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서 론
지난 수십 년 동안 소프트 콘택트렌즈 분야에서는 눈 건강과 시력개선을 목표로 새로운 재질과 디자인 의 제품이 끊임없이 개발되었고 그 결과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눈 건강이 크게 향상된 것은 사실이나 콘택 트렌즈 착용과 관련된 불편함과 건조감은 여전히 문 제가 되고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 시 나타나는 건조감은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단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1-3)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 후 나타나는 불편감의 원인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았 지만, 건조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콘 택트렌즈 착용자의 경우 안경 착용자와 비교해서 5배 이상, 정시안에 비해 12배 이상 건조감을 더 느낀다 고 보고되었다.4) 또한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70% 이 상이 렌즈 착용시간이 길어질수록 건조감을 느끼며, 20% 이상은 건조감 때문에 콘택트렌즈 착용 시간을 줄인다고 보고되었다.5)
콘택트렌즈 착용 중 나타나는 건조감은 콘택트렌 즈 착용 중 눈물의 지방층이 깨져 눈물 증발이 빠르 게 일어나는 것이 원인으로,6) 콘택트렌즈 침전물, 함 수율 및 콘택트렌즈 재질과 착용자의 눈물에 의해 영 향을 받는다.6-8)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콘택 트렌즈 전면 눈물층은 빛이 가장 먼저 굴절되는 부위 로 빛이 산란되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콘택트렌 즈 착용 후 나타나는 건조감은 시각적 불편감, 자각 적 증상이나 타각적 증상과도 관계가 있다.9)
콘택트렌즈 침전물(deposit)이 감염과 건조감의 원 인으로 알려지면서 침전물이 부착되기 전에 콘택트렌 즈를 교체하는 하루 교체용 소프트 콘택트렌즈(daily disposable soft contact lens: DDCL)가 1994년 소 개되었고, 이후 이 렌즈는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눈 건강에 크게 기여하였다.10,11) 콘택트렌즈 관리에 신 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에 DDCL 이용자 수는 계속 증가하여 2005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콘택 트렌즈 신규 착용자의 20%가12), 2012년에는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24%가 DDCL을 착용한다고 보 고되었다.13)
콘택트렌즈 재질이 렌즈 전면의 눈물막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콘택트렌즈 제조사는 렌즈의 재 질과 표면에 보습제를 결합시키거나 탈수현상이 적은 모노머(monomer)를 사용하는 등 여러 기술을 적용 시켜 건조감을 완화시키고, 보다 나은 착용감을 제공 하기 위한 재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DDCL 제품의 경 우에도 재질 개발에 역점을 둔 여러 제품이 출시되었 다. 출시된 하이드로겔(hydrogel) DDCL 제품 중에는 각막의 함수율과 동일한 함수율을 갖으며 렌즈 표면 을 눈물의 지방층과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 눈물증발 을 억제시키는 Nesofilcon A(Biotrue ONEday),14) phosphorylcholine 모노머를 구성 성분에 포함시켜 탈수현상을 줄인 Omafilcon A(ProClear),15) 보습제 polyvinyl pyrrolidone(PVP) 성분을 렌즈 표면에 결 합시켜 습윤성과 보습력을 증가시키는 Etafilcon A16) 등이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적용시킨 실리콘 하이 드로겔 재질의 Narafilcon A(TruEye), Sonmofilcon A (Clariti), Delefilcon A(Total1), Stenfilcon A (MyDay) 등의 DDCL도 개발되어 있고, 이러한 제품 들과 관련된 임상적 평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Scott 등17)은 Omafilcon A와 Nelfilcon A 재질의 콘택트렌즈 착용 후 착용자의 주관적인 선호도를 비 교하였고, Walker 등18)은 Etafilcon A 와 Nelfilcon A의 시기능을 평가하였으며, Nesofilcon A 재질의 눈물막 안정성 평가19) 등 여러 방법으로 임상적인 연 구가 보고되었지만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하 이드로겔 DDCL에 대한 연구 결과는 임상에서 활용 하기에 부족한 실정이다.
