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의 시력은 생후 6개월에서 한 살 때까지 0.1~0.2, 그리고 나이가 증가할수록 점차적으로 발달하여 만 5~6세에 정상적인 시력에 이르게 된다. 하 지만 일부에서는 정상시력에 도달하지 못한 채로 남아있 는 경우도 있다.1-3)
근시의 경우 약 7세에서 시작되어 9~11세부터 근시 진행속도가 빨라지고 약 20세 전후에서는 근시의 발생률 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4) 2010년 보고에서는 5세 이상에서 근시율 53.3%, 원시율 11.2%, 난시율 55.0%로 조사 보고되었으며,5) 2015년 교육부가 발표한 결과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에서 26.7%, 초등학 교 4학년에서 48.7%으로 시력 이상이 나타났다고 보고 하였으며, 특히 중학교 및 고등학교로 갈수록 굴절이상 은 심각해지는데 중학생의 약 66.6%가 안경을 써야 할 시력교정 대상자이고 고등학생은 약 71.4%로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6)
학령기 이후부터 약 40세까지의 굴절 변화는 이전에 비해 적게 나타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로 접어들 어 근시가 덜 진행되며,7) 약 40세 이후부터는 대부분 원 시성 경향을 보이고, 약 60대에는 원시성 경향이 더 증 가한다고 한다.8)
굴절이상은 유전, 근거리 작업, 지능, 사회경제적 상황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인종, 나이, 지리 적 배경, 전신질환이나 안질환은 굴절이상의 유병률에 영향 을 준다고 한다.9-14) 최근, 전라도15) 및 경상도16) 지역에 대 한 초등학생들의 굴절상태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었지만, 강원도 지역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굴절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강원도 원주지역의 초등학생 굴절상태를 비교하여 지역적 굴절 변화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Ⅱ. 대상 및 방법
1. 검사대상
2011년 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강원도 원주지역에 위치한 안과를 내원한 초등학생 대상자 중 굴절이상 외 에 사시, 약시 등의 안과질환이 없는 8세 58안, 9세 69 안, 10세 55안, 11세 60안, 12세 33안, 13세 23안 모두 298안의 근시안으로 남자 150안, 여자 148안을 대상으 로 하였다. 그리고 난시를 포함한 대상자는 전체 대상자 중 114안이 해당되었다(Table 1).
2. 검사방법 및 분석
나안시력은 0.1 미만, 0.1~0.2, 0.3~0.4, 0.5~0.6, 0.7~0.8, 0.9~1.0 모두 6그룹으로 분류하였다(Table 2, 3). 또한 근시의 구면 굴절력의 분류는 경도근시 –2.00 D 미만, 중등도근시 –2.00 D~–5.00 D 미만, 고도근시 –5.00 D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나이에 따른 굴절 정도의 비교에서는 8세부터 13세까지 초 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성 굴절검사(Manifest Refraction: MR) 및 조절마비 굴절검사(Cycloplegic Refraction: CR) 를 실시하였으며, 검사 장비로는 Auto-Refraction (Speedy-K Nikon, Nikon, Tokyo, Japan)와 Retinoscope (WelchAllyn Ref 18245, WelchAllyn, New York, USA)를 사용하였 다. 자동굴절검사는 3회 이상 반복하였고, 조절마비 검사 는 Mydrin-P(Phenylephrine 0.5%, Tropicamide 0.5%) 과 Cyclogly(Cyclolpentolate 1.0%) 점안액을 3회 이상 점안하였으며, 동공반사가 없는 것을 펜라이트로 확인한 후에 굴절검사를 시행하였다.
통계분석은 PASW Statistics 18 프로그램을 이용하 였고, 굴절검사의 비교는 paired t-test로 유의성을 검 정하였다. 그리고 모든 결과의 유의수준은 p<0.050 나 타났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판단하였다.
Ⅲ. 결과 및 고찰
1. 나안시력에 따른 굴절도 비교
나안시력에 따른 굴절 이상도를 분류한 결과 근시안의 경우 나안시력 0.1 미만은 안구수가 가장 적은 5안이었 으며 평균 구면값은 –4.90±0.52 D이고, 굴절범위는 – 4.00 D에서 –5.25 D 범위로, 나이는 평균 11.1±2.1세로 나타났다. 반면 나안시력이 가장 좋은 0.9~1.0에 해당되 는 범위에서는 10안으로 평균 구면값은 –0.35±0.17 D이 고, 굴절 범위는 –0.25 D에서 –0.75 D까지이며 나이는 평균 10.3±1.9세로 평균 나이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0.5~0.6의 나안시력 범위의 경우가 101안으로 가장 많 은 안구수가 해당되었으며, 평균 구면값은 –0.83±0.25 D 이고, 굴절 범위는 –0.25 D에서 –1.50 D로 평균 나이는 10.2±1.5세로 나타났다. 그리고 0.3~0.4의 나안시력 범위는 86안으로 두 번째로 많은 안구 수에 해당되며, 평균 구면값은 –1.26±0.37 D이고, 굴절 범위는 –0.25 D 에서 –2.00 D까지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상대적으 로 나안시력이 낮은 0.1~0.2에 해당되는 범위의 평균 나이는 9.7±1.4세로 근시안에서 평균 나이가 가장 적 게 나타났다(Table 2).
