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노안은 수정체 탄력성이 떨어져 조절 능력이 저하 되어 가까운 사물을 볼 때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 상 태로, 45세 전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 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등 근거리 작업시간이 길 어지고 있어 노안이 시작되는 연령층의 사람들이 전 보다 노안 증상을 더 느끼고, 노안이 시작되는 연령 도 낮아지고 있어 노안 교정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있다.
노안교정 방법 중 하나인 모노비전은 안과의사인 Robert Lester에 의해 1965년에 처음 소개되었고, 우세안에는 원거리 시력교정을 위한 콘택트렌즈를, 비우세안에는 근거리 시력교정을 위한 콘택트렌즈를 처방하여 의도적으로 굴절부등을 유발시켜 원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오래 전부터 노안 교정 방법으로 사용되었고,1) 성공률이 60-80%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2) 미국식품의약 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은 2007 년 노안 교정을 위하여 모노비전 상태를 만드는 라식 (laser in situ kertomileusis, LASIK) 수술을 허용 하였고, 이 방법은 성공률이 88~ 98%로 콘택트렌즈 에 의한 노안교정보다 성공률과 만족도가 더 높다고 보고되었다.3-6)
굴절부등은 양안의 굴절이상 정도가 동일하지 않 고 한 눈 또는 한 경선의 굴절력이 1.00 D 이상 차이 나는 경우로,7) 굴절부등의 경우 한쪽 눈은 주로 원거 리를 보고, 다른 한쪽 눈은 주로 근거리를 보는데 사 용한다. 모노비전 각막굴절교정 수술은 모노비전 콘 택트렌즈 처방과 동일하게 우세안에는 원거리를 볼 수 있도록 정시 상태로 수술하고, 비우세안에는 근거 리를 볼 수 있도록 근시 상태로 수술하여5) 양안을 굴 절부등 상태로 만들어 원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도록 교정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굴절부등을 유 발하는 모노비전은 원거리를 볼 때나 근거리를 볼 때 모두 한쪽 눈의 망막에는 선명한 상이, 다른 눈의 망 막에는 흐린 상이 결상되고, 선명한 상과 흐린 상이 시신경을 통해 뇌의 시피질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양안 에서 전달된 두 개의 선명한 상과 흐린 상이 융합 (fusion)될 수도 있고, 융합되기 어려워 경쟁(rivalry) 을 하거나, 흐린 상은 무시하고 선명한 상만을 인식 하는 억제(suppression)가 나타날 수 있다.8) 융합, 경쟁, 억제는 일반적으로 양안의 굴절부등 정도에 따 라 결정되는데, 굴절부등이 1.50 D 이내인 경우에는 양안의 상이 융합되어 양안시가 가능하고, 1.50 D 이 상의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양안에서 경쟁이 일어나 거나 한쪽 눈에서 억제가 일어나 양안시 기능이 저하 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9,10) 또한 개인에 따라 흐린 상을 억제하는 능력도 관여하기 때문에11,12) 모노비전 의 성공률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양안의 망막 상 중 선명한 상을 잘 받아들이는 경우 모노비전 성 공률이 높다고 보고되었다.13,14)
콘택트렌즈에 의한 모노비전 처방은 오랫동안 여 러 연구자에 의해 연구되었고, 문제점으로 양안 시기 능의 감소, 특히 입체시 감소가 보고되었다.15-18) 모 노비전 수술의 경우에도 저대비 시력 저하, 대비감도 저하와 더불어 입체시 감소 등의 양안시 기능 저하가 보고되었고,19) 일상생활 중에서는 중장비를 작동할 때, 운전과 스포츠 활동을 할 때 어려움이 있다고 보 고되었다.20) 또한 개인에 따라 굴절부등을 해결하는 융합과 억제 기능에 차이가 있어 모노비전 수술 후 모든 사람이 잘 적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노비 전이 성공적인 노안 교정방법이 되기 위해서는 환자 의 선택과 수술 및 수술 후 관찰이 중요하며,21-23) 적 응기간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24)
현재까지 모노비전 각막굴절교정수술에 관한 연구 는 국외에는 많고2-6) 국내에서는 제한적으로 보고되 었으나,25) 시력과 양안시 및 환자가 느끼는 일상생활 에서의 시생활을 모두 평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 다. 또한 부등시의 경우 조절력에 변화가 나타난다고 보고되었기에,26) 모노비전 각막굴절교정수술로 굴절 부등이 발생하면 조절력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모노비전 각막굴절교정 수 술을 받은 노안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과 후 시력 변화와 입체시, 억제, 융합력 등의 양안시 기능의 변 화와 비우세안의 저교정으로 인한 조절력 변화 여부 및 수술 후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시생활 만족도를 확 인하여 모노비전 수술 후 시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 하고자 하였다.
