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서 론
근시를 가진 사람의 비율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 고 있다.1) 최근 근거리 작업의 증가와 다양한 디스플 레이 기기의 사용 증가로 인하여2) 우리나라의 근시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으며,3)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착 용 비율도 증가되고 있다.4)
안경은 착용 시 시력을 교정해 주어 시력의 질을 높이는 반면에 안경 착용으로 인해 코 와 귀 등의 착 용감의 불편함과5) 좋지 않은 이미지로 인식되는 경 우가 있다.6) 또한 콘택트렌즈는 안경에 불편한 착용 감을 보완해 주고 미용적인 측면으로는 좋으나 착용 중 건조함, 충혈 등의 불편한 증상들7)과 렌즈가 각막 에 직접 닿기 때문에 염증, 각막 미란, 알레르기 질 환 등의 부작용이8) 있다. 이러한 안경과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막굴절 교정수술을 받는 굴절 이상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년 간 약 10만 명 이상이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9) Kim 등10)의 연구에 의하면 각막굴절교정수 술자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서 평균 8.12점으로 높 게 나타났으나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근 시 퇴행11) 등으로 안경과 콘택트렌즈를12)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택트렌즈는 시력교 정으로 착용하는 경우 이 외에도 미용목적으로 착용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 각막교정수술 후에 각막의 형상은 수술 전에 비해 크게 변화하게 된다.14) 이로 인해 수술 후 변형된 각막에서 렌즈 착 용의 불편함이 보고되고 있다.15) Choe등16)의 연구에 의하면 비수술자를 대상으로 소프트 콘택트렌즈 피 팅 시 베이스 커브에 따라 중심 위치의 이탈과 자각 적 착용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각 막형상이 크게 변화된 수술자들에게 더욱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각막굴절교정수술 후 콘 택트렌즈 착용에 대한 실태조사와 변화된 각막형상 에 맞는 다양한 베이스커브와 렌즈의 직경이 피팅에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된다.
이에 본 연구는 각막굴절교정수술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콘택트렌즈 착용 실태 및 만족도 등을 설문 조사를 통해 분석하였으며 수술한 자의 각막 곡률을 측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베이스커브와 직경 을 가진 콘택트렌즈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지를 조사하였다.
Ⅱ대상 및 방법
각막굴절교정수술자의 콘택트렌즈 착용 실태조사 는 2015년 6월부터 9월까지 각막교정수술을 한 남자 15명, 여자 246명 총 2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하였다. 설문지는 본 연구에서 사용될 목적 에 맞게 각막굴절교정 수술 후 콘택트렌즈의 착용 여 부, 착용 목적, 콘택트렌즈 종류, 착용 횟수, 1일 착 용시간, 불편사항, 구입 장소, 재 착용 여부 등 총 18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당되는 설문 문항만 설 문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각막굴절교정수술자의 각막곡률측정은 각막굴절교 정수술 후 3개월 이상 된 안질환이 없는 121명(242 안)을 대상으로 하였다. 각막곡률측정은 자동굴절각 막곡률검사기(KR-800, TOPCON, Japan)를 사용해 각막 중앙 3mm 부위의 각막 곡률을 3회 측정하여 평 균값으로 하였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콘택트렌즈의 베이스커브와 렌즈 직경은 업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37 개 업체의 328종류의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조사하고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 모든 데이터의 결과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18.0을 이용하여 통계적 분석을 하였다. 각막굴절교정수술 후 콘택트렌즈 착용에 대한 설문 데이터, 각막 곡률, 콘택트렌즈의 베이스커브와 직경 조사는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백분율로 나타내었다.