Kim 등17)의 연구에서는 경기도 L 지역 안과 내원환자를 대상으로 근시안의 나안시력 0.1에서는 –1.99 D로, 0.3에 서는 –1.31 D로, 0.5에서는 –0.80 D로, 그리고 0.8~0.9 에 서는 –0.46 D의 굴절 범위로 강원도 원주 지역 안과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본 연구와 비슷한 수준의 굴절 범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Baek 등18)의 연구에서는 S 대학병원 안 과 내원환자를 대상으로 나안시력 범위가 0.1에서는 –2.36 D로, 0.5에서는 –1.22 D로, 0.8에서는 –0.88 D로 나타났 으며, 1.0에서는 –0.72 D의 굴절 범위로 본 연구보다는 조 금 더 높은 굴절 범위로 측정되었다.
2. 나이에 따른 구면 굴절력의 MR 과 CR 비교
나이에 따라서 구분하여 구면 굴절력의 MR과 CR 정 도를 비교하였다. 근시안의 구면 굴절력을 기준으로 8세 어린이의 MR 평균값은 –1.15±0.64 D, CR 평균값은 – 0.92±0.75 D로 CR의 근시도가 0.24±0.36 D 낮게 측 정되었다(t=-4.745, p<0.050). 안구 수가 가장 많은 9 세 어린이의 경우 MR 평균값은 –1.36±0.79 D, CR 평 균값은 –1.25±0.84 D로 CR의 근시도가 0.12±0.20 D 낮게 측정되었으며(t=-4.256, p<0.050), 11세 어린이의 MR 평균값은 –1.18±0.79 D, CR 평균값은 –1.05±0.76 D로 CR의 근시도가 0.14±0.17 D 낮게 측정되었다 (t=-5.522, p<0.050). 그리고 가장 나이가 많은 13세 어린이의 MR 평균값은 –1.40±1.36 D, CR 평균값은 – 1.26±1.26 D로 CR의 근시도가 0.21±0.21 D 낮게 측정 되었다(t=-2.614, p<0.050) (Fig. 1)(Table 3).
나이가 가장 어린 8세 어린이의 비교에서 가장 많은 MR과 CR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안구 수 가 장 많았던 9세 어린이의 비교에서는 가장 적게 차이가 나타났다. 그리고 8세에서 13세까지의 비교에서 모두 통 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3. 나이에 따른 난시 굴절력의 MR 과 CR 비교
난시 굴절력의 MR과 CR 평균값 비교에서는 8세 어린 이의 MR 값은 –1.00±0.77 D, CR 값은 –0.93±0.82 D 로 CR 값이 0.09±0.14 D 낮게 측정되었다(t=-2.281, p<0.050). 10세 어린이의 MR 값은 –0.44±0.22 D, CR 값은 –0.31±0.29 D로 CR 값이 0.13±0.15 D 낮게 측 정되었으며(t=-3.990, p<0.050), 11세 어린이의 MR 값 은 –0.50±0.20 D, CR 값은 –0.44±0.17 D로 CR값이 0.07±0.11 D 낮게 측정되었다(t=-2.485, p<0.050). 그리고 가장 나이가 많은 13세 어린이의 MR 값은 – 0.58±0.25 D, CR 값은 –0.44±0.30 D로 CR 값이 0.14± 0.13 D 낮게 측정되었다(t=-3.162, p<0.050). 각 연령 별 차이에서 상대적으로 난시도가 낮은 11세 어린이의 난시굴절력의 MR과 CR의 차이가 가장 적게 나타났으 며, 나이가 가장 많은 13세 어린이의 난시 굴절력의 차 이가 가장 많이 났다. 그리고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Fig. 2)(Table 4).
4. 굴절 정도에 따른 MR 과 CR 비교
나이와 함께 각각의 근시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고 도로 세분하게 구분하여 MR과 CR 정도를 비교하였다. 8 세 어린이의 경도근시의 MR 평균값은 –1.02±0.44 D, CR 평균값은 –0.79±0.62 D로 CR의 근시도가 0.24±0.37 D 낮 게 측정되었다(t=-4.473, p<0.050). 중등도 근시의 MR 평균값은 –2.50±0.87 D, CR 평균값은 –2.30±0.67 D로 CR의 근시도가 0.20±0.27 D 낮게 측정되었으나 통계 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t=-1.632, p<0.080). 9세 어린이의 경도근시의 MR 평균값은 –1.01±0.35 D, CR 평균값은 –0.89±0.43 D로 CR의 근시도가 0.14±0.22 D 낮게 측정되었다(t=-3.906, p<0.050). 중등도 근시 의 MR 평균값은 –2.60±0.65 D, CR 평균값은 –2.53± 0.67 D로 CR의 근시도가 0.07±0.15 D 낮게 측정되었으 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t=-1.739, p<0.060).
