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우리나라에 엑시머레이저가 도입된 1990년대 초 이후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시력교정 수단으로 레 이저굴절교정수술을 받고 있다.1-3) 근시를 교정하기 위한 레이저굴절교정수술은 교정 후 시력 만족도가 높고 삶의 질을 향상시켰지만,4) 레이저굴절교정수술 후 재수술을 받는 비율은 세계적으로 28%5-8)까지 보 고되었고, 국내에서의 재수술 비율은 약 0.08~7%로 알려져 있다.3,9-11) 레이저굴절교정술 후 나안시력이 좋지 못한 이유로는 부족교정, 과교정, 근시퇴행, 중 심이탈, 각막확장증, 각막혼탁 등의 요인이 있으 며,10,12-15) 근시퇴행에 영향을 주는 것은 나이, 수술 전 굴절이상도, 각막의 수화정도, 각막곡률, 안압, 각 막두께, 레이저 조사 부위의 직경 등이 관여한다고 보고되었다.3,16-19)
레이저굴절교정수술 후 근시퇴행이 발생되어 시력 저하가 나타날 경우 시력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에는 재수술, 안경 그리고 콘택트렌즈가 있다. 재수술은 잔 여근시교정에 효과적이지만19-21) 환자가 재수술을 두 려워하거나, 각막의 잔여두께가 충분하지 않으면 각 막 확장증의 발생 위험이 커서 수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9) 안경은 시력개선 효과는 좋으나 미용적 측면 에서 환자가 원치 않는 경우가 있으며, 수술 전 착용 하던 구면 또는 비구면 콘택트렌즈는 근시 퇴행안의 각막형상과 맞지 않아 시력개선 효과가 낮고 시력이 변동적이며 어지러움증을 비롯한 불편감이 많다고 알 려져 있다.22-23) 그러나 근시교정을 위해 사용되는 역 기하디자인의 각막굴절교정렌즈(orthokeratology lens, ortho-K 렌즈)는 수술 후 변형된 각막의 형상 22,23)과 유사한 형태로 불편감을 줄이면서 시력개선효 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각막굴절교정렌즈는 1962년 Jessen이 PMMA(poly methyl methacrylate) 렌즈를 플랫하게 피팅한 결과 각막의 굴절력이 감소하여 근시 개선효과가 있다는 이론에 근거하여 도입되었고, 1980년대 산소투과율 이 높은 GP 렌즈 재질의 개발과 중심부가 주변부보 다 편평하고 주변부는 가파르게 설계된 역기하디자인 의 콘택트렌즈가 개발되면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근 시를 교정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23-27) 역기하 디자인의 각막굴절교정렌즈는 렌즈의 중심부가 주변 부보다 편평한 디자인의 렌즈로, 이 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의 중심부는 편평하게, 중간주변부는 볼록한 형 상으로 변하면서 시력이 교정되어 근시 뿐 만 아니라 난시 교정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22-25) 최근에는 어린이의 근시진행억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 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22,28)
각막굴절교정수술 후 근시가 진행된 경우 재수술에 의 해 시력을 개선한 사례는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역기하디자인의 각막굴절교정렌즈로 시력을 개선하려는 임상적 시도는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현재까지 2016년에 발표된 단 한 편의 논문29)에서 각막굴절교정렌즈를 근시퇴 행안에 피팅하여 시력교정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역기하디자인의 각막굴절교 정렌즈가 레이저굴절교정수술 후 근시퇴행안에 시력 개선의 임상적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각막형상의 변화를 관찰하고자 하였다.
Ⅱ.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 대상
근시를 교정하기 위하여 레이저굴절교정수술을 받 고 1년의 경과기간 후 근시가 다시 발행한 만 18세 이 상 성인 중 안질환이 없으며, 매일 최소 6시간 이상 렌즈를 착용할 수 있고, 구면굴절이상도가 -6.00 D 이하, 원주굴절이상도가 -2.00 D 이하이며 수술 후 2년 이상 경과된 17명(32안)을 대상자로 하였으며, 17명 중 단안에만 근시가 퇴행된 경우가 2명 있어 총 32안이 연구대상에 포함되었다. 시력과 각막형상 측 정 시기는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1일, 1주일, 2주 일 및 1개월로 정하였다. 근시퇴행안의 경우 처음에 는 매일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만 시력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로 개선되는 착용 1개월 후부터는 최 대교정시력을 유지하지 않더라도 렌즈 착용을 중지하 거나 임의로 1주일에 2~3번만 착용하는 등 다양한 착용양상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객관적인 검사결과 를 얻기 위하여 콘택트렌즈를 매일 착용하는 1개월까 지의 검사 결과만 연구에 활용하였다.