콘택트렌즈 임상평가에는 자각증상과 타각증상 평 가 등 여러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자각증상 평가는 매우 중요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그 원인을 발 견하기 쉽지 않고, 각막 염색이나 충혈 등의 타각증 상은 착용시간 등 환경조건에 따라 객관성을 유지하 기 어렵다고 보고되었다.20) 이러한 한계 때문에 Riley 등21)은 눈물막 평가가 콘택트렌즈 임상평가에 유용하 다고 하였고, 최근에는 콘택트렌즈 임상평가에 눈물 막 안정성 평가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눈물막 을 평가하는 눈물막 파괴시간(tear break-up time; TBUT) 검사는 Norn22)에 의해 소개된 이후 재연성은 낮고 예민도(sensitivity)와 특이도(specificity)가 각각 75%, 60%인 방법이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23,24) 각막지형도검사기(Keratography) 또는 각막곡률계 (Keratometer)로 측정하는 비침입성 눈물막 파괴시 간(Non-invasive tear break-up time; NIBUT) 검 사는 눈물막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고 민감도와 특 이도가 각각 82%, 88%로25) TBUT보다 높다고 밝혀 지면서 최근에는 이 방법이 눈물막 안정성 검사에 많 이 사용되고 있다.26) 안검은 눈물막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안검의 형태와 해부학적인 구조는 인 종에 따라 다르며27,28) 안구 건조증의 발병률도 호주 인 7.4%,29) 캐나다인 25%,30) 대만인 33.7%,31) 일본 인,32) 한국인 10.4%33)로 인종에 따라 다른 것으로 보 고되었다. 따라서 동일한 제품의 콘택트렌즈를 착용 하더라도 착용감과 건조감의 증상은 동양인과 서양인 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콘택트렌즈 실무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공법으로 개발된 DDCL이 한국인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건조 감을 완화시키고 착용감을 향상시키는지를 확인하 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본 연구에서는 Nesofilcon A, Omafilcon A, Etafilcon A 재질의 DDCL 착용 후 나타나는 자각증상, 타각증상 및 눈물 막 안정성 평가를 통하여 콘택트렌즈 착용 후 나타나 는 증상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Ⅱ연구대상 및 방법
1연구 대상자 선정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자 중 근시도 -1.00D~ -8.00 D, 난시도가 -0.75 D 이하로, 등가구면 굴절 력을 적용한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때 교정시력이 1.0 이상이며 눈물층 또는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 는 안질환 및 전신질환이 없는 20대 성인 중 본 연구 의 목적과 검사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참여에 동의 한 사람을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2콘택트렌즈
본 연구에 사용된 DDCL은 제조사와 재질이 각 기 다른 A(Nesofilcon A), B(Omafilcon A) 및 C (Etafilcon A) 렌즈로 모두 고함수군에 속하고 베이 스커브는 8.6~8.7 mm, 중심두께는 0.08~0.10 mm 이며 그 이외의 특성은 표 1과 같다(Table 1). 한 종 류의 렌즈를 2주 동안 주 5회 이상, 하루 8시간 이상 착용하도록 한 뒤 평가를 하였고, 평가 후 다른 렌즈 를 제공하고 다시 2주 동안 착용하도록 한 후 동일한 방법으로 평가하였다. 콘택트렌즈는 3종류 모두 제품 명과 회사명 등의 정보를 착용자가 알 수 없도록 단 일맹검법(Single blind test)을 사용하였으며 착용 순 서는 무작위로 제공하였다.
3검사 방법
본 연구에서 대상자들은 기본검사 및 연구용 콘택 트렌즈 평가를 위한 초기 방문을 포함하여 4번 방문 하였고, 연구기간은 총 6주(세 종류 렌즈를 각각 2주 간 착용 후 평가)가 소요되었다.
1)굴절검사, 각막곡률 측정
굴절검사는 자동굴절-각막곡률계(Auto refractokeratometer, KR-1W, TOPCON, Japan)와 포롭터 (CV-5000, TOPCON, Japan)를 이용하여 실시하 였고, 각막곡률(k-reading)은 자동굴절-각막곡률계 (KR-1W, Topcon, Japan)를 사용하여 3회 측정한 후 평균값을 이용하였다.