Ⅱ.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근거리 시력저하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 다가 모노비전 노안수술(라식 또는 라섹)을 받은 환 자 중 수술 후 6개월간 병원에 내원하여 경과 관찰이 가능하며, 본인의 데이터가 연구에 사용되는 것에 동 의한 대상자로, 사시 또는 수직 사위, 백내장, 시신경 질환, 망막질환 등의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안과 질환이나 전신질환이 없으며 가입도가 1.00 D 이상 2.00 D 이하이며 양안의 교정시력이 각각 1.0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모노비전 노안수술을 받은 환자 중 적응이 어려워 비우세안을 완전 교정 수술을 받았거나 수술 후 안경 착용 및 렌즈 착용을 한 환자 1명(2안)은 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대상자는 58명 (116안)으로, 평균 나이는 49.57 ± 3.27세, 원시는 5 명(10안), 근시는 53명(106안)이고, 남자 14명(24%), 여자 44명(76%)이었다.
2. 연구방법
1) 굴절검사
타각식굴절검사는 자동굴절검사기(Canon RK5 Auto Ref-Keratometer, Canon Inc Ltd, Japan)를 이용 하였고, 자각식굴절검사는 투영식 시력표(Auto chart projector C.P 2047, Costruzione Strumenti Oftalmici, Italy)를 사용하여 측정하였고, 난시도수 검사는 크로 스 실린더 (±0.25 D 와 ±0.50 D)와 점군시표를 이 용하였으며, 구면도수 검사는 운무 굴절검사, 적·녹 검사와 양안 균형 검사를 실시하여 완전 교정 도수를 측정하였다.
2) 우세안 및 동공크기 검사
우세안의 결정은 모노비전 각막굴절교정 수술을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검사이므로 Hole in the card 방법을 총 5회 반복적으로 시행한 후 3회 이상 우세 안으로 나온 눈으로 결정하였고, 양안에서 유사한 결 과가 나타난 경우에는 주시점의 크기를 줄여나가며 재검사한 후 결정하였다. 동공크기는 자동굴절검사기 (Canon RK5 AutoRef- Keratometer, Canon Inc Ltd, Japan)와 Pupilometer(Pupil scan 2, Keeler, UK)를 사용하여 명소시(photopic) 상태와 암소시 (scotopic) 상태에서 모두 3회 반복 측정하였다.
3) 시기능 평가
시기능은 양안 대비시력, 입체시력, 억제검사, 폭주 융합력(convergence fused amplitudes) 및 조절력을 평가하였고, 모노비전 각막굴절교정 수술 전에는 완전 교정된 원용 안경과 근용 안경을 착용시킨 후에, 모노 비전 노안수술 후에는 나안 상태로 평가하였다.
양안 대비시력은 모노비전 노안수술 전과 후 원거리 및 근거리에서 대비도 100%(High contrast visual acuity, HCVA) 및 10%(Low contrast visual acuity, LCVA) ETDRS (Early Treatment Diabetic Retinopathy Study, Precision vision, USA) 시표를 이용하여 검사거 리 4 m와 40 cm에서 각각 명소시와 박명시(mesopic) 상 태에서 LogMAR 단위로 측정하였다.
근거리 입체시력 검사는 모노비전 노안수술 전에 는 완전 교정된 근용 안경과 편광안경을 착용시킨 후 Titmus Stereotest(Stereo Fly Test, Stereo Optical Company, Inc, Chicago, Illinois)를 이용하여 측정 하였고, 모노비전 노안수술 후에는 편광안경만 착용 시킨 후 40 cm 거리에서 피검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머리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3 회 반복 측정하여 평균 값을 사용하였으며, 초각(seconds of arc) 단위로 기 록하였다.