2. 연구 방법
1) 각막굴절교정렌즈 피팅
각막굴절교정렌즈는 Paragon CRT®100 Lens(Paragon Vision Science, Mesa, Arizona, USA)를 사용하였다(Table 1). 초기 진단렌즈는 Paragon사에서 제공하는 Intial selection slide rule 에 대입하여 선택하였고, 렌즈의 피팅 상태는 중심안 정(centration)이 좋고, 중심부 터치(apical touch) 는 4 ㎜ 이상, 역커브 return zone은 1 ㎜ 폭을 나타 나면서 얼라인먼트 커브 landing zone은 1 mm 이내, 주변부 커브는 적절한 edge lift를 형성하는 Bull's eye pattern을 보이면 적절한 상태로 판단하였다. 초 기 진단렌즈 착용 후 주변부 들림이 과도할 경우 return zone의 sagittal depth를 조정하였고, landing zone은 적절한 edge lift를 형성할 수 있도 록 하였다(Fig. 1).
2) 검사 방법
각막곡률반경은 자동굴절검사기(RK-2, Canon, Japan), 굴절이상도는 현성굴절검사, 시력검사는 밝 은 조명상태(photopic lighting conditions)와 어두 운 조명상태(mesopic lighting conditions)에서 ETDRS chart 100%와 10%를 이용하여 단안의 나안 시력을 렌즈 착용 후 1일, 1주일, 2주일, 그리고 1개 월 후에 측정하였으며, logMAR 단위를 이용하였다. 각막의 비구면계수(coefficients of asphericity, Q 값)와 각막두께는 각막지형도검사기(ORBscan Ⅱ, Bausch+Lomb, Rochester, USA)로 각 3회씩 측정 하여 평균값을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Q값은 6 ㎜ 영 역의 값을 측정하였고, 각막두께는 각막중심과 중심 에서 3 ㎜ 떨어진 지점의 0°, 45°, 90°, 145°, 180°, 225°, 270°, 315° 총 8 곳을 측정하였다. Fig. 2
3) 통계 분석
통계분석은 SPSS version 20.0을 사용하였다. 각 막굴절교정렌즈를 착용하기 전과, 착용 후 1일, 1주, 2주, 그리고 1개월에 측정 한 값을 일원배치분산분석 (oneway ANOVA)과 다중비교분석(Post-hoc multiple comparison)을 위해 본페로니 보정 (Bonferroni correction)을 사용하여 분석하였고, 각 막굴절교정렌즈 착용 전·후의 비교에는 짝 표본 T 검정(paired T-test)으로 하였으며, p 값이 0.05 미 만인 경우를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Ⅲ. 결 과
1. 대상자 데이터
레이저굴절교정수술 후 근시퇴행이 발생한 17명 (32안)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평균나이는 31.87 ± 4.74세(범위: 23~45세), 평균 등가구면 굴절이상 도는 -2.52 ± 1.31 D이며, 굴절이상도가 -5.63 D인 대상자도 포함되었다. 대상자의 원거리 나안시력 (logMAR)은 0.61 ± 0.35이며, 현성굴절검사로 측정 한 최대교정시력(logMAR)은 0.04 ± 0.06이었다 (Table 2).
2.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시력개선 효과
1)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기간에 따른 시력개선 효과
밝은 조명상태에서의 고대비시력(logMAR)은 각막 굴절교정렌즈 착용 전 0.61 ± 0.35에서 착용 1일 후 0.37 ± 0.34, 1주 후 0.14 ± 0.18, 2주 후 0.09 ± 0.15, 그리고 1달 후 0.09 ± 0.14로 유의하게 향상 되었고(p<0.001), (Table 3), 저대비시력(logMAR)도 착용 전 0.75 ± 0.35에서 착용 1일 후 0.62 ± 0.35, 1주 후 0.36 ± 0.28, 2주 후 0.30 ± 0.23, 그리고 1달 후 0.27 ± 0.23로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p<0.001), (Table 3).