Ⅲ결과 및 고찰
1각막굴절교정수술자의 콘택트렌즈 착용실태
1)대상자의 각막굴절교정수술 현황
전체 대상자 261명의 설문 조사를 통해 각막굴절교 정수술 후 콘택트렌즈 착용 실태를 조사하였다. 설문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8.75±5.08세로 나타났으며, 20대가 61.7%(161명)로 가장 많았다. 또한 여성이 94.3%(246명)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굴절교정 수술 방법으로는 라섹 56.3%(147명), 라식 39.9% (104명), 수술 방법을 모른다 3.8%(10명)순으로 나타 났다. 설문조사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징을 Table 1에 나타내었다.
2)수술 후 콘택트렌즈 착용 경험
설문을 통해 굴절교정 수술 후 콘택트렌즈의 착 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6.5%(43명)로 조사되었다 (Fig. 1).
수술 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목적은 미용적인 목적 81.4%(35명), 시력교정 목적 18.6%(8명)로 조 사되어(Fig. 2) 미용적인 목적 이 외에도 시력교정수 술을 하였음에도 시력교정을 목적으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렌즈 착용 경험자 중 97.7%(42명)가 대부 분 여성 착용자였다. 또한 착용 렌즈의 종류는 미용 콘택트렌즈가 88.4%(38명)로 높게 조사되었다. 콘택 트렌즈의 불편함 때문에 수술을 택하였으나 미용 콘 택트렌즈 착용으로 눈이 또렷하게 보이고 상대에게 매력적으로 보여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장점으로17) 인 해 착용되고 있다고 사료된다. 또한, 11.6%(5명)가 시력교정 일회용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으 로 조사되었다. 최근 각막굴절교정 수술자의 콘택트 렌즈 착용에 관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으며,18,19) 본 연 구에서도 수술 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 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술 후 콘택트렌즈 착용 횟수는 필요할 때 가끔씩 착용하는 경우가 53.5%(23명)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 으며, 이는 콘택트렌즈 착용목적에서 나타나듯이 미 용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착용하는 경우보다 높게 조사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 음으로는 한 달1~3회 착용 20.9%(9명), 주 1~2회 착용 14.0%(6명), 주 5~6회 착용 9.3%(4명), 매일 착용하는 경우 2.3%(1명)로 나타났다.
수술 후 콘택트렌즈 일일 착용 시간은 평균 7.16± 3.18시간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4~6시간 이하 착용 자가 37.2%(16명)으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으며, 7~9 시간 이하 착용 자 27.9%(12명), 10시간 이상 착용 자 25.6%(11명), 3시간 이하 착용 자 9.3%(4명) 순 으로 나타났다(Fig. 3).
굴절 수술 후 렌즈 착용자의 절 반 이상인 53.5% 가 7시간 이상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착용 했던 렌즈가 미용 콘택트렌즈로 매일 착용 미용 콘택 트렌즈의 권장 착용 시간은 평균 4시간으로20,21) 현저 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낮은 산소투과도의 렌즈를 장시간 착용 했을 경우 각막상피에 손상을 입혀 각막 염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착용 시간에 대한 설 명이 필요할 것이라 사료된다.22,23)
3)수술 후 콘택트렌즈 착용 후 불편사항
콘택트렌즈 착용 시 불편사항은 복수응답으로 조 사하였으며, 응답하지 않은 20.9%를 제외한 약 79.1% 가 불편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그 중 건조감이 39.5 %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으며, 렌즈 움직임 18.6%, 충 혈 14.0%, 눈물흘림 4.7%, 통증 2.3% 순으로 조사 되었다(Fig. 4). 선행 연구에서 수술 하지 않은 자가 미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의 불편함은 건조감이 15%, 뻑뻑함이 15%, 피곤함이 14%로24) 수술 후 착용 자들과 차이가 없었다.
불편 사항으로 인해 콘택트렌즈를 교체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23.3%(10명)이었으며, 76.7%(33명)가 불 편함이 있음에도 교체하지 않았다고 답하였다. 콘택 트렌즈를 처음 착용하였을 때 눈물 흘림, 가벼운 충 혈, 순목 횟수 증가, 가려움 등이 눈의 적응증상으로25)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결막충혈, 시력 저하, 과도한 이물감, 심한 눈곱,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은25) 질환과 연결될 수 있다.