원거리 폭주융합력은 4 m 거리에서 투영식 시력표 의 0.8 시표를 이용하였고, 근거리 폭주융합력 검사 는 40 cm 거리에서 진용한 근거리시표 0.8 시표를 이용하여 검사하였다. 피검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머 리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4 m와 40 cm 거리의 시표를 선명하게 보도록 주의시킨 후 기저외방(base-out, BO) 프리즘을 증가시켜 시표가 흐리게 보이거나 분 리되어 보이는 때와 다시 선명하게 보이는 때를 확인 하고, 3회 반복 측정한 후 평균값을 사용하였다. 원 거리 억제검사는 4 m 거리에서 투영식 시력표(Auto chart projector C.P 2047, Costruzione Strumenti Oftalmici, Italy)의 워쓰 4점 시표를, 근거리 억제검 사는 40 cm 거리에서 워쓰 4점 손전등(Worth 4 dot flashlights 5083, Bernell, USA)을 이용하여 검사 하였고, 모노비전 노안수술 전에는 완전 교정된 원용 안경에 적록렌즈(좌안 녹색 렌즈, 우안 적색 렌즈)를 착용시킨 후 측정하였으며, 모노비전 노안수술 후에 는 적록렌즈만 착용시킨 후 피검자가 움직이지 않도 록 머리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3 회 반복 측정하고 평 균값을 사용하였다.
조절력은 명소시 상태에서 Push up test를 이용하 여 단안과 양안의 조절근점을 디옵터로 환산하였고, 3회 반복 측정한 후 평균값을 사용하였다.
4) 설문지 평가
모노비전 노안수술 전과 수술 6개월 후의 전반적인 만족도와 원거리 시력, 근거리 시력 만족도, 일상생 활 만족도, 의존도, 적응하는 기간 동안의 불편사항 들을 5점 척도 (1점: 매우 불만족 ~ 5점: 매우 만족) 로 설문 평가하였다. 또한, 적응기간과 추천도 등도 5 점 척도 (1점: 매우 없다, 아직 적응하지 못하였다 ~ 5점: 매우 있다)로 설문 평가하였다.
5) 자료 분석
측정값 분석은 통계프로그램 SPSS (version 21.0, SPSS, Inc, Chicago, IL, USA)를 이용하여 모노비전 노안 수술 전, 수술 1개월 후, 3개월 후, 6개월 후의 4그룹 데이 터 값을 일원 배치 분산분석(one way ANOVA)와 사후분석 을 이용하여 비교하였고, 상관분석(correlation analysis) 은 Pearson correlation을 이용하였으며, p<0.05인 경우 를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Ⅲ. 결 과
1. 대상자 데이터
대상자는 모두 58명으로 남자 14명(24%), 여자 44 명(76%)이었고, 연령은 49.57 ± 3.27세(44 ∼ 55세), 모노비전 각막굴절교정 수술은 라식 수술 17명(29%), 라섹 수술 41명(71%)이었다. 오른쪽 눈이 주시안인 사 람은 48명(83%), 왼쪽 눈인 사람은 10명(17%)이었다.
가입도는 1.63 ± 0.26 D로 나타났고, 동공크기는 명소시 상태에서 4.15 ± 0.75 mm이었고, 암소시 상 태에서 5.95 ± 1.08 mm이었다(Table 1).
2. 수술 후 경과기간에 따른 굴절이상도
수술 후 굴절이상도는 레이저 수술 후 자동굴절검 사값이 현성굴절검사값과 다르다는 선행연구27) 결과 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현성굴절검사값으로 비교 하였다.
주시안의 등가구면 굴절이상도는 수술 1 개월 후 0.22 ± 0.35 D, 수술 3 개월 후 0.18 ± 0.33 D, 수 술 6 개월 후 0.14 ± 0.29 D로 측정되었고(Table 2), 수술 후 경과기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F=0.91, p=0.405). 비주시안의 등가구면 굴절이상도는 수술 1 개월 후 -1.63 ± 0.41 D, 수술 3 개월 후 -1.59 ± 0.34 D, 수술 6 개월 후 -1.56 ± 0.38 D로 측정 되었고(Table 2), 수술 후 경과기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F=0.55, p=0.581). 양안 굴절력 차이는 수술 1 개월 후 -1.86 ± 0.46 D, 수술 3 개월 후 -1.77 ± 0.46 D, 수술 6 개월 후는 -1.71 ± 0.45 D로, 수술 경과기간에 따른 양안 굴절력 차이는 없었다(F=1.64, p=0.197), (Table 2).
