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안경사의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현장 실무 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현장실습 교육은 필수적이 다.1) 현장실습은 이론과 실천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현장 실습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역할 모델을 관찰하게 되고, 현장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장실습을 수행하 는 동안 학생들은 현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기술의 부족 으로 인하여 불안과 긴장감 등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2,3) 이론과 실습의 차이로 인 한 혼돈, 현장실습이라는 낯선 환경, 역할 갈등, 위기 상 황에 대한 대처 능력 부족 등은 자신감을 위축시키고 전 문 직업인으로서 직업관의 좌절을 경험하여 현장실습 만 족도를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4,5)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현장실습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소진상태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어떤 학생은 현 장실습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를 이기지 못하고 좌절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높은 스트레스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회복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나아가 전문적인 역량 을 더 발전시켜 나아가기도 한다.6) 이처럼 같은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할지라도 어떤 사람의 삶에는 긍정 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부정적으로 작 용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차이의 원인에 주목하게 되면서 ‘회복탄력성’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다.7)
회복탄력성은 상황의 변화에 쉽게 적응하고 회복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으로,8) Coifman과 Bonanno9)는 회복탄 력성을 개인적 요인, 가족적 요인, 사회적 요인과 같은 개 인의 내적・외적 요인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복합적 으로 상호작용 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과정이며, 중요하고 위협적인 역경이 닥쳤을 때 개인이 적절하게 적응하고 대 처해나가는 역동적인 과정으로 보았다. 이전 연구에서 회 복탄력성이 낮은 간호사는 과도한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부정적인 정서를 견디지 못하나, 회복탄력성이 높 은 간호사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경력을 쌓아 전문가 로서 발전하는 등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6)
현재 간호학 전공학생,10) 언어치료 전공학생,11) 치기 공과 학생,12) 치위생과 학생13)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습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안경광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는 많지 않으 며 특히 안경광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회복탄력성을 알 아본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안경광학과 학생들에게 현장실습의 경험은 안경사 업무의 원활한 수행 뿐 아니 라 졸업 후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치므로 회복탄력성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회복탄력성 이 현장실습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안 경광학과 학생들의 현장실습 스트레스를 낮추고 현장실 습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의 기초자료 를 제시하고자 한다.
Ⅱ. 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충남지역에 소재한 안경광학과 3학년에 재 학 중이면서 안경원에서 현장실습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 으로 2017년 6월부터 2018년 9월까지 2개년 동안 자기 기입식 설문지를 이용하여 실시하였다. 배부된 설문지 중 응답 방법에 오류가 있거나 무응답이 많은 경우는 제 외하였으며, 총 59명(남자: 29명, 여자: 30명)을 대상으 로 하였다.
2. 측정도구
1) 회복탄력성 척도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회복탄력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Reibeach와 Shatté14)가 개발한 회복탄력성 지수 검사 (Resilience Quotient Test: RQT) 문항을 한국문화에 맞 게 수정 보완한 Kim15)의 KRQ-53(Korean Resilience Quotient Test)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53개의 문항 으로 자기조절능력 18문항, 대인관계능력 18문항, 긍정 성 17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의 5점까지 부여하는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회복탄력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동일한 도구를 사용 한 Shin과 Chun16)의 연구에서 Cronbach’α는 0.890이 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α는 0.954이었다(Table 1).
2) 스트레스 척도
(1) BEPSI-K에 따른 일상적인 스트레스
일상적인 스트레스 측정도구는 Yim 등17)이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개발하고 Lee와 Hwang1)이 사용한 Brief Encounter Psychosocial Instrument-Korean(BEPSI-K) 을 사용하였다. 총 5문항으로 구성된 측정도구는 스트레 스가 ‘전혀 없다’의 1점에서부터 ‘언제나 항상’의 5점까 지 부여하는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 가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상적 인 스트레스의 Cronbach’α는 0.920이었다(Table 2).