2)콘택트렌즈 및 도수 결정
콘택트렌즈 도수는 자각식 굴절검사로 완전 교정 굴절력을 결정하고 원주 굴절력이 있는 경우에는 등 가구면 굴절력 값을 구한 후 정점간거리를 보정하여 도수를 결정하였다.
3)콘택트렌즈 피팅 상태 평가
콘택트렌즈 착용 후 세극등을 사용하여 중심안정 (centration), 래그(lag) 검사 및 푸쉬업(push-up) 검사를 실시하여 피팅 상태를 평가하였다. 중심안정 은 콘택트렌즈가 각막 윤부를 기준으로 구결막 위를 덮고 있는 부분을 측정하여 내측과 외측의 측정값 차 이가 0.5 mm 이내일 때를 적절한 상태로 평가하였고 0.5 mm를 벗어났을 때와 내측과 외측의 측정값 차이 가 0.5 mm 이내 이더라도 상측, 하측, 내측, 외측 중 한 방향에서 1.5 mm 이상 이탈된 경우는 중심잡기가 불량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래그 검사는 콘택트렌즈 가 이동한 거리의 측정값이 정면 주시래그(primary lag), 상방 주시래그(superior lag), 측방 주시래그 (lateral lag)에서 모두 0.5~1.5 mm 이내의 움직임 을 보인 경우를 적절한 피팅 상태로 판단하였고 그 이상의 움직임을 보이면 불량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푸쉬업 검사는 피검자가 정면을 주시한 상태에서 피 검자의 하안검으로 콘택트렌즈를 밀어 올린 후 나타 나는 움직임을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해 평가하였다.
4)자각적 증상 평가
DDCL을 2주간 착용한 후 콘택트렌즈 착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자각적 증상에 대하여 설문조사 를 실시하였다. 자각적 증상은 충혈(redness), 가려움 (itchiness), 건조감(dryness), 껄끄러움(grittiness), 작열감(burning), 피곤함(tiredness), 이물감(foreign body sensation), 시력 불안정(unstable vision), 시 림(soreness), 눈부심(photophobia) 등의 10가지 항 목으로 이들 증상에 대한 발생 빈도와 증상의 정도는 CCLRU grading scale에 따라 각 항목 별로 4점 척 도(0=전혀 없음, 1=가끔, 2=자주, 3=항상)로 평가하 였다.
5)자각 증상과 자각적 만족도 평가
콘택트렌즈 착용 중에 느끼는 불편함, 건조감, 시 력 변동의 빈도와 정도, 그리고 불편함에 의한 의도 적 순목 빈도, 콘택트렌즈 제거가 필요하다고 느끼 는 빈도 등은 CLDEQ-8(Contact Lens Dry Eye Questionnaire-8) 설문지를 이용하여 평가하였다.
6)각막 및 결막의 타각적 증상 평가
2주간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후 콘택트렌즈를 제거 한 상태에서 세극등을 이용하여 일반 조명 상태에서 구결막 충혈, 윤부 충혈 및 신생혈관은 검사 부위를 4 개 영역(상측, 하측, 내측, 외측)으로 나누어 관찰하 였고, 검결막의 충혈과 유두는 검결막 전체 부위에서 관찰하여 CCLRU grading scale에 따라 0~4 등급 척도로 평가하였다. 각결막의 염색(staining)은 형광 염료로 염색한 후 각막은 5개 영역(중심부, 상측, 하 측, 내측, 외측)으로 나누고, 결막은 4개 영역(상측, 하측, 내측, 외측)으로 나누어 Cobalt-blue 조명상태 에서 세극등으로 관찰하고 CCLRU grading scale에 따라 0~4 등급 척도로 평가하였다.
