족)로 평가하였다.
3. 통계분석
본 연구의 검사 결과에 대한 통계학적 검증은 SPSS ver. 18.0을 통해 실시하였고 일원배치 분산분 석(One way ANOVA)과 Bonferroni 사후분석을 실 시하였으며, p<0.05일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판정하였다.
Ⅲ. 결과 및 고찰
1. 대상자 특성
대상자는 근거리 작업이 많은 젊은 성인 22명(평균 연령은 23.36 ± 2.57세)으로 등가구면 굴절력은 -2.25 ± 1.65 D 이었고, 조절력은 10.06 ± 1.99 D 이었다. 동공크기는 밝은 조명 상태에서 3.41 ± 0.61 mm 이었고, 어두운 조명 상태에서 5.89 ± 0.83 mm 이었다(Table 2). 대상자의 조절력 평균은 10.06 D로 대상자의 대부분이 20대 성인의 평균 조절력 범 위31)를 나타내었으며, 밝은 조명 상태에서 동공크기 와 어두운 조명상태에서 동공크기도 20대 성인의 평 균 동공크기와 유사하였다.32)
2. 근거리 작업 후 양안 대비시력
양안 원거리 100% 대비시력은 모노비전, 변형된 모노비전 및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교정방법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단초점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시력과도 차이가 없었다(F=1.423, p=0.242). 양안 원거리 10% 대비시력도 모노비전의 경우에 0.09 ± 0.01 logMAR로 가장 낮았지만 다른 교정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05, Table 3). 양안 근거리 100% 대비시력 및 양안 근거리 10% 대비시력도 모두 모노 비전, 변형된 모노비전 및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교 정방법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단초점 콘택트 렌즈를 착용한 시력과도 차이가 없었다(F=0.40, p=0.76), (F=0.89, p=0.45), (Table 3).
본 연구에서는 모노비전과 변형된 모노비전 방법 을 사용하여 평가하였는데 이 방법은 양안에 도수가 다른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도록 처방하는 방법으로 양 안의 단안시력이 다르기 때문에 양안 시력만을 평가 하였다. 연구 결과 원거리 고대비시력과 저대비시력 및 근거리 고대비시력과 저대비시력 모두 조절을 완 화시키기 위한 교정방법에 따라 차이가 없었고 단초 점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와도 차이가 없었다. 선 행연구에서는 노안이 진행된 사람의 경우 중심부 근 용 비구면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착용 후 원거리 시 력 및 대비감도가 저하된다고 보고되었고,33,34) 젊은 성인의 경우에도 가입도가 +2.00 D 이상인 경우에는 원·근거리 시력이 감소하였다고 보고되었으나26) 본 연구에서는 원거리 시력이 저하되지 않았고 저대비 시력도 저하되지 않았다.
3. 근거리 작업 후 근거리 입체시력
근거리 작업 후 검사거리 40 cm에서 측정한 근거 리 입체시력은 교정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F=6.23, p<0.01, Table 4). 사후분석 결과 단초점 콘택트렌즈, 변형된 모노비전 및 멀티포컬 콘택트렌 즈 착용 후 각각 40.15 ± 0.71 초각, 44.70 ± 11.48 초각, 41.36 ± 3.02 초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 나(p>0.05), 모노비전의 경우에는 58.48 ± 24.38 초각으로 가장 낮았고 다른 교정방법보다 입체시력이 유의하게 낮았다(Table 4).
입체시는 눈의 종합적인 시기능을 판단할 수 있는 검사로 굴절이상, 부등시, 안위이상, 조도, 망막상 및 연령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35) 따라서 조절을 완 화시키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모노비전, 변형된 모노 비전의 경우 양안의 망막에 맺히는 상이 다르고, 멀 티포컬 콘택트렌즈 처방의 경우에는 양안의 망막에 맺히는 상이 선명한 상과 흐린 상이 동시에 맺히기 때문에 노안처방에 사용될 경우 입체시가 저하된다고 보고되었다.15,20) 또한 젊은 성인에게 +3.00 D의 가 입도를 적용하여 모노비전 콘택트렌즈를 처방한 결과 입체시가 현저히 감소하고 억제가 발생하였다고 보고 되었다.36) 안경렌즈의 경우에는 젊은 근시안에 +1.00 D 가입도로 부등시를 유도한 경우에 입체시력이 유의 하게 감소되고,37) 부등시 양이 증가함에 따라 입체시 가 더욱 감소된다고 보고되었다.38)
그러나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후에는 Titmus 검사로 측정한 정상 범위의 입체시력 범위(40±4.70 초각)39)를 벗어나 50초각 이상인 경우가 없었지만, 변형된 모노비전 처방 후에는 대상자 중 3명(13.6%), 모노비전 처방 후에는 9명(41%)에서 입체시력이 정 상 범위보다 크게 증가하여 멀티포컬 콘택트렌즈가 변형된 모노비전 및 모노비전보다 정상적인 입체시를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 결과는 중심부 근용 비구면 동시보기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처방이 모노비전 처방보다 더 좋은 입체시력을 제공한다는 Gupta 등40)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Table 5).
4. 근거리 작업 후 유령상(ghost image)
단초점 콘택트렌즈, 모노비전, 변형된 모노비전 및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후 67 cm 거리에서 측정 한 유령상(ghost image) 평가에서는 모든 교정법 사 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F=0.078, p=0.972, Table 6).