(2) 현장실습 스트레스
현장실습 스트레스 측정도구는 Lee와 Hwang1)이 기존 의 연구도구18,19)를 참고하여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실정에 맞게 수정·보완한 연구도구를 사용하였다. 현장실습 스트 레스에 관련된 도구는 총 29문항으로 실습환경요인 5문항, 임상지도자요인 6문항, 다른 근무자와의 관계요인 3문항, 가치·이상요인 6문항, 역할 및 업무요인 9문항으로 이루 어져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의 5점까지 부여하는 5점 Likert 척도로 구성 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의 미한다. 전체 문항의 Cronbach’α는 0.934이었으며, 하 위척도별 Cronbach’α는 실습환경요인 0.647, 임상지도 자요인 0.837, 다른 근무자와의 관계 0.721, 가치·이상 요인 0.825, 업무 및 역할요인 0.873이었다(Table 2).
3.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ver. 18.0 프로그램(IBM Corp., Armonk, NY)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 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분석을 활용하였고, 각 측정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Cronbach’α계수를 산 출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회복탄력성 과 현장실습 스트레스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t-test와 one-way ANOVA를 이용한 분석을 실시하였고, 사후검증으로는 Scheffe 검증을 실시하였다. 회복탄력성과 현장실습 스트레스간의 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고, 연구 대상자의 회복탄력성이 현 장실습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를 이용하였다. 모든 분 석에서 통계적 유의검정 수준은 p<0.05로 정의하였다.
Ⅲ. 결 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실시한 빈도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Table 3). 연령은 ‘20세 이하’ 6.8%, ‘21~24세’ 78.0%, ‘25세 이상’ 15.2%이었다. 성별은 ‘남성’ 49.2%, ‘여성’ 50.8%이었다.
현장실습만족도는 ‘보통이다’ 40.7%, ‘만족한다’ 37.3% 로 조사되었다. 건강상태에 대한 평가는 ‘좋다’ 35.6%, ‘보통이다’ 33.9%로 조사되었으며, 평소의 대인관계는 ‘원 만함’ 39.0%, ‘보통이다’ 32.2%로 조사되었다.
2.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회복탄력성의 차이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회복탄력성 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Table 4). 안경 광학과 학생들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회복탄력성 총점 및 하위영역 간에는 성별, 현장실습 만족도, 건강상태에 대 한 평가, 평소의 대인관계에 따라 집단 간 차이가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성별의 경우 자기조절능력에서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 (t=2.360, p=0.022)가 나타났으며, 자기조 절능력 점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았다. 현장실습 만족도의 경우 회복탄력성 총점(F=2.908, p=0.043)에서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집단 별로 차이를 살펴보면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한 집단이 ‘만족한다’고 대답한 집단보다 회복탄력성 총점이 더 높았다. 건강상태 에 대한 평가의 경우 자기조절능력(F=5.320, p=0.001) 과 대인관계능력(F=4.862, p=0.002), 긍정성(F=6.135, p<0.001) 및 회복탄력성 총점(F=6.805, p<0.001)에서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집단 별로 차이를 살 펴보면 ‘매우 좋다’고 대답한 집단이 ‘좋지 않다’, ‘보통이 다’, ‘좋다’고 대답한 집단보다 자기조절능력, 긍정성, 회 복탄력성 총점이 더 높았다. 평소 대인관계의 경우 자기 조절능력(F=4.958, p=0.004), 대인관계능력(F=8.210, p<0.001), 긍정성(F=6.709, p=0.001), 회복탄력성 총 점(F=8.035, p<0.001)에서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집단 별로 차이를 살펴보면 ‘매우 원만하다’고 대답한 집단이 ‘보통이다’고 대답한 집단보다 자기조절 능력이 더 높았고, ‘매우 원만하다’고 대답한 집단이 ‘원 만하지 못하다’, ‘보통이다’, ‘원만하다’고 대답한 집단보 다 긍정성과 회복탄력성 총점이 높았다.
