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차즈기(Perilla frutescens var. acuta)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원산으로 꿀풀과의 일년생 방향성 식물 로, 초장은 보통 20∼80 cm 정도로 자라고 잎이 진 한 자주색을 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 대표적으로 차즈기는 항산화, 항알레르기, 항균, 항암 및 당뇨에 효능이 있고, 구성 성분으로는 anthocyanin, essential oil, vitamin, mineral, rosmarinic acid 등이 있다 고 보고되었다.2-6) 차즈기는 깻잎과 형태가 유사하며 잎의 한쪽 면이나 양면 모두가 자색을 띠므로 자소엽 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비타민 B1, B2, B6, niacin, C, E 등과 철,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이 풍부하여 비타 민과 무기질 공급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최근 에는 헬리코박터균을 잡아주는 원인물질로 연구결과 가 나온 바 있고, 강한 항산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천연보존제로서의 역할 역시 커지고 있다.7) 이처럼 차즈기는 우리 몸의 건강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효능 이 보고된 천연 식물성 약재이다.
현대사회는 스마트 폰의 급격한 보급으로 인해 더 욱 작은 화면을 주시하게 되고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 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VDT(Visual Display Terminal) 작업 환경에 더욱 쉽게 노출되고 있으며, 이러한 스마트 폰의 대중화는 편리함을 증대 시키는 반면에 각종 문제점 및 부작용들도 일으키고 있다.8) 눈의 피로는 VDT 작업에서 나타나는 가장 보 편적인 증상 중 하나로서 일반적으로 중증 안정피로 에 해당하며 조절성 안정피로와 근성 안정피로인 경 우가 많다.9) 디지털 기기 사용시간의 증가는 조절과 폭주의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고 조절력 감소와 근거 리 사시 또는 사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문 제들이 안정피로의 주요 원인이 되고,10) 근거리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기에 의한 빈번한 시자극으로 인한 과도한 이향운동과 조절작용으로 많은 안정피로 가 유발된다.11) 우리 눈은 일상생활에 있어 가장 기초 가 되는 시각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보편적 삶의 질 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12)
이처럼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있어 국민들의 경제 적, 물질적 풍요에 따른 생활수준 및 교육 수준의 향 상은 소비생활에 많은 질적 변화를 가져왔다. 즉, 기 본적인 양적 삶의 영위보다는 보다 심층적인 질적 삶 을 추구하게 됨에 따라, 생명과 직접 관련된 식생활 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된 것이다.13,14) 이에 따른 사회현상의 하나로 건강 기능성 식품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15) 예전에 비해 눈 건강에 대한 중요성과 눈과 관련된 건강 기능성 식품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16,17)
차즈기는 식용으로 섭취 가능한 천연 약용 식물로 서 많은 선행연구를 통하여 다양한 효능이 보고된 바 있지만 눈과 관련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러 한 차즈기의 효능이 우리 눈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 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본 연구에 앞서 선행연구를 진 행해 보았다. 선행연구는 2014년 예비실험을 통하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눈 영양제와 등가구면 굴절이 상도 결과를 비교해본 결과 비슷하게 억제하는 경향 을 알 수 있었다. 2015년 연구에서는 차즈기(Perilla frutescens var. acuta) 열수 추출물과 위약(placebo) 을 일주일동안 섭취 후 검사한 결과 PFA군에서 등가 구면 굴절이상도와 폭주근점과 조절력, 양안 조절용 이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여 PFA가 모양체근 활성에 관여하여 조절 기능 수행에 도움을 준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 는 PFA와 위약 섭취 기간을 각각 4주로 늘리고 2주 간의 휴지기(wash-out)를 포함시켜 총 10주 동안 추 가 임상시험을 진행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PFA 가 스마트 폰을 이용한 시각적 근거리 작업을 실시하 기 전과 후, 우리 눈의 굴절이상과 시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무작위배정, 이중눈 가림, 위약-대조, 교차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또한 구강 섭취하는 임상시험인 만큼 혈액 검사와 활력징 후 검사를 통해 안전성도 확인해보고자 하였다.