어두운 조명상태에서의 고대비시력(logMAR)은 렌 즈 착용 전 0.74 ± 0.31에서 착용 1일 후 0.51 ± 0.35, 1주 후 0.29 ± 0.25, 2주 후 0.22 ± 0.22, 그 리고 1달 후 0.19 ± 0.22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 상되었고(p<0.001), (Table 3), 저대비시력(logMAR) 도 렌즈 착용 전 0.93 ± 0.30에서 착용 1일 후 0.75 ± 0.35, 1주 후 0.59 ± 0.26, 2주 후 0.53 ± 0.24, 그리고 1달 후 0.50 ± 0.20로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p<0.001), (Table 3).
근시퇴행 후 재수술을 시행하는 경우, 재수술의 목 표시력은 밝은 조명상태 고대비시력이 0.5 ~ 0.8(소 수시력) 이상, 굴절이상도는 ±1.00 D 이내로 정하고 있다.9,12,14) 재수술 후 시력개선 효과를 보고한 대부 분의 선행연구에서는 조도와 대비도에 따라 시력을 측정하지 않았으나, 단안 나안시력이 0.9(소수 시력) 이상에서 조도와 대비도에 따라 시력의 질을 평가한 김과 이의 연구30)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밝은 조 명상태에서 고대비시력(logMAR)과 저대비시력 (logMAR)은 각각 0.1, 0.3, 어두운 조명상태에서는 각각 0.2, 0.4로 목표시력을 잡고 렌즈 착용 후 목표 시력에 도달한 빈도를 구하였다.
밝은 조명상태에서는 고대비 목표시력 0.1 logMAR 시력에 도달한 비율이 착용 1일 후 34.4%, 1 주 후 62.5%, 2주 후 75.0%, 그리고 착용 1달 후 78.1%로 나타났고, 저대비 목표시력 0.3 logMAR 시 력에 도달한 비율은 착용 1일 후 28.1%, 1주 후 56.3%, 2주 후 71.9%, 그리고 1달 후 68.8%로 나타 났다. 어두운 조명상태에서는 고대비 목표시력 0.2 logMAR 시력에 도달한 비율이 착용 1일 후 25.0%, 1 주 후 53.1%, 2주 후 59.4%, 그리고 1달 후 68.8%로 향상되었고 저대비 목표시력 0.4 logMAR시력에 도 달한 비율은 착용 1일 후 21.9%, 1주 후 21.9%, 2주 후 31.3%, 그리고 1달 후 37.5%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보면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기간이 길어질수 록 시력 개선효과가 좋은 것을 알 수 있었다.
2)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전 ·후 시력개선 효과
밝은 조명상태에서의 고대비시력(logMAR)은 각막 굴절교정렌즈 착용 전 0.61 ± 0.35에서 착용 1달 후 0.09 ± 0.14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되었고 (p<0.001), 저대비시력(logMAR)도 착용 전 0.75 ± 0.35에서 착용 1달 후 0.27 ± 0.23로 통계적으로 유 의하게 향상되었다(p<0.001), (Table 3). 어두운 조 명상태에서의 고대비시력(logMAR)은 렌즈 착용 전 0.74 ± 0.31에서 착용 1달 후 0.19 ± 0.22로 통계 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되었고(p<0.001), 저대비시력 (logMAR)도 착용 전 0.93 ± 0.30에서 착용 1달 후 0.50 ± 0.20로 유의하게 향상되었다(p<0.001), (Table 3).
밝은 조명상태와 어두운 조명상태에서 고대비시력 과 고대비시력 모두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1개월 후 개선되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3) 레이저굴절교정술 전 굴절이상도에 따른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전 ·후 시력
레이저굴절교정술 전 굴절이상도에 따라 -6.00 D 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시력교정효과를 비 교한 결과, 수술 전 굴절이상도가 -6.00 D 미만인 경 우 밝은 조명상태에서의 고대비시력(logMAR)은 착용 전 0.31 ± 0.26에서 착용 1달 후 0.00 ± 0.01로 유 의하게 향상되었고(p=0.003), 저대비시력(logMAR) 도 착용 전 0.47 ± 0.26에서 착용 1달 후 0.12 ± 0.08로 유의하게 향상되었다(p=0.001). 어두운 조명 상태에서의 고대비시력(logMAR)도 렌즈 착용 전 0.47 ± 0.28에서 착용 1달 후 0.03 ± 0.03로 유의 하게 향상되었고(P=0.000), 저대비시력(logMAR)도 착용 전 0.72 ± 0.28에서 착용 1달 후 0.38 ± 0.09 로 유의하게 향상되었다(p=0.001), (Table 4).