3.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현장실습 스트레스의 차이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스트레스의 차 이를 알아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Table 5).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일상적 스트레스(BEPSI-K) 및 하위영역 간에는 성별과 건강상태에 대한 평가에 따라 집단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의 경우 ‘여성’ 이 ‘남성’에 비하여 일상적인 스트레스(BEPSI-K) 요인이 높았고(t=-2.157, p=0.035), 건강상태에 대한 평가의 경 우 ‘매우 좋지 않다’와 ‘좋지 않다’고 대답한 집단이 ‘매우 좋 다’고 대답한 집단보다 일상적인 스트레스(BEPSI-K) 요인 이 더 높았다(F=5.397, p=0.001).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현장실습 스 트레스 총점 및 하위영역 간에는 성별, 현장실습 만족도, 건강상태에 대한 평가, 평소의 대인관계에 따라 집단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의 경우 ‘여성’이 ‘남성’ 에 비하여 현장실습 스트레스 요인이 높았고(t=-2.690, p=0.009), 현장실습 만족도의 경우 ‘불만족 한다’고 대답 한 집단이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한 집단보다 현장실습 스트레스 요인이 더 높았다(F=4.209, p=0.009). 건강상 태에 대한 평가의 경우 ‘매우 좋지 않다’고 대답한 집단이 ‘보통이다’, ‘좋다’, ‘매우 좋다’고 대답한 집단보다 현장실 습 스트레스 요인이 높았다(F=3.015, p=0.026). 평소의 대인관계의 경우 ‘보통이다’와 ‘원만하다’라고 대답한 집 단이 ‘매우 원만하다’고 대답한 집단보다 현장실습 스트 레스 요인이 높았다(F=4.746, p=0.005).
4.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회복탄력성과 현장실습 스트레스간의 상관관계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회복탄력성과 스트레스 간의 상관 관계는 Table 6과 같았다. 회복탄력성과 일상적인 스트레 스(BEPSI-K)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회복탄력성의 하위요 인에 따라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 회복탄력 성 총점 모두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0.398, p=0.002, r=-0.288, p=0.027, r=-0.423, p=0.001, r=-0.402, p=0.002).
회복탄력성과 현장실습 스트레스와의 관계를 살펴보 면 회복탄력성의 하위요인에 따라 자기조절능력이 유의 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0.313, p=0.016).
5.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현장실습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탄력성의 다중회귀분석
회복탄력성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7과 같다. 일상적인 스트레스(BEPSI-K)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 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회복탄력성 중 긍정성(β=-0.423, p=0.001)에 따라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현장(임상)실습 스트레스에 통계적으 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회복탄력성 중 자 기조절능력(β=-0.313, p=0.016)에 따라 유의한 부(-) 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Ⅳ. 고 찰
안경사의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현장 실무 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이 강조됨1)에 따라 현장실 습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학생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는 점에서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현장실 습 스트레스를 낮추고 현장실습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 결과 현장실습의 만족도는 보통 이상인 경우 는 88.1%이었으며, 이는 이전에 안경광학과 학생들이 임 상실습에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고한 Lee와 Hwang1)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또한, Park19)이 간호학 전공학생을 대상으로 실습만족도를 조사하였을 때 보통이상이 76.7%이었다는 연구결과보다는 높았으 며, Baek20)이 방사선학 전공학생을 대상으로 임상실습 프로그램의 만족도를 조사하였을 때 보통 이상이 89.6% 이었다는 결과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또한,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일상적 스트레스(BEPSI-K) 정도는 평균 1.85(±0.83)점이었고, 현장실습 스트레스 총점은 2.25(±0.63)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에 안경 광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일상적 스트레스 (BEPSI-K)정도가 평균 1.69(±0.66)였다는 연구와 유사 한 결과이며, 언어치료학과[2.20(±0.68)]학생들의 일상 적 스트레스(BEPSI-K)21)나 간호학 전공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3.40(±0.62)]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16)