Ⅱ. 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D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의료기기 임상 시험심사위원회(IRB 허가번호 : DSGOH-042)의 허 가를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하였다.
피험자는 본 연구의 설명문을 받고 자발적으로 서 면 동의한 만 18세 이상에서 만 60세 미만의 성인남 녀 총 35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스크리닝 검사를 실 시하였다. 선천성 또는 만성질환이 없고 내과 진찰결 과 병적 증상이나 소견이 없으며 혈액 검사와 활력징 후 검사 결과가 정상범위에 속하고, 등가구면 굴절이 상이 –3.00 D 이상으로 근시안인 사람을 대상으로 스 크리닝 검사를 한 결과 최종 연구대상자로 선정된 사 람은 총 30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24.03 ± 8.33세 (최소 19세, 최대 55세)로 10~20대는 25명, 30~50 대는 5명이었고 성별은 남자 7명과 여자 23명으로 구 성되었다. 등가구면 굴절이상이 –3.00 D 이상인 사람 으로 대상자를 선정한 이유는 근거리 작업에 의한 시 각 자극을 주고 변화를 확인할 때 중등도 이상의 근 시를 가진 사람의 경우 굴절이상변화, 이향운동과 조 절작용 영향에 의한 안정피로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 된 점과 Seo and Ryu18)의 선행연구에서 중등도 근시 안인 –4.00 D 이상의 등가구면 굴절이상인 사람을 대 상자로 선정한 것을 참고하여 선정 기준을 정하게 되 었다.
2. 임상시험 방법
선정기준에 적합한 연구 대상자를 무작위배정방법 에 의해 실험군인 PFA를 섭취하는 그룹과 대조군으 로 위약을 섭취하는 그룹을 각각 15명씩 나누어 ‘실험 군 → 대조군’ 그룹과 ‘대조군 → 실험군’ 그룹으로 2 개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건강 기능식품 임상시험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교 차투여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PFA가 굴절이상과 시 기능에 어떠한 변화를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하여 이중눈가림 방법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제 1기 임상시험과 2주의 휴지기(washout) 그리고 제 2기 임상시험으로 총 10주간 진행되 었으며, 최종 연구대상자는 교차투여 방식으로 각각 4주간 500 mg 의 PFA와 위약을 캡슐 형태로 1일 1 회 섭취하도록 하였다. 또한 섭취 기간 동안에는 Seo and Ryu18)의 선행연구에서처럼 약물, 카페인, 니코 틴, 안토시아노사이드가 풍부한 음식과 음료 섭취를 금하도록 하여 본 임상시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 소를 최소화하였다.
본 검사는 D대학교 부속 한방병원에 각각 제 1기와 제 2기 임상시험의 4주째 마지막 날인 28일째 되는 날 병원에 방문하여 최종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 였다. 본 검사를 실시하는 날 실험군과 대조군은 문 진 후에 타각적 굴절이상과 자각적 시기능 검사인 폭 주근점과 조절근점 그리고 양안 조절용이성을 측정한 후 안전성 평가를 위한 혈액 검사와 활력징후 검사를 받고 마지막 섭취제품인 PFA 또는 위약을 섭취하였 다. 인체에 흡수되는 시간을 고려하여 섭취 2시간 후 스마트 폰으로 영화, 웹툰, 웹서핑 등 시각적 근거리 작업(VDT)을 휴식시간 없이 2시간 동안 집중하도록 하였다. 2시간의 근거리 작업 후 다시 등가구면 굴절 이상과 폭주근점, 조절근점, 양안 조절용이성을 측정 한 후 혈액 검사와 활력징후 검사를 실시하여 PFA와 위약 섭취 전과 후의 굴절이상과 시기능 변화 그리고 안전성 평가 결과를 비교 분석하였다.
3. 굴절이상도 및 양안시(폭주근점, 조절근점, 양안 조절용이성) 검사
연구 대상자의 굴절이상도는 타각적 굴절검사 장비인 자동안굴절검사기기(HRK-80000A, Huvitz, Korea) 를 이용하여 3회 반복 측정 후 평균값을 등가구면 굴절이 상도로 사용하였다.