3. 모노비전 각막굴절교정 수술 후 시력
1) 양안 원거리 대비시력
명소시 상태에서, 수술 후의 양안 원거리 고대비시력은 수술 전보다 유의하게 저하되었고(F=16.95, p=0.000), 수술 경과기간에 따라서는 차이가 없었다(Table 3). 목표시력인 0.2 logMAR 보다 좋은 시력을 가진 대상 자는 수술 1 개월 후 45명(78%), 수술 3개월 후에는 47명(81%), 수술 6개월 후에는 51명(88 %)으로 나타 났다. 수술 후의 양안 원거리 저대비시력 또한 수술 전보다 유의하게 저하되었고(F=34.78, p=0.000), 수 술 경과기간에 따라서는 차이가 없었다. 0.2 logMAR 보다 좋은 시력을 가진 대상자는 수술 1개월 후 27명 (47%), 수술 3개월 후 31명(53%), 수술 6개월 후에는 35명(60%)으로 나타나, 많은 환자에서 저대비시력은 목표시력에 도달되지 못하였다(Fig. 1).
박명시 상태에서, 수술 후의 양안 원거리 고대비시력 은 수술 전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저하되었고(F=32.30, p=0.000), 수술 경과기간에 따라서는 차이가 없었다 (Table 3). 목표시력 0.2 logMAR 보다 좋은 시력을 가진 대상자는 수술 1 개월 후 24명 (41%), 수술 3개 월 후 32명(55%), 수술 6개월 후에는 26명(45%)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의 양안 원거리 저대비시력 또한 수술 전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저하되었고(F=85.51, p=0.000), 0.4 logMAR 보다 좋은 시력을 가진 대상 자는 수술 1개월 후 7명(12%), 수술 3개월 후 14명 (24%), 수술 6개월 후 14명(24%)로 나타났다(Fig. 1).
양안의 원거리 시력은 명소시 상태에서는 저대비 시력이 고대비시력과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박명시 상태에서는 저대비시력이 고대비시력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양안 근거리 대비시력 비교
명소시 상태에서, 수술 후의 양안 근거리 고대비시 력은 수술 전보다 유의하게 저하되었고(F=5.22, p=0.002), 수술 경과기간에 따라서는 차이가 없었다 (Table 4). 목표시력인 0.2 logMAR 보다 좋은 시력 을 가진 대상자는 수술 1 개월 후 54명(92%), 수술 3 개월 후에는 56명(97%), 수술 6개월 후에는 56명(97 %)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의 양안 근거리 저대비시력 또한 수술 전보다 유의하게 저하되었고(F=13.38, p=0.000), 수술 경과기간에 따라서는 차이가 없었다. 0.2 logMAR 보다 좋은 시력을 가진 대상자는 수술 1 개월 후 15명(26%), 수술 3개월 후 15명(26%), 수술 6개월 후에는 19명(33%)으로 나타나, 목표시력에 도 달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Fig. 2).
박명시 상태에서, 수술 후의 양안 근거리 고대비시 력은 수술 전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저하되었고(F=6.95, p=0.000), 수술 경과기간에 따라서는 차이가 없었다 (Table 4). 목표시력 0.2 logMAR 보다 좋은 시력을 가 진 대상자는 수술 1 개월 후 46명(79%), 수술 3개월 후 52명(90%), 수술 6개월 후에는 52명(90%)으로 나타났 다. 수술 후의 양안 근거리 저대비시력 또한 수술 전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저하되었고(F=37.36, p=0.000), 0.4 logMAR 보다 좋은 시력을 가진 대상자는 수술 1개 월 후 28명(48%), 수술 3개월 후 29명(50%), 수술 6개 월 후 29명(50%)로 나타났다(Fig. 2). 양안의 근거리 저대비시력은 고대비시력에 비해 낮았고, 특히 박명시 상태에서는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 근거리 입체시
근거리 입체시력은 수술 전 52.59 ± 12.50 초각, 수술 1개월 후 62.93 ± 16.54 초각, 3개월 후 61.03 ± 15.75 초각, 6개월 후 60.51 ± 15.94 초각으로, 수술 전보다 수술 후에 유의하게 저하되었고(F=5.21, p=0.002), 수술 경과기간에 따라서는 차이가 없었다 (Table 5). 모노비전 노안수술 안에서 나타나는 근거 리 입체시 저하는 수술 후 유발된 부등시 양과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R=0.603, p=0.000), (Fig. 3). 본 연구에서는 모노비전 수술로 평균 1.71 D의 부등시가 유발되었고, 근거리 입체시는 저하되 며, 부등시 양이 많을수록 더 많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폭주융합력
수술 전과 후 원거리 폭주융합력은 통계적으로 유 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0). 원거 리 폭주융합력은 수술 전 15.78 ± 2.32 Δ, 수술 1개 월 후 13.05 ± 2.94 Δ, 3개월 후 13.43 ± 2.67 Δ, 6개월 후 13.60 ± 2.52 Δ로 수술 전보다 감소하였 으나(F=8.80, p=0.000), 근거리 폭주융합력은 차이 가 없었다(p=0.994), (Table 6).