이처럼 안경광학과 학생들에게서 현장실습 스트레스 의 수치가 비교적 낮게 나타난 것은 면허시험응시자격에 임상실습의 이수가 필수요건인 간호사와는 달리 안경사 나 방사선사는 임상(현장)실습의 이수가 필수요건이 아 니기 때문에 임상(현장)실습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학 생들이 선택적으로 포함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추후 현장실습이 의무적인 경우와 그렇 지 않은 경우에서 현장실습 스트레스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장실습 스트레스의 하위요인을 살펴보면 실습업무 [2.61(±0.76)]에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실습을 잘해야 한다는 긴장감과 불안감 및 실습일지 작성은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 임상실습 후 실습지침서 작성 과 사례보고 발표 등에 대한 부담은 임상실습 스트레스 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보고된 바 있으며,16) 현장 실습 후 적절한 과제물을 통하여 임상실습 스트레스를 감소시 킬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회복탄력성 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연령에 따른 유의한 차이는 나타 나지 않았다. 이는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연령에 따른 회 복탄력성의 차이를 알아본 연구에서 35세 이상의 경우 그 이하인 경우보다 회복탄력성의 총점이 높게 나타났다 는 결과와 상이하였다.22) 연령이 높을 경우 사소한 일에 쉽게 감정이 흔들리지 않고, 다양한 문제해결능력 경험 을 통해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이는데,22) 본 연구에서는 실습을 마친 3학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령이 20세부터 30세까지로 평균적으로 낮게 분포되어 있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성별에 따른 회복탄력성의 차이를 분석하였을 때, 남 성이 여성에 비하여 회복탄력성 중 자기조절능력이 유의 하게 높고 일상적 스트레스(BEPSI-K)와 현장(임상)실 습 스트레스의 총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별 에 따른 회복탄력성이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높다고 나타난 연구와 일치하였다.23) 자기조절능력이란 스스로 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조절하는 능력으로,15) Bae 등8)은 이러한 결과의 원인을 사회화 과정에서 여성의 회 복탄력성이 약화되거나 남성의 회복탄력성이 강화되도 록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성 역할 정체성과 스트레스의 관계를 평가한 연구에서24) 여성이 남성에 비 해 직무 스트레스를 높게 지각한다고 하였으며, 이에 따 라 여학생의 경우 현장실습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건강상태는 매우 건강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회복탄력성은 높고, 일상적 스트레스(BEPSI-K)와 현장 실습 스트레스의 총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 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건강상태가 매우 건강 한 경우가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경우보다 회복탄력성 (각각 3.73과 3.34)과 임상실습 수행능력(각각 3.70과 3.50)은 높고, 임상실습 스트레스(각각 3.30과 3.80)는 낮게 나타난 결과와 유사하였으며, 좋은 건강상태를 유 지하는 것이 현장실습 수행능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을 주 는 것으로 생각된다.16)
평소 대인관계의 경우 매우 원만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에 비해 회복탄력성이 높고, 일상적 스트레스(BEPSI-K)와 현장실습 스트레스의 총점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전 연구에서 임상 수행을 하는데 대인관계가 중요한 영향 요 인이라고 하였으며, 유치원 교사의 경우 부모나 동로교사 및 원장과의 관계가 좋으면 직무에 대한 태도와 행동이 호의적이고, 인간관계가 불편해지면 직무만족도가 낮아져 이직의사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25) 이에 따라 학생들에 게 평상시 원활한 대인관계 형성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이나 훈련의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1)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회복탄력성과 현장실습 스트레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회복탄력성과 일상적 스트 레스(BEPSI-K)는 -0.288에서 –0.423까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회복탄력성(자기조절능력)과 현장실습 스트레스는 –0.313로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Lee와 Jung26)은 유아를 대상으로 회복탄력성과 일상적 스트레스(BEPSI-K)의 관련성을 연구하였고, 회복탄력성 과 일상적 스트레스는 부(-)적인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하 여 본 연구와 일치하였는데,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낮은 일상적 스트레스(BEPSI-K) 수준에 회복탄력성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일상적 스트레스(BEPSI-K)를 유의미하게 설명해주는 회복탄력성의 하위요인은 긍정성(β=-0.423)으로 16.4% 의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고, 현장실습 스트레스를 유의미하게 설명해주는 회복탄력성의 하위요인은 자기조 절능력(β=-0.313)으로 8.2%의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 타나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현장실습 수행능력의 향상을 위하여 회복탄력성 중 긍정성과 자기조절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의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새로운 업무 및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국가직무능력 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27)이 대 학교육에 도입되면서 의사소통 능력, 조직이해 능력, 대 인관계 능력 등 10가지 능력단위의 직업기초능력 교육 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추후 이러한 교육이 회복탄력성 및 현장실습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 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회복탄력성은 선천적인 요인으로 결정되지만 환경이 나 문화, 교육과 개인의 노력에 따라 역동적이어서 훈련 을 통하여 강화 시킬 수 있고, 직접적인 프로그램 운영 뿐만 아니라 자아효능감 향상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28) 회복탄력 성이 증가하면 감정노동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감소하 고 성취감이 향상될 수 있으며28) 이에 따라 회복탄력성 을 증가시키기 위해 국내외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적용이 시도되고 있다.