레이저굴절교정수술 전 굴절이상도가 -6.00 D 이 상인 고도근시의 경우에는 밝은 조명상태에서의 고대 비시력(logMAR)은 렌즈 착용 전 0.76 ± 0.28에서 착용 1달 후 0.13 ± 0.16로 유의하게 향상되었고 (p<0.001), 저대비시력(logMAR)도 착용 전 0.90 ± 0.29에서 착용 1달 후 0.35 ± 0.24로 유의하게 향상 되었다(p=0.000). 어두운 조명 상태에서의 고대비시 력(logMAR)은 렌즈 착용 전 0.88 ± 0.22에서 착용 1달 후 0.27 ± 0.23로 유의하게 향상되었고 (p<0.001), 저대비시력(logMAR)도 착용 전 1.04 ± 0.25에서 착용 1달 후 0.56 ± 0.22로 유의하게 향상 되었다(p<0.001), (Table 4).
-6.00 D 미만인 그룹과 -6.00 D 이상인 두 그룹 간 렌즈 착용 전·후 시력개선 효과를 비교한 결과, -6.00 D 미만인 그룹의 밝은 조명상태에서의 고대비 시력과 저대비시력(p<0.05), 어두운 조명상태에서의 고대비시력과 저대비시력(p<0.001)이 -6.00 D 이상 인 그룹보다 시력 개선 효과가 유의하게 더 좋았다 (p<0.05), (Table 4).
3.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굴절이상도 변화
현성굴절검사로 측정한 등가구면굴절이상도는 착 용 전 -2.01 ± 1.16 D에서 착용 1달 후 -0.30 ± 0.76 D로 유의하게 감소되었다(p<0.001). 구면굴절 이상도는 -1.82 ± 1.11 D에서 착용 1개월 후 -0.16 ± 0.62 D로 유의하게 감소되었으나(p<0.001), 원주 굴절이상도는 착용 전 -0.37 ± 0.42 D에서 착용 1 달 후 -0.28 ± 0.45 D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 았다(p=0.870), (Table 5).
4.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각막중심곡률 변화
자동굴절검사기로 측정한 약주경선의 곡률반경은 렌즈 착용 전 8.66 ± 0.32 ㎜에서 착용 1개월 후 8.93 ± 0.42 ㎜로 유의하게 편평해졌고(p<0.001), 강주경선에서도 렌즈 착용 전 8.42 ± 0.30 ㎜에서 착용 1개월 후 8.65 ± 0.39 ㎜로 유의하게 편평해졌 다(p<0.001), (Table 6).
5.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각막지형도 및 각막비구면도 변화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각막곡률은 중심부가 점차 편평해졌으나, 중간주변부에서는 볼록하게 변하 였다. 각막비구면도 Q값은 렌즈 착용 전 0.17 ± 0.25로 중심부가 주변부보다 편평한 oblate 형태를 보였고, 착용 1일 후 0.27 ± 0.29, 1주 후 0.33 ± 0.28, 2주 후 0.40 ± 0.25, 그리고 1달 후 0.40 ± 0.22로 착용 2주까지 점점 더 oblate 형태로 변하다 가(p=0.002), 착용 1개월 후에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 았다(Fig. 3).
6.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각막 중심부 및 주변부 두께 변화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각막중심두께는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각막정점으로부터 3 ㎜ 떨어 진 각막주변부 8개 지점에서도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Table 7).
Ⅳ. 고 찰
레이저굴절교정수술 후 근시가 다시 유발된 경우 시력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재수술 방법을 통해 굴절 이상을 교정하고 시력을 개선시키고 있다. 최 등14)은 레이저굴절교정수술 후 근시가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 로 재수술하여 –2.80 ± 0.79 D의 등가구면 굴절이상 도를 보인 근시퇴행안의 굴절이상도가 -0.31 ± 0.46 D로 개선되었다고 보고하였고, Lyle 및 Jin30)은 LASIK(laser in situ keratomileusis) 재수술이 안전 한 방법이라 하였고, 상피증식(epithelial ingrowth) 의 부작용이 매우 낮은 방법이라고 보고되어31) 재수 술이 근시퇴행안의 시력교정을 치료하는 좋은 방법으 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재수술의 경우 환자가 재수술 받기를 두려워하며, 재수술 후 20/20의 시력개선 효 과는 68.8%로30) 시력개선 효과가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에서는 레이저굴절교정수술 후 부작용으로 근시퇴행이 발생한 사람에게 비수술적 방법이면서 언 제라도 착용을 중지할 수 있으며, 착용을 중지하면 각 막이 원래의 상태로 복귀하는 가역적 교정방법인 각막 굴절교정 콘택트렌즈를 착용시키고 시력 개선효과를 확인하였다.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등가구면굴절 력이 -2.01 ± 1.15 D의 근시퇴행안의 굴절이상도는 -0.30 ± 0.76 D로 개선되었고 이 결과는 레이저굴절 교정 재수술과 유사한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된다. 따 라서 각막굴절교정렌즈는 수술에 두려움이 있는 근시 퇴행안의 시력개선에 좋은 대안으로 생각된다.