6. 억제
수술 전 원거리 억제 검사 시, 대상자 중 3명(6%) 에서 억제가 나타났었으며, 수술 후에는 7명(16%)에 서 억제가 나타났고, 근거리 억제는 수술 전과 후 모 두 나타나지 않았고, 부등시 양과 상관성이 없었다.
7. 조절력
수술 후 우세안의 조절력은 수술 전과 차이가 없었 고(F=0.04, p=0.988), 비우세안의 조절력은 수술 전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F=11.38, p=0.000), 양안 조절력도 수술 전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증가하 였다(F=3.96, p=0.009), (Table 7).
8. 시생활에 대한 설문분석
수술 후 원거리 시력은 버스 번호판, 간판 보기, 영 화와 운동 관람, 길 찾기, 지하철 이용 및 주간 운전, 운동 등에서 만족도가 높았으며(p=0.000), 샤워, 사 우나, 수영, 식사, 마트 장보기, 등산과 같은 일상생 활에서의 만족도는 높았다. 수술 후 근거리 시력 만 족도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에는 유의하게 좋 았고, 요리, 바느질, 물건을 찾을 때와 잡을 때, 영수 증과 약병의 작은 글씨를 읽을 때, 화장, 면도, 머리 만짐 등의 근거리 작업을 할 때 만족한다고 하였으며 (p=0.000), 뜨개질, 아기 돌보기,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근거리 작업 시 안경 의존도가 낮아졌다고 응답 하였다. 그러나 수술 후 간판, 신호등과 가로등 불빛, 야간 운전, 밤에 계단 내려가기와 야간 활동, 야간 빛 번짐, 눈부심과 같은 불편은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 고(p=0.001), 독서나 신문을 읽을 때와 TV를 보는 중 간거리 시력은 차이가 없다고 응답하였다(p=0.146), (p=0.354), (Table 8).
수술 후 적응기간 중 시력 흐림, 왜곡, 어지러움, 잔상으로부터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며 일상생활에 무 리가 없던 기간을 체크하게 한 결과, 1개월 이내로 적 응을 한 대상자는 24%, 2~3개월 이내 64%, 4~5개 월 97%, 6개월 99%로 대부분 6개월 이내에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술 후 중간거리 시력의 만족도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원거리 시력과 근거리 시력의 만족도는 높아졌고, 전체적인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Ⅳ. 고찰
노안교정 방법으로 라식수술에 의한 모노비전이 좋은 원·근거리 시력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 어,24,28) 본 연구에서는 노안교정을 목표로 모노비전 라식 또는 라섹 수술을 받은 근시안과 원시안을 대상 으로 시력변화와 양안시기능을 조사하였다.