먼저 국외의 경우 의사,29) 간호사와 조산사 등30)을 대 상으로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회복탄력성의 증가와 스 트레스 감소를 확인하였다고 보고된바 있다. 의사를 대상 으로 한 연구에서는 8주 동안 Stress Management and Resilience Training(SMART)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스 트레스를 완화하고 이완요법으로 호흡법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회복탄력성이 증진되었다고 하였다.29) 또한, 간 호사와 조산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Kabat-Zinn 의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MBSR)을 이 용하여 8주 동안 스트레스 이해하기, 몸의 변화알기, 매 일 20분간 명상하기, 명상을 통하여 강인성 증가시키기, 명상하는 습관들이기를 실행하였고 스트레스가 감소되 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하였다.30) 국내의 연 구에서는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회복탄력성 증진 프로 그램을 시행한 후 직무만족도가 증가하고, 소진과 이직 의도가 감소되었으며, 심박변이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 음을 확인하였다고 하였다.29)
안경사는 이직률이 높은 직업 중 하나로 경력이 짧을 수록 검안, 조제가공, 피팅, 응대에 높은 스트레스를 받 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성원 간 대인관계에서 어려 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31) 이러한 어려움은 현장실습을 통하여 완화할 수 있으며, 회복탄력성을 증 진시키는 과정이 선행될 경우 이러한 완화 효과가 극대 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 구에서 회복탄력성은 임상실무경력이 짧을수록 낮았으 며, 임상실무경력이 적은 간호사의 소진을 줄이고 직무 열의를 높이기 위해서는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중재가 필요하고 하였다. 따라서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현장실습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하여 안경사의 역할에 대 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이나 훈련이 제공되어 야 할 것이며, 교과과정에서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키는 교육과정의 개발과 실시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대상자수가 비교적 많지 않다는 제한점이 있으나 국내에서 처음으로 안경광학과 학생들을 대상으 로 회복탄력성과 현장실습 스트레스의 관련성을 알아본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 결과로 안 경광학과 학생의 회복탄력성이 현장실습 스트레스를 감 소시키는 요인임을 규명하였으며, 회복탄력성을 증진시 킬 수 있는 교과과정의 개발 및 적용을 통하여 현장실습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는 점 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안경광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회복탄력성과 현장실습 스트레스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회복탄력성의 총점은 평균 3.52(±0.48)점으로 회복탄력성의 하위 구성요인 에서는 대인관계능력이 3.63(±0.57)점으로 가장 높았으 며, 긍정성 3.56(±0.57)점, 자기조절능력 3.38(±0.44) 점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회복탄력성 및 현장실습 스트레 스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하여 회복탄 력성 중 자기조절능력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현장실습 스트레스가 낮게 나타났 다. 현장실습만족도의 경우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한 집 단은 만족한다고 대답한 집단보다 회복탄력성 총점이 높 았으며, 현장실습 스트레스는 낮게 나타났다. 건강상태 가 매우 좋다고 대답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자 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 회복탄력성 총점이 높았으며,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현장실습 스트레스가 낮 게 나타났고, 평소 대인관계의 경우 매우 원만하다고 대 답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긍정성과 회복탄력성 총점이 높았으며, 현장실습 스트레스는 낮게 나타났다.
회복탄력성과 일상적인 스트레스(BEPSI-K)의 상관성 을 평가하였을 때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 회복탄력성 총점 모두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회복탄력성과 현장실습 스트레스의 상관성을 평가하였을 때 자기조절능력이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회복탄력성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 일상적인 스트레스(BEPSI-K)에는 긍정성이 유의한 부 (-)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현장실습 스 트레스에는 자기조절능력이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 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회복탄력성이 현장실습 스트레스를 감소 시키는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었으며 안경광학과 학 생들의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임상실습 스트레스를 줄이 고 현장실습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회복탄력성 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과정의 개발과 실시 등의 노력 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