폭주근점은 원거리 굴절이상을 교정한 상태에서 ‘Push-up’ 방법을 이용하여 피검사자 앞 40 cm 거리에 서 눈앞으로 주시막대 끝을 이동시키며 두 개로 보이거 나 검사자가 피검사자의 융합이 파괴되는 상태가 보일 때 멈추어 분리점(break point)을 측정하였고, 3회 반 복 측정한 평균값을 사용하였다.
조절근점은 원거리 굴절이상을 교정한 상태에서 ‘Push-up’ 방법을 이용하여 40 cm 거리에서 한 눈을 가린 후 근거리 시표의 숫자를 선명하게 주시하도록 한 후 피검사자의 가리지 않은 눈앞으로 가까이 이동 시키면서 최초로 흐리게 보이는 흐림점 상태의 거리 를 측정하였다. 우안과 좌안을 검사한 후 양안을 검 사하였으며, 3회 반복 측정한 평균값을 사용하였다.
양안 조절용이성은 피검사자의 원거리 굴절이상을 교정한 상태에서 검사거리는 40 cm 로 유지시키고 근거리 시표를 주시하도록 한 후 60초 동안 ±2.00 D 플리퍼를 사용하여 검사하였다. 먼저 피검사자의 눈앞에 +2.00 D 렌즈를 대고 시표가 선명하다고 하 는 순간 –2.00 D 렌즈로 반전하고, 다시 시표가 선명 하다고 한 순간까지를 1회(cycle)로 하여 1분 당 반복 한 총 횟수를 측정하였다.
4. 안전성 평가
안전성 평가로 스크리닝 방문에서 기저치를 측정 하고 제 1기와 제 2기 본 검사 방문에서 실험군과 대 조군은 각각 섭취 전과 후에 혈액 검사와 활력징후 검사를 실시하였다. 혈액 검사에서는 WBC, RBC, Hemoglobin, Hematocrit, Platelets count 측정 결 과를 비교하였고, 활력징후 검사에서는 좌위 혈압과 맥박수(심박수), 체온, 호흡수 항목을 측정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5. 차즈기 열수 추출물(PFA)과 위약(placebo) 제조
PFA와 위약은 (재)전남생물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 구센터에서 캡슐형태로 공급받아 섭취하였다. PFA와 위약은 각각 500 mg 용량으로 타정하여 제 1기 임상 시험에서 4주간 섭취한 후 2주의 휴지기를 거쳐 제 2 기 임상시험에서 4주간 섭취하도록 하였다.
6. 통계처리
통계처리는 SPSS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고, p<0.05 수준에서 유의성 검증을 실시하였다. 검사 결 과를 전후 비교하여 실험군과 대조군 각각 섭취군 내 에서와 두 섭취군 간으로 Independent t-test와 Paired t-test 등을 적용하여 p<0.05 일 때 유의성 검증을 하였으며, 동질하지 않은 항목에 대해서는 covariate로 보정하여 ANCOVA를 실시하였다. 또한 비모수통계인 Wilcoxon signed-rank test와 Mann- Whitney test를 사용하여 검정통계량을 구하고 p<0.05 일 때 유의성 검증을 하였다. 실험군과 대조군 의 전후 비교는 ANOVA와 Friedman 검정으로 평균 및 검정통계량을 구하고, 그룹 내 차이가 있는 경우 에 Wilcoxon signed-rank test와 Mann-Whiney U test를 사용하여 사후 비교 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결 과
1. PFA군과 위약군의 섭취 전후 등가구면 굴절이상 변화
PFA군과 위약군에서 섭취 전과 후의 시각적 근거 리 작업을 2시간동안 실시한 후의 평균 등가구면 굴 절이상 변화에 대해 우세안과 비우세안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PFA군의 우세안에서는 섭취 전 -4.69 ± 2.85 D 에서 섭취 후 -4.26 ± 3.10 D 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p=0.001). 비우세안에서도 섭취 전 -4.73 ± 2.46 D 에서 섭취 후 -4.58± 2.49 D 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p=0.000). 위약군에서 우세안은 섭취 전 -4.66 ± 2.79 D 에서 -4.74 ± 2.80 D로 증가하였 고(p=0.070), 비우세안에서는 섭취 전 -4.75 ± 2.45 D 에서 섭취 후 -4.77 ± 2.61 D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p=0.686). 그리고 두 섭취군 간 통계적으로 유 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p>0.05)(Table 1).