7)눈물막 검사
눈물검사는 연구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전과 3 종류의 콘택트렌즈를 각각 2주간 착용한 뒤 콘택트렌 즈를 제거한 후 최소 30분이 지난 후에 실시하였다. NIBUT는 자동굴절-각막곡률계를 이용하여 측정하 였으며, TBUT는 Fluorescein paper (AGCH-3098, Haag-Streit, Switzerland)를 식염수에 적셔 피검자 의 구결막 상외측에 염색하고 염료가 충분히 퍼지도 록 한 후 최초로 건점(dry spot)이 나타날 때까지의 시간을 세극등 현미경(Slit lamp, TOPCON DC-1, TOPCON Corp, Japan)을 사용하여 측정하였고, 모 든 검사는 3회씩 반복 측정한 후 평균값을 사용하였 다. 쉬르머 검사(Schirmer test)는 검사용지(OZ Color tear test, Optic zone, Korea)의 끝부분을 접 은 후 피검자의 귀쪽 1/3 부위 하안검 결막낭에 삽입 하고 눈을 감게 한 뒤 5분 후에 눈물에 의해 적셔진 길이를 측정하였다.
4통계 분석
통계분석은 Window SPSS Version 18(SPSS, Chicago, IL, USA)을 이용하여 두 그룹 비교에는 대 응표본 t-검정 (paired t-test)을 이용하였고, 세 그 룹 비교에는 일원배치 분산분석법 (Oneway ANOVA) 으로 검정한 후 다중비교 분석(Post-hoc multiple comparison)을 위해 본페로니보정 (Bonferroni correction)을 실시하였다. 모든 통계 분석에서 p 값 이 0.05 미만인 경우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Ⅲ결 과
1대상자 특성
연구 대상자 36명 중 중도 포기자 3명을 제외한 33 명이 연구 종료까지 참여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33명(남: 2명, 여: 31명)의 평균연령은 21.94±1.58세, 근시도는 -3.68±2.05 D, 난시도는 -0.42±0.30 D, 등가구면도는 -3.63±1.81 D이었다(Table 2). 대상 자의 콘택트렌즈 착용 경력은 1~3년 이내가 19명 (58%)으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인 경우가 7명(21%), 3년 이상 착용한 경우가 7명(21%)이었다.
2콘택트렌즈 착용 후 피팅상태 평가
연구에 사용된 콘택트렌즈의 중심잡기(centration) 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콘택트렌즈 별로 A 렌즈가 B 렌즈 및 C 렌즈보다 중심이탈이 적었다. 정 면 응시래그, 상방래그, 측방래그는 모두 0.5 mm 이 상의 움직임을 보이며 모두 적절한 상태를 보였고, 콘택트렌즈 별로 A 렌즈가 상방, 하방, 측방 래그 모 두 가장 작았고 렌즈 B와 C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푸쉬업 검사에서는 A 렌즈, B 렌즈, C 렌즈 모두 피 팅 상태가 적당하거나 수용 가능한 약간 타이트 또는 약간 루즈한 상태를 보였고 콘택트렌즈에 따라 B 렌 즈와 C 렌즈가 A 렌즈와 비교하여 움직임이 더 많았 다(p<0.01).
3콘택트렌즈 착용 후 자각적 증상
콘택트렌즈 착용 후 경험할 수 있는 충혈(redness), 가려움(itchiness), 건조감(dryness), 껄끄러움(gritti ness), 작열감(burning), 피곤함(tiredness), 이물감(foreign body sensation), 시력 불안정(unstable vision), 눈 시림(soreness), 눈부심(photophobia) 등의 10가지 자각적 증상 중 건조감, 피곤함이 빈도(frequency)와 정도(intensity)에서 다른 항목보다 높은 값으로 나타 났다. 콘택트렌즈 종류에 따라서는 증상의 빈도에서 는 피곤함(tiredness) 항목에서만 B 렌즈 착용 시 높 게 나타났고(p=0.030), 나머지 항목에서는 세 종류 렌 즈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05), (Table 3). 10 가지의 자각적 증상 항목의 정도에서는 이물감 (foreign body sensation)항목에서만 B 렌즈가 높게 나타났고(p=0.048), 나머지 항목에서는 렌즈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05), (Table 3). 그러나 피곤함(p=0.000), 이물감(p=0.004), 시림(p=0.019), 눈부심(p=0.016)의 정도는 대상자가 연구 참여 전 착 용하던 기존 렌즈보다 세 종류의 연구용 DDCL을 착 용했을 때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콘택트렌즈 착용 후 CLDEQ-8 항목 평가
CLDEQ-8 설문지를 이용한 콘택트렌즈 착용 중에 느끼는 불편함, 건조감, 시력 변동, 의도적 순목 등의 평가에서 3종류의 DDCL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 었고(p>0.05), 연구 참여 전에 착용하던 콘택트렌즈 보다는 모든 항목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p<0.05).