4)수술 후 콘택트렌즈 구입 및 향후 콘택트렌즈 착용 계획
콘택트렌즈 구입 시 수술한 사실을 58.1%(25명)가 알리지 않았으며, 41.9%(18명)가 수술한 사실을 알렸 다. 또한, 검사를 하지 않고 렌즈를 구입하였다고 65.1%(28명), 검사후 렌즈를 구입했다고 응답한 사람 은 34.9%(15명)로 나타났다. 구입한 장소에서 콘택트 렌즈 착용 후 불편 사항에 대해 설명을 듣지 못한 경 우는 79.1%(34명)로 나타났으며, 20.9%(9명)만이 설 명을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Fig. 5).
조사결과, 많은 경우에서 수술한 사실을 알리지 않 거나 렌즈 구입 시 검안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에 각막교정 수술 후 콘택트렌즈 착용에 대한 설명이나 불편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사료되며, 이로 인해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수술 후 현재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 중 콘택트렌즈 착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자가 25.7% (67명)로 조사되었으며, 착용계획이 있는 자의 착용 목적이 미용인 경우가 83.6%(56명)로 대부분을 차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볼 때, 수술 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의 경우는 미용을 목적으로 미용 콘 택트렌즈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렌즈 구입 시 정확한 검사가 이루지지 않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과 유발 부작용에 대한 안경사의 자세 한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2각막굴절교정수술 후 각막 곡률
전체 대상자 121명(242안) 중 남성 50명(100안), 여성 71명(142안)이었으며, 평균 연령 29.26±7.32세 로 나타났다. 수술 방법으로는 라섹 86.8%(105명), 라식13.2%(16명)로 나타났다.
각막굴절교정수술자의 각막곡률을 측정한 결과 flat 한 각막 곡률의 평균은 8.41±0.31mm, steep한 각막 곡률의 평균값은 8.21±0.34mm로 측정되었다. Kim26) 등의 연구에 의하면 수술하지 않은 비정시 안의 각막 곡률은 근시안에서 7.68±0.26mm라고 보고하였으 며 수술 후 각막 곡률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의 flat한 각막 곡률의 평균은 8.47±0.31mm, steep한 각막곡률의 평균은 8.26±0.34mm, 여성의 flat한 각막곡률의 평균은 8.36±0.31mm, steep한 각막곡률의 평균은 8.17±0.34mm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 한국 성인 남녀의 각막 곡률 측정값으로 남 성의 평균 flat한 각막 곡률은 7.79mm, steep한 각막 곡률은 7.69mm, 여성의 평균 flat한 각막 곡률은 7.78mm, steep한 각막 곡률은 7.59mm로27) 수술 후 에도 남성이 더 편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방법에 따라 라식 수술을 받은 자의 flat한 각막 곡률의 평균 은 8.50±0.40mm, steep한 각막 곡률의 평균은 라 식 8.34±0.38mm, 라섹 수술을 받은 자의 flat한 각 막 곡률의 평균은 8.38±0.32mm, steep한 각막 곡 률의 평균은 8.19±0.30mm이었으며, 라식 수술이 조금 더 편평한 형태로 나타났으며 수술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각막굴절교정수술자의 각막 곡률 측정값은 Table 2에 나타내었다. 콘택트렌 즈의 처방에 주로 사용되는 flat한 각막 곡률의28) 측 정 값 중 8.40mm 이상 8.6mm 미만이 29.6% (42명), 8.60mm 이상 8.8mm 미만이 27%(38명)순으로 많았 으며 가장 flat한 각막 곡률은 9.51mm이었다. 측정 한 flat한 각막 곡률의 분포는 Fig. 6에 나타내었다.
3국내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형태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37개 업체, 328 종류 의 소프트 콘택트렌즈 베이스커브와 렌즈 직경을 조 사하였다. 그 결과, 106 종류가 시력 교정용 투명렌 즈였으며, 222 종류가 미용 렌즈였다.