2. PFA군과 위약군의 섭취 전후 폭주근점 변화
PFA군과 위약군에서 기저치와 섭취 전, 섭취 후 시각적 근거리 작업을 2시간동안 실시한 후의 평균 폭주근점 변화를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PFA군에서는 섭취 전 9.17 ± 2.09 cm 에서 섭취 후 8.03 ± 2.24 cm 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폭주근 점이 감소하였다(p=0.000). 위약군에서는 섭취 전 8.50 ± 2.01 cm 에서 섭취 후 9.70 ± 2.71 cm 로 유의하게 폭주근점이 증가하였다(p=0.000). 또한 두 섭취군 간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p<0.05)(Table 2).
3. PFA군과 위약군의 섭취 전후 조절근점 변화
PFA군과 위약군에서 섭취 전과 섭취 후 시각적 근 거리 작업을 2시간동안 실시한 후의 평균 조절근점 변화를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PFA군 우안에서는 섭취 전 9.43 ± 2.36 cm 에서 섭취 후 8.30 ± 2.64 cm 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조 절근점이 감소하였다(p=0.000). 좌안에서는 섭취 전 9.43 ± 2.54 cm 에서 섭취 후 8.23 ± 2.67 cm 로 유의하게 조절근점이 감소하였다(p=0.000). 양안에 서도 섭취 전 9.00 ± 2.45 cm 에서 섭취 후 7.77 ± 2.27 cm 로 섭취 전과 섭취 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조절근점이 감소하였다(p=0.000).
위약군 우안에서는 섭취 전 9.37 ± 3.14 cm 에서 섭취 후 10.73 ± 2.86 cm 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조절근점이 증가하였다(p=0.000). 좌안에서는 섭취 전 9.40 ± 2.95 cm 에서 섭취 후 10.63 ± 2.84 cm 로 유의하게 조절근점이 증가하였고(p=0.000), 양안 에서도 섭취 전 9.10 ± 2.82 cm 에서 섭취 후 10.57 ± 2.80 cm 로 섭취 전과 섭취 후 통계적으로 유의하 게 조절근점이 증가하였다(p=0.000). 또한 두 섭취 군 간 비교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 다(p<0.05)(Table 3).
4. PFA군과 위약군의 섭취 전후 양안조절용이성 변화
PFA군과 위약군에서 섭취 전과 섭취 후 시각적 근 거리 작업을 2시간동안 실시한 후의 평균 양안조절용 이성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PFA군에서는 섭취 전 13.00 ± 4.03 cpm에서 14.50 ± 4.48 cpm 으로 섭취 전과 섭취 후에 통계적으로 유의 하게 양안 조절용이성이 증가하였다(p=0.021). 또한 위약군에서는 섭취 전 14.27 ± 3.71 cpm 에서 섭취 후 13.90 ± 3.86 cpm 으로 양안 조절용이성이 변화하 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691). 또한 두 섭취군 간 비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p>0.05) (Table 4).
5. 안전성 평가 결과
안전성 평가는 PFA와 위약을 섭취하였을 때, 체내 변화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혈액 검사(WBC, RBC, Hemoglobin, Hematocrit, Platelets count)와 활력징후 검사(수축기혈압, 이완기 혈압, 맥박수, 체온, 호흡수)를 스크리닝 방문에서 기저 치를 측정하고 제 1기와 제 2기 본 검사에서 PFA군과 위약군 섭취 전과 후에 각각 실시하였다.