5콘택트렌즈 착용 후 타각적 증상 평가
3종류의 DDCL 착용 후 결막염색은 콘택트렌즈 종 류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지만 정상범위 수준 (0.09~0.17)으로 나타났고, 부위별로는 각막 하측(측 정값 0.36~0.48)이 다른 부위(0~0.15)보다 더 많았 다. 결막염색이 각막염색보다 더 많았지만 정상 범위 수준이었고(0.71~1.39), A 렌즈 착용 후에 더 많이 관찰되었다(p<0.001), (Table 4). 윤부 충혈은 정상 범위 수준(1.23~1.30)으로 콘택트렌즈 간에 차이가 없었고(p=0.584), 구결막 충혈은 C 렌즈 착용 후에 유의하게 적었지만(p=0.007) 3종류의 DDCL 모두 정 상 수준(1.16~1.33)으로 나타났다.
6콘택트렌즈 착용 후 눈물막 평가
A 렌즈를 착용 했을 때 NIBUT가 유의하게 길었고 (p<0.001), TBUT도 A 렌즈를 착용했을 때 가장 길게 측정되었다(p=0.008). 그러나 쉬르머 검사값은 콘택 트렌즈 종류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Table 5).
Ⅳ고 찰
렌즈 착용과 관련해서 불편함을 유발하는 대표적 인 자각적 증상은 건조감이며 이는 콘택트렌즈 착용 시 렌즈 전면의 눈물층이 빠르게 증발하는 것과 관련 이 깊다.6) 일반적으로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하루 평 균 착용시간은 약 13-14 시간인데 착용 중 건조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아시아인의 경우 건조감 때문 에 렌즈 착용 시 편안함을 느끼는 시간이 불과 1-1.5 시간 이라고 보고되었다.3) 본 연구에서도 자각증상 중 건조감의 빈도와 정도가 가장 심했고 피곤함, 충 혈 및 이물감의 순으로 불편했다고 응답하여 선행연 구34)와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Omafilcon A와 Nelfilcon A 재질의 DDCL 제품 간 자각적 증상을 비교했을 때 렌즈 착용시간이 길어 질수록 Omafilcon A가 Nelfilcon A보다 편안함을 주 며17), Etafilcon A 착용 그룹이 Nelfilcon A 착용 그 룹보다 오랜 시간 더 편안하게 렌즈를 착용할 수 있 다는 연구18)가 있었고, 재질이 다른 DDCL의 경우에 도 재질에 따라 자각적 증상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보 고되었다.35)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재질이 다른 A (Nesofilcon A), B(Omafilcon A), C(Etafilcon A) 렌즈 착용 후 자각적 증상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없 었고, CLDEQ-8 설문지를 이용한 평가에서도 차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본 연구에 사용된 콘택트렌즈는 모두 중심잡기, 래 그, 푸쉬업 검사에서 적절한 상태를 보였으며, 고함 수 렌즈이지만 움직임이 기존의 렌즈보다 좋았다. 또 한 A, B, C 렌즈의 베이스커브는 각각 8.6 mm, 8.7 mm, 8.5 mm인데 A 렌즈의 움직임이 다른 렌즈보다 적은 결과를 보였다. 이것은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움 직임이 각막 주변부의 형상, 각막과 공막의 해부학적 구조 및 렌즈 재질에 따른 영향을 받으며 베이스커브 는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지 못 한다는 선행연구 결과36,37)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생각 된다.