수술 후 등가구면 굴절이상도는 우세안의 경우 수술 6 개월 후 0.14 ± 0.29 D로 정시상태로 교정되었고, 비우세안은 수술 6 개월 후 -1.56 ± 0.38 D로 –1.50 D 정도로 예측한 수준의 모노비전 상태로 교정되었다. 시력은 시기능 평가방법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며, 조명상태에서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29) 본 연구에 서는 조도에 따라, 고대비시력 뿐만 아니라 저대비시 력도 비교하였다. 수술 후 양안 원거리 시력은 완전교 정 상태보다 고대비시력은 명소시 상태에서는 0.05 logMAR, 박명시 상태에서는 0.13 logMAR 만큼 저하 되었고, 저대비시력은 명소시 상태에서는 0.05 logMAR, 박명시 상태에서는 0.19 logMAR 저하되어 박명시 상 태에서 시력의 질이 더 저하됨을 확인하였다. 선행연 구에서도30,31) 모노비전 각막굴절교정수술의 경우, 완 전교정상태보다 양안 원거리 대비시력이 평균 0.11 logMAR 정도 저하되며, 특히 박명시 상태에서는 평 균 0.26 logMAR 정도 저하된다고 하였는데 본 연구 결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수술 후 양 안 근거리 시력은 완전교정 상태보다 고대비시력은 명소시 상태에서 0.03 logMAR, 박명시 상태에서 0.04 logMAR 저하되었고, 저대비시력은 명소시 상태 에서 0.04 logMAR, 박명시 상태에서 0.19 logMAR 저하되어 근거리 시력도 박명시 상태에서 더 저하됨 을 확인하였다. 이 결과는 모노비전의 경우 일상생활 중 밤 운전이 어렵다는 불편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박명시 상태에서 단안 억제가 잘 이 루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32)
모노비전 수술 후 목표시력에 도달한 비율은 선행연 구에서는 고대비시력이 목표시력 0.2 LogMAR에 도달 한 비율이 원거리에서 92.1%, 근거리에서 94.7%,3) 또 다른 연구에서는 원거리 79%, 근거리 87.7%,5) 원거 리 95.2%, 근거리 95.2%21)로 보고하였고, 본 연구에 서는 고대비시력이 목표시력(0.20 logMAR)에 도달 한 비율이 원거리에서 88%, 근거리에서 97%로 나타 나 선행 연구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저대비시 력은 목표시력에 도달한 비율이 원거리에서 33%, 근 거리에서 60%로 낮았고, 특히 박명시 상태의 저대비 시력이 목표시력에 도달한 비율은 매우 낮았다. 그러 나 저대비시력 측정값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설 문조사에 의한 시력 평가에서는 원거리 및 근거리 시 력이 수술 전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향상되고, 시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시력 검사에 의한 원 거리 및 근거리 시력 저하가 임상적으로 별다른 영향 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양안시기능이 잘 이루어지려면 양안의 망막상이 하나로 합쳐지는 융합과정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며, 양안시기능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 인 요소는 입체시로 평가되고 있다.33) 입체시는 양안 의 망막 시차에 의하여 물체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 는 능력으로, 입체시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양안 단일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모노비전으 로 노안을 교정하면 굴절부등이 발생하게 되고 굴절 부등은 양안시기능에 영향을 주어, 입체시기능을 저 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4) 특히 굴절부등이 2.00 D 이상인 경우에는 선명도, 정확도 뿐 만 아니 라 융합력과 입체시에 영향을 주어 잔상, 안정피로, 두통 등의 불편함이 발생한다.35,36) 본 연구에서 모노 비전 수술 후 원거리 융합력은 13.60 ± 2.52 ᐃ으로 수술 전 15.78 ± 2.32 ᐃ보다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근거리 양성 융합폭주력은 수술 후 23.80 ± 4.13 ᐃ 으로 수술 전 23.95 ± 3.97 ᐃ 와 차이가 없었는데 선행연구에서도 이와 같은 결과가 보고되었다.3)
Garcia-Gonzalez 등24)은 라식에 의한 모노비전 환자에서 TNO 입체시 검사 결과 교정 전 82.16 ± 64.73 초각에서 155.68 ± 81.94 초각으로 근거리 입 체시가 저하되었다고 하였고, 다른 연구자들도37) 1~2 D 정도의 굴절부등에서도 입체시력이 저하된다 고 하였으나, Levinger 등3)은 모노비전 노안수술 후 근거리 입체시는 수술 전 54 초각, 수술 후 57 초각 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모노비전 수술 후 평균 1.70 D 의 굴절부등이 유발되 었고, 입체시각은 수술 전 52.59 ± 12.50 초각에서 수술 후 60.51 ± 15.94 초각으로 증가하였다. 모노 비전 후 입체시력은 근거리보다는 원거리에서 크게 저하된다고 보고되었는데37) 본 연구에서는 원거리 입 체시를 측정하지 않아 이는 연구의 한계점으로 생각 된다. 굴절부등의 정도와 입체시에 대하여 선행연구 에서는 구면렌즈로 부등시를 유발한 경우, 부등시의 정도가 클수록 입체시 기능이 더 많이 저하된다고 보 고된 경우도 있고,38,39) 부등시 정도와 입체시의 저하 는 상관성이 없다는 결과도 있으나10,38) 본 연구에서 는 부등시 정도와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안의 굴절부등이 클 경우 양안시가 어려워 억제 기능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모노비전 라식수술의 경우 억제가 나타날 수 있는데, Garcia-Gonzalez 등 24)은 모노비전 수술 후 원거리 억제가 나타난 경우가 19%로 수술 전 0%보다 증가하였고, 근거리 억제는 19.9%로 수술 전 13.5%보다 증가하였다고 하였다. Levinger3)은 수술 후 7.8%의 환자에서 원거리 억제 가 나타났다고 하였으며, Wright 등40)은 모노비전 각 막굴절교정 수술 후 극히 제한적인 환자에서만 원거 리 억제가 나타났고, 근거리 억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모노비전 수술로 1.70 D 정도의 부등시가 유발되었고, 이로 인한 원거리 억제 는 수술 전 완전교정 상태에서 환자의 6%에서 모노비 전 수술 후 16%로 증가하였으며, 근거리에서는 억제 가 나타나지 않아 Levinger3)과 Wright 등21)과 유사 한 결과를 보였으나 개인마다 억제 능력에 차이가 있 기 때문에 연구자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고 생각된다. Levinger3)는 부등시 양과 억제 사이 관 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도 유사 한 결과를 보였다.