PFA군과 위약군의 혈액 검사와 활력징후 검사를 분석한 결과, 기저치와 섭취 전과 섭취 후 모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이상 수치가 없었으며 두 섭 취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05). 따라서 PFA와 위약 섭취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 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Ⅳ. 고 찰
모바일 기기 사용으로 인한 근거리 작업시간의 급 격한 증가는 긴장성 조절 유도 및 조절과 폭주의 불 균형을 일으키고 조절력 감소, 근거리 사시 또는 사 위가 나타날 수 있으며 안정피로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10,19) 또한 근거리 작업에서 조 절력 변화는 원점은 가까워지고 근점은 멀어져 조절 력이 감소하게 되는 것으로,20) 통신과 모바일 기기 발달로 인하여 근거리 작업이 증가함으로써 조절력 감소와 긴장성 조절 및 폭주와 더불어 여러 조절 자 극에서 조절반응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안정피로를 유발시키게 된다.21)
인터넷 및 스마트 폰 사용의 증가와 관련하여 성장 기 청소년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강문제는 VDT 증후군으로,22,23) 20대 대부분이 스마트 폰을 사용하 고 있고, 근거리 작업으로 모양체근의 긴장이 지속되 어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24) 근시의 발병 시기는 보통 유년기에서 시작하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근시도수가 증가하는 데, 그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배경과 문화, 환경에 따 른 요소, 눈모임과 조절에 따른 안축장의 증가와 조 절기전, 과도한 근업의 조절에 따른 가성근시의 발 생, 시자극의 변화 및 조절시의 안압에 따른 공막확 장 등이 있다.25-28)
과도한 조절은 현성굴절검사와 조절마비굴절검사 상 차이가 나는 가성근시로 표현되는 조절연축 (accommodative spasm)의 형태로, 과도한 눈모음은 원거리 주시시에 비해 근거리 주시시 안구에 심한 내 전을 나타내는 눈모음연축(convergence spasm)의 형태로 나타난다.27) 이러한 과도한 조절 및 눈모음으 로 인하여 시력의 저하나 복시, 흐린 시야, 눈의 불편 함 등을 호소하고 독서나 근접노동이 힘들며, 전신적 으로 두통, 오심, 구토, 현기증 등의 다양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29) 근접반사 연축의 원인은 크게 기 능성(functional)과 기질적(organic)으로 구분하는데 기능적 원인으로는 과도한 근거리 작업30) 등이 있다 고 알려져 있다.
2014년 스마트 폰 보유율(78.6%)은 컴퓨터 보유율 (78.2%)을 뛰어넘었고, 일평균 모바일 인터넷 이용시 간은 ‘일반사용자군’이 134.8분, ‘중독위험군’이 189.1 분으로 스마트 폰에 중독될수록 이용시간이 늘어 조 절 기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31) 이처럼 현대사회에서 모바일 기기를 보유한 사 람 중 20대와 30대의 스마트 폰 보유율은 각각 99.8%로 가장 높고, 전 연령대 모두에서는 90%가 넘 는 높은 보유율을 보이는 스마트 폰 시대가 되었다.32)
본 연구는 각각 4주 동안 PFA와 위약 섭취가 굴절 이상과 시기능에 미치는 변화를 평가하기 위한, 무작 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교차 임상시험을 실 시하였다.
PFA군과 위약군에서 섭취 전과 섭취 2시간 후 시 각적 근거리 작업을 한 후의 각각 평균 등가구면 굴 절이상도 변화에 대해 우세안과 비우세안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PFA군의 우세안에서는 섭취 전 -4.69 ± 2.85 D 에서 섭취 후 -4.26 ± 3.10 D 로 통계적 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이는 PFA가 굴절이상 변 화에 영향을 준 것을 생각되며, 모양체근의 조절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비우세안에서 도 섭취 전 -4.73 ± 2.46 D 에서 섭취 후 -4.58 ± 2.49 D 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p<0.05). 위약군에 서는 우세안은 섭취 전 -4.66 ± 2.79 D 에서 -4.74 ± 2.80 D 로, 비우세안에서는 섭취 전 -4.75 ± 2.45 D 에서 섭취 후 -4.77 ± 2.61 D 로 증가하는 경향만 알 수 있었다. 두 섭취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 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p>0.05). Seo and Ryu18)의 선행연구에서 발효자색고구마 추출 안토시아닌 복용 실험으로 등가구면 굴절이상도를 비교한 결과 비우위 안보다 우위안에서 시력보호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보고하였으나, 본 연구는 우세안과 비우세안으로 나 누어 분석해 본 결과 우세안과 비우세안의 차이는 나 타나지 않았다.