노안교정용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로 노안을 교정한 경우 유령상(ghost image)의 부작용을 경험한다고 보고되었는데,33,34) 본 연구에서는 젊은 성인이 낮은 가입도의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에 유령 상(ghost image)에 의한 시기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 아 차이가 있었다.
5. 근거리 작업 후 가독력
본 연구에 사용한 문자는 선행연구29,30)를 참고하여 7 point와 9 point 문서를 제작하였고 7 point와 9 point 문서에서는 찾은 글자 수와 소요 시간을 측정하 여 단초점 콘택트렌즈 착용 시 가독력과 비교하였다.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7 point 문서에서 찾 은 글자 수는 9.73 ± 0.46 개로 가장 많았지만 사후 분석 결과 단초점 콘택트렌즈, 변형된 모노비전과 유 의한 차이가 없었고, 모노비전 콘택트렌즈 착용 시에 는 9.15 ± 1.04 개로 다른 교정방법보다 유의하게 적었다(F=2.84, p=0.04, Table 5). 7 point 글자를 찾는데 걸린 시간도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경우 39.60 ± 11.84 초로 가장 빨랐지만 사후분석 결과 다른 교정방법과 차이가 없었고, 모노비전의 경우에 는 52.49 ±10.88 초로 다른 교정방법보다 유의하게 늦었다(F=5.02, p<0.05, Table 5).
글자크기가 좀 더 큰 9 point 문서에서 글자를 찾 은 개수는 7 point 문서보다 더 많았고 시간도 적게 소요되었다.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 시 9 point 문서에서 찾은 글자 수는 9.82 ± 0.66 개로 가장 많 았지만 단초점 콘택트렌즈, 변형된 모노비전 및 모노 비전과 차이가 없었다(F=1.97, p=0.12, Table 5). 9 point 글자를 찾는데 걸린 시간은 멀티포컬 콘택트렌 즈의 경우 30.13 ± 8.74초로 가장 빨랐고 단초점 콘 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와 유사하였다. 모노비전의 경우에는 39.60±7.37초로 단초점 콘택트렌즈 및 멀 티포컬 콘택트렌즈 교정 시보다 유의하게 늦었다 (F=3.63, p<0.02, Table 5).
본 연구에서는 주어진 VDT 환경에서 한글 문장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과 글자 인식에 필요한 시간을 가 독력의 척도로 사용하였고, 그 결과 멀티포컬 콘택트 렌즈가 단초점 콘택트렌즈 교정과 유사하거나 더 좋 은 가독력을 보여주었다. 멀티포컬 인공수정체 수술 안의 경우에는 가독력이 단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안과 비교하여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보고되어41)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처방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지만, 안경의 경우에는 누진안경렌즈가 단초점 안경렌즈보다 가독 력을 크게 저하시켰고 이것은 누진안경렌즈의 주변부 수차, 착용자의 적응문제, 시야제한 등이 원인이라고 보고되었다.29)
6. 바늘귀에 실꿰기 및 설문조사 분석
일상생활에서 근거리시력, 양안시기능이 모두 요구 되는 바늘귀에 실 꿰기의 경우에는 교정방법에 따라 차이가 없었다(p=0.44, Table 7). 설문조사 결과에서 는 각각의 교정법에 대한 전반적인 시력 만족도, 원거 리 시력 및 근거리 시력 만족도 평가에서는 모두 단초 점 콘택트렌즈가 가장 높았지만 변형된 모노비전 및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와 차이가 없었고, 모노비전에서 는 유의하게 낮았다(F=12.57, p<0.05), (F=4.59, p<0.05), (F=3.82, p=0.01), (Table 8). 입체시에 대 한 만족도는 단초점 콘택트렌즈가 9.93 ± 0.25점으 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지만 변형된 모노비전 및 멀티 포컬 콘택트렌즈와 차이가 없었고, 모노비전에서는 유의하게 낮았다(F=3.11, p=0.03, Table 8).
이상의 결과로부터 젊은 성인에서는 낮은 가입도 의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조절부담 완화 방법 중에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와 변형된 모노비전은 가독력을 향상시키지는 못했지만 원·근거리 시력, 입체시 및 유령상(ghost image)에 의한 시기능 저하를 유발하 지 않았고 적응 또한 어렵지 않았고 모노비전은 시기 능을 저하시키고 적응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Ⅳ. 결 론
근거리 작업이 많은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낮은 가 입도의 모노비전, 변형된 모노비전, 멀티포컬 콘택트 렌즈를 이용하여 조절부담을 완화시키고 근거리 작업 후 시력, 가독력, 유령상(ghost image), 입체 시력을 평가하고 단초점 콘택트렌즈와 비교한 결과, 양안 원 거리 100% 시력과 근거리 100% 및 10% 대비시력에 서는 모든 방법에서 단초점 콘택트렌즈 처방과 차이 가 없었고, 모노비전 처방에서만 양안 원거리 10% 대 비시력이 저하되었다. 입체 시력과 가독력은 모노비 전 처방에서만 저하되었고,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와 변형된 모노비전 처방에서는 입체시가 저하되지 않았 고 유령상(ghost image)에 의한 시기능 저하도 유발 되지 않았으며,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가독력을 약간 증가시켰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낮은 가입도의 멀티 포컬 콘택트렌즈와 변형된 모노비전 처방이 젊은 성 인의 가독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입도를 높여 시기능을 비교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