부등시의 경우 양안에서 불일치성 조절반응 (aniso-accommodation)이 나타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26) 모노비전의 경우처 럼 양안의 망막 상이 유의하게 다르면 주시물체 거리 에 따라 양안에서 최소한으로 조절하여 조절반응이 저하된다고 보고되었다.41,42) 본 연구에서 모노비전 수술 후 굴절력 차이가 조절력에 변화를 주었는지 확 인한 결과, 완전 교정된 우세안의 조절력은 수술 전 과 비교하여 변화가 없었지만, 저교정된 비우세안의 조절력과 양안 조절력은 모두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이는 한 눈은 조절반응으로 물체에 초점을 맞추게 되 고, 대안적으로 다른 한쪽 눈은 한 눈의 조절반응을 따르게 되어 망막에 흐린 상이 맺혀진 눈의 조절반응 을 더 유도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모노비전이 조절 력을 증가시키는 것과는 무관하지만 양안의 굴절력 차이로 조절반응이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나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모노비전 수술 후 설문조사에 의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to 등43)은 모노비전 수술 후 만족 도가 81.4%로 보고하였고, 다른 연구자들6,21,44)도 만 족도가 매우 높다고 보고하였다. 모노비전 각막 굴절 교정 수술 후 근거리 시력 만족도는 100 % 만점에 86.05 ± 2.5 %, 원거리 시력 만족도는 87.97 ± 0.3 %, 전체 만족도는 85.2 %로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증 가하였다고 보고되었고,3) 본 연구에서 수술 후 버스 번호판, 간판 보기, 영화 관람, 길 찾기 등 원거리 시 력에서 만족도가 높았으며,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 요리, 바느질, 작은 글씨를 읽을 때 등의 근거리 시력 만족도도 높았지만 가로등 불빛, 야간 운전, 밤 에 계단 내려가기 등의 야간 활동과 빛 번짐, 눈부심 등의 불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TV 보는 중간거 리 시력은 차이가 없어 원·근거리 시력 만족도는 높 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모노비전 수술 후 원·근 거리 시력 만족도는 높지만 입체시의 감소, 원거리 억제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며, 모노비전의 성공여부는 굴절부등에 의한 시각적인 혼란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에 달려있고,10) 우세안과 비우세안은 일상에서 일을 수행할 때 관여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 문에45) 예외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노안 환자들 중 모노비전 각막굴절교정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수술 1개 월, 3개월, 6개월 후 시기능 검사를 통해 근거리와 원 거리 작업 시 시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하 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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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명소시 상태에서 양안 원거리 시력은 감 소하였고, 양안 근거리 고대비 시력은 목표시력 에 도달하였으나, 박명시 상태의 저대비시력은 크게 감소하였고 목표시력에 도달한 비율도 매우 낮았다. 그러나 설문조사에 의한 시력 평가에서 는 원거리 및 근거리 시력이 수술 전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향상되고, 시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시력 검사와 다른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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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근거리 폭주융합력은 차이가 없었지만, 근거리 입체시와 원거리 폭주융합력은 감소하 였으며, 원거리억제는 부등시양과는 상관이 없 었지만 일부 환자에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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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과 비우세안의 조절력은 수술 전과 비교하 여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