각막굴절교정렌즈의 시력개선효과는 등가구면굴절 력 감소와 상관성이 높기 때문에 굴절력을 구면굴절 력과 원주굴절력 성분으로 나누어 변화를 확인할 결 과 렌즈 착용 1개월 후 구면굴절이상도는 감소하였 고, 원주굴절이상도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 결 과는 레이저굴절교정수술 후 근시퇴행이 발생한 대상 자에게 각막굴절교정렌즈를 처방한 박 등29)의 연구에 서도 렌즈 착용 전 -1.87 ± 1.05 D의 구면굴절이상 도가 렌즈 착용 1년 후 -0.73 ± 0.84 D로 감소하였 고, -0.54 ± 0.42 D의 원주굴절이상도는 착용 1년 후에도 -0.57 ± 0.38 D로 변화가 없었다고 보고한 결과와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시력개선효과는 각막 굴절교정렌즈 착용으로 구면 굴절이상도가 현저하게 감소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Bottos 등32)은 근시교정을 위한 레이저굴절교정수 술 후 Q값은 수술 전 -0.28 ± 0.11에서 수술 후 0.35 ± 0.44로 양의 값으로 변하며, -6.00 D 미만인 굴절 교정수술안의 경우에는 0.64 ± 0.29이지만 -6.00 D 이상인 그룹에서는 1.25 ± 0.36로 굴절이상도가 큰 고도근시안의 경우에는 더 큰 양의 값으로 각막의 형 상이 더 oblate한 형태로 변했다고 하였다. 김 및 이33) 는 이와 같은 각막형상의 변화가 수술 시 절삭되는 각 막의 두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보고하였다. 역기하 디자인의 각막굴절교정렌즈로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경우에도 각막 비구면도, 각막 중심두께, 각막곡률반 경 등 각막 형상이 변한다고 보고되었다. 문 및 이26)는 각막굴절교정렌즈를 착용하면 Q값이 양의 값으로 변 하여 수술 전 중심부가 주변부보다 볼록한 prolate 형 태에서 주변부보다 편평한 oblate 형태로 변한다고 보 고하였다. 본 연구에서 레이저굴절교정수술안의 경우 에도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각막의 Q값이 0.17에 서 0.40으로 양의 값이 증가하였고, 각막의 중심부는 편평해지고 주변부로 갈수록 볼록해지는 형상으로 변 형되었다.
각막곡률은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약주경선과 강주경선이 모두 편평하게 변형되었는데,26,27) 박 등 29)은 근시퇴행안의 경우에도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약주경선과 강주경선이 모두 편평하게 변하였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약주경선과 강주경선 모두 각 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편평하게 변하였다.
지 등34)은 근시교정을 위해 각막굴절교정렌즈를 착 용한 경우 각막의 중심두께는 변하지 않는다고 하였 으나, Thoft 등17)을 포함한 여러 연구자26,27,35)들은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각막중심두께가 감소한다 고 보고하였고 이는 각막중심부 상피가 각막의 중간 주변부로 이동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본 연구 에서 근시퇴행안의 경우에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각막중심부 두께는 평균 약 5 ㎛ 감소하였으나 유의 한 차이가 없었고, 각막주변부 8 지점의 두께 또한 평균 약 6 ㎛ 두꺼워졌으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레이저각막수술을 받아 각막의 중심 부가 얇아진 근시퇴행안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형상을 갖는 각막과는 다르게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에 의해 각막 중심부의 상피세포 이동이 유의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Ⅴ. 결 론
레이저굴절교정수술 후 각막굴절교정렌즈로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였고, 시력개선 효과 는 근시퇴행 정도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각막의 형상은 비구면도가 증가하고 각막곡률은 편평해지는 변화가 나타났지만 중심부 두께 및 주변 부 두께에서는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향후 근시퇴 행안에서 각막굴절교정렌즈 착용 후 시력개선 효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 분석과 시력 만족도에 대한 추가적 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