콘택트렌즈의 베이스 커브는 8.6mm가 70.7%(232 개)로 가장 많았으며, 8.7mm가 13.5%(44개), 8.5mm 가 5.8%(19개), 8.8mm가 4.9%(16개), 8.4mm가 2.7% (9개), 9.0mm가 0.9%(3개), 8.3mm가 0.6%(2개), 8.9mm가 0.6%(2개), 8.1mm가 0.3%(1개)순으로 나타났다. 37개 조사 업체 중 37.8%(14개)는 종류에 상관없이 한 종류의 베이스 커브만을 판매하는 것으 로 나타났으며, 동일 종류의 콘택트렌즈에서 다른 베 이스커브를 가진 경우는 1.52%(5개)로 조사되어 콘택 트렌즈 피팅을 위한 베이스커브 선택이 매우 제한적 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한 콘택트렌즈의 베이스커 브 분포는 Fig. 7에 나타내었다.
콘택트렌즈의 직경은 14.0mm가 41.2%(135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14.2mm가 35.1% (115개), 14.5mm가 11.0%(36개), 14.3mm가 4.0% (13개), 14.4mm가 2.1%( 7개), 13.8mm가 1.5%(5개), 15.0mm가 1.5%(5개), 14.1mm가 1.2%(4개), 13.7mm 가 0.6%(2개), 14.8mm가 0.6%(2개), 12.7mm가 0.3% (1개), 13.0mm가 0.3%(1개), 13.3mm가 0.3%(1개), 13.5mm가 0.3%(1개), 순으로 나타났다(Fig. 8). 콘 택트렌즈 직경 역시 베이스 커브와 마찬가지로 다양 한 직경을 가진 콘택트렌즈가 판매되고 있지 않은 것 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적으로 37개 업체 중 37.8%(14개)는 한 종류의 베이스 커브와 직경의 렌즈 만을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콘택트렌즈의 형태는 베이스 커브가 8.6mm가 70.7%, 직경은 14.0 mm가 41.2%, 14.2mm가 35.1%로 절반 이상을 차 지하고 있어 콘택트렌즈의 베이스커브와 렌즈 직경이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 각막교정 수술자와 같 이 변형된 각막의29) 렌즈 착용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 로 예상된다. 각막굴절교정수술 후 각막곡률의 측정 과 콘택트렌즈 피팅에 관한 추후 연구가 필요할 것이 라고 생각된다.
Ⅳ결 론
각막 굴절 교정 수술 후 콘택트렌즈 착용을 경험한 자가 16.5%였으며, 착용목적은 81.4%가 미용목적으 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착용 횟 수는 필요할 때만 착용하는 경우는 51.2%였으며, 일 일 착용 시간은 평균 7.16±3.18시간 이었다. 굴절수 술 후 렌즈를 7시간 이상 착용한 경우가 53.5%로 절 반 이상 조사되었다. 콘택트렌즈 착용 시 79.1%가 불 편함을 느꼈으며 건조함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즈 구입 시 수술한 사실을 58.1%가 알리 지 않았으며, 검사를 하지 않고 구입한 자도 65.1%로 나타났다. 수술 후 flat한 각막 곡률의 평균은 8.41± 0.31mm, steep한 각막곡률의 평균은 8.21±0.34mm 로 평편하게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 다 평편하였으며, 수술 방법으로는 라식 수술자가 더 편평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콘택트렌즈의 베이 스 커브는 8.6mm가 70.7%로 가장 많았으며, 직경은 14.0mm가 41.2%, 14.2mm가 35.1%를 차지하고 있 어 렌즈의 종류가 매우 한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굴절 수술을 한 후에도 콘택트렌즈 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술 후 착용할 콘택트렌즈의 베이스커브와 렌즈 직경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세한 검사나 부 작용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