타각적 증상인 윤부충혈과 윤부염색은 세 렌즈 사 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결막충혈과 결막염색은 정상범위 수준이었지만 착용한 콘택트렌즈에 따라 다 른 결과를 보였다. 선행 연구에 의하면 타각적 증상 은 주로 각결막의 해부학적 구조와 콘택트렌즈 디자 인의 상호관계에 의해 나타난다고 보고되었다.37) 결 막충혈은 염증의 징후가 될 수 있지만 렌즈와 각막형 태의 상호관계가 부적절하면 나타날 수 있고 렌즈의 엣지디자인, 주변부 커브 등과 더 깊은 관련이 있으 며, 렌즈 불편감과 관련되지는 않는다고 보고되었 다.38) 각결막 염색(staining)은 저산소증, 염증의 징 후가 될 수 있지만 렌즈의 엣지 디자인, 재질의 모듈 러스(modulus), 콘택트렌즈 디자인과 안구형상과의 상관성이 높고 착용감과 상관성이 없으며, 윤부 충혈 은 저산소증(hypoxia),39) 상처40)와 관련이 있으며 피팅 상태와 상관성이 적다고 보고되었다.41) 따라서 본 연구에서 피팅 상태가 적절하였지만 콘택트렌즈 에 따라 구결막 충혈과 염색 증상에서 차이가 나타난 것은 콘택트렌즈의 주변부 디자인에 의한 영향으로 추측되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눈물의 지방층과 점액층은 콘택트렌즈에 의해 파괴되어 눈물막 안정성 이 저하된다. 따라서 콘택트렌즈 착용 후 NIBUT와 TBUT가 모두 감소하며,42) 이러한 증상은 HEMA (hydroxyethyl methacrylate) 계열의 소프트 콘택트 렌즈 뿐만 아니라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의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에도 감소하며,43) 이는 콘 택트렌즈 착용 후 나타나는 건조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9) 본 연구에서 측정된 NIBUT 값과 TBUT 값은 건성안의 7초44), 5초45) 보다는 길었지만 모두 정상값 15초, 10초 보다는 짧았다. Wolffsohn 등16)은 재질이 다른 여러 종류의 콘택트렌즈(Hilafilcon B, Etafilcon A plus, Nelfilcon A, Nelfilcon A plus)를 착용시간 (8h, 12h, 16h)에 따라 비교한 결과 Nelfilcon A plus 착용 시 NIBUT가 가장 길었고 Hilafilcon B 착 용 시 가장 짧아 재질에 따라 눈물막 안정성이 달라 진다고 보고하였고, 다른 선행연구에서는 재질에 따 라 NIBUT와 쉬르머 검사값에 차이가 없다고 보고하 여46) 연구자마다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본 연구에서 는 NIBUT와 TBUT값 모두 A 렌즈를 착용했을 때가 C 렌즈보다 유의하게 길어 재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세 종류의 DDCL의 피팅상태는 모두 적절하였고, 고함수 렌즈이지만 움 직임이 기존의 렌즈보다 좋았다. 따라서 임상에서 소 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서 불편감과 부작용을 자 주 경험한 착용자에게 DDCL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고, 신규 착용자의 첫 번째 콘택 트렌즈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각적 불편감은 일정 기간 교체용 콘택트렌즈보다 적었으나 세 종류의 DDCL 사이에서는 차이가 없었고, 타각적 증상, 눈물막 안정성은 렌즈마다 다르지만, 눈물막 안정성이 좋은 렌즈 착용 후 결막충혈과 결막염색이 더 많이 나타난 결과를 얻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 는 눈물막 안정성은 콘택트렌즈 재질에 따라 달라지 지만 주관적으로 느끼는 착용감과는 상관성이 없다는 선행연구 결과37,47)와 타각적 증상은 각결막의 해부학 적 구조와 콘택트렌즈 디자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선 행연구 결과37)를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 한 콘택트렌즈 착용 후 자각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는 콘택트렌즈 교체 주기를 짧게 하고, 충혈이나 염 색 등의 타각적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엣지 형태 등 렌즈 디자인이 다른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며, 눈 물막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재질이 다른 제품 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접근 방법이라는 선행연구 결 과48)에 동의한다.
Ⅴ결 론
재질이 다른 세 종류의 A(Nesofilcon A), B (Omafilcon A), C(Etafilcon A) DDCL 착용 후 자 각적 증상은 재질에 따라 차이가 없었고, 타각적 증 상은 C 렌즈 착용 시 가장 적었으며, 눈물막 안정성 은 A 렌즈를 착용했을 때 가장 좋았다. 그러나 자각 적 증상, 타각적 증상, 눈물막 안정성 사이의 관련성 을 찾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