PFA군과 위약군의 섭취 전과 섭취 후 폭주근점 변 화 결과에서는 PFA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폭주 근점이 감소하였고, 위약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 게 폭주근점이 증가하였다. 또한 두 섭취군 간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0.05).
조절근점 변화에서는 PFA군의 우안과 좌안, 양안 모두 섭취 전과 섭취 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조절 근점이 감소하였다. 위약군 역시 우안과 좌안, 양안 모두에서 섭취 전과 섭취 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조 절근점이 증가하였다. 또한 두 섭취군 간 비교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0.05).
양안 조절용이성 변화에서는 차즈기 열수 추출물 군에서 섭취 전과 섭취 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양 안 조절용이성이 증가하였으나(p<0.05), 위약군에서 는 섭취 전과 섭취 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 었고, 두 섭취군 간 비교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p>0.05).
2015년도에 실시한 선행연구에서 1주일간 PFA를 섭취한 결과와 본 연구에서 4주간 섭취한 결과를 비 교해보면 PFA를 4주간 섭취한 결과가 더 유의성 있 게 안정피로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이와 같은 결과로 보아 PFA가 근거리에서 사용 하는 여러 가지 스마트 기기의 빈번한 시자극에 의한 과도한 이향운동과 조절작용으로 발생하는 안정피로 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되며, 근거 리 작업에 의한 굴절이상도 증가 억제 효과와 폭주력 과 조절력, 조절 부담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그리고 임상적으로 이상반응이나 신체변 화가 관찰되지 않아 PFA 섭취가 인체에 안전함을 확 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눈의 모양체근의 이완 기전은 크게 cyclic AMP 및 cyclic GMP 기전에 의해 일어 난다고 보고되고 있다.33) 이전 in vitro 연구에 의하면 PFA 는 평활근 세포의 cGMP 함량을 농도 의존적으로 증 가시켰으며, cGMP에서 GMP로 전환 시키는 PDE5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cGMP 기전에 의해 눈의 모양 체근의 이완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반면 PFA 는 cAMP 기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Ex vivo 실험에서 PFA (200 μg/mL) 는 carbachol (100 μM/mL) 에 의해 수축된 토끼 모 양체근을 대조군인 증류수에 비하여 유의적으로 이완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하였다.34)
따라서 본 임상연구에서 PFA의 안정피로 개선은 눈의 조절력의 기능을 가진 모양체근과 밀접한 관련 이 있으며, 수축된 모양체근의 이완을 cyclic GMP 기전에 의해 유도하는 것을 비임상 실험을 통해 확인 하였다.
Ⅴ. 결 론
본 연구에서는 PFA를 섭취하는 실험군과 위약을 섭취하는 대조군으로 나누어 스마트 폰을 이용한 시 각적 근거리 작업(VDT) 전후에, 우리 눈의 굴절이상 과 시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그 결과 PFA가 위약에 비해 평균 등가구면 굴절이 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PFA가 모 양체근의 수축과 이완작용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 다. 또한 PFA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평균 폭주근 점과 조절근점의 증가를 억제하고, 위약에서는 통계 적으로 유의하게 폭주근점과 조절근점이 증가하는 것 으로 나타나 PFA가 폭주력과 조절력 개선에도 효과 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균 양안조절용이 성 검사에서는 PFA가 위약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 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조절 부담을 개선하는데 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본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상반응이나 신체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PFA 섭취가 인체에 안전 함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구 대상자 분포가 연령대별로 고르게 분 포되어 선정되지 못한 점과, 결과 비교를 4주 전과 4 주 후로만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본 연구의 가 장 큰 제한점으로 생각되며, 향후 이와 관련된 연구 가 진행이 된다면 연구 방향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본 연구 결과가 앞으로 여러 가지 천연 식물 효능에 대한 연구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며, 이를 바탕으로 인체 중에서도 특히 우리 눈의 시기능과 관련하여서 많은 관심을 가 지고 다양한 연구 활동이 진행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