11세 어린이의 경도근시의 MR 평균값은 –0.89±0.32 D, CR 평균값은 –0.79±0.34 D로 CR의 근시도가 0.11±0.16 D 낮게 측정되었다(t=-4.397, p<0.050). 중등도 근시의 MR 평균값은 –2.83±0.59 D, CR 평균값은 –2.56±0.70 D로 CR의 근시도가 0.28±0.20 D 낮게 측정되었고 통 계적으로도 유의하였다(t=-4.264, p<0.050). 그리고 13세 어린이의 경도근시의 MR 평균값은 –0.75±0.51 D, CR 평균값은 –0.75±0.51 D로 CR의 근시도가 0.19 ±0.20 D 낮게 측정되었다(t=-1.810, p<0.050). 중등 도 근시의 MR 평균값은 –2.08±0.14 D, CR 평균값은 –2.00±0.00 D로 CR의 근시도가 0.08±0.14 D 낮게 측정되었고(t=-1.000, p<0.210), 고도근시의 MR 평균 값은 –5.25±0.00 D, CR 평균값은 –4.75±0.00 D로 CR의 근시도가 0.50±0.00 D 낮게 측정되었으나 샘플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통계적으로도 유의하지 않았다 (Fig. 3)(Table 5).
본 연구에서 근시안의 연령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구 면 굴절력의 정도를 비교한 결과 나이에 따른 구면 굴절력 비교에서는 나이가 가장 어린 8세 어린이의 MR 값은 – 1.15±0.64 D, CR 값은 –0.92±0.75 D로 CR의 근시도가 0.24±0.36 D 낮게 측정되었으며(t=-4.745, p<0.050), 나이가 가장 많은 13세 어린이의 MR 값은 –1.40±1.36 D, CR 값은 –1.26±1.26 D로 CR의 근시도가 0.21±0.21 D 낮게 측정되었다(t=-2.614, p<0.050). 또한 근시 정도에 따른 MR과 CR 정도를 비교한 결과 8세 어린이의 경도 근시의 MR 값은 –1.02±0.44 D, CR 값은 –0.79± 0.62 D로 CR의 근시도가 0.24±0.37 D 낮게 측정되었 으며(t=-4.473, p<0.050), 13세 어린이의 경도근시의 MR 값은 –0.86±0.50 D, CR 값은 –0.75±0.51 D로 CR의 근시도가 0.19±0.20 D 낮게 측정되었다(t=-1.810, p<0.050).
8세에서 13세 어린이의 구면 굴절력 및 경도근시 차 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그뿐만 아 니라 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나이가 많아질수록 미세하게 굴절력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9 세 어린이에서는 –1.00 D ~ -1.25 D의 굴절력을 가진 어린이들의 MR값과 CR값이 거의 차이가 없었던 것이 비교에서 차이가 적게 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근시 정도의 따른 MR과 CR 비교에서는 중등도 또는 고도근 시 즉, 근시도가 높은 그룹으로 갈수록 항상 굴절력 차 이가 많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나이에 따른 근시안의 MR과 CR의 차이비교에 관하여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Kim 등19)의 연구에서는 인천 Z 안경원을 방문한 6~14 세 사이의 근시안 아동을 대상으로 자동굴절검사와 조절 마비 굴절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면 굴절력 및 원주 굴절 력의 차이가 연령과는 상관성이 없었고, 근시와 난시 정 도가 높은 그룹이 낮은 그룹보다 굴절력 값에서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와는 CR 후에 자동굴절검사기만을 사용한 방법 및 상대적으로 10~12 세 안구수가 가장 많이 분포한 것이 약간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고 생각된다.
Moon 등20)의 연구에서는 고도근시인 –6.50 D ~ -7.00 D의 범위에서 0.43 D의 근시 감소가 나타났으며, 초등학 생을 대상으로 –4.00 D ~ -5.00 D와 –6.50 D ~ -7.50 D 두 범위의 현성 굴절검사와 조절마비 굴절검사 비교에 서 현저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보고되었다. 그리고 어린이들 을 대상으로 조절마비 굴절검사를 시행하기 위해 Mydrin- P와 Cyclogly 점안액을 함께 사용한 이유는 동양인이 서 양인보다 조절마비제의 효과가 덜 나타나 Mydrin-P와 Cyclogly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이다.21)
본 연구결과를 통해 연령과 굴절이상 정도가 항상 비 례하여 굴절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 으며, MR과 CR의 차이도 굴절 정도에 따라 항상 예측 하여 나타나지도 않았다. 따라서 근거리 환경에 취약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굴절검사뿐만 아니라 시력 관리에 필요한 연구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Ⅳ. 결 론
강원도 원주지역 연령별 초등학생 근시안을 대상으로 구면 굴절력의 MR과 CR 정도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나이가 가장 어린 8세 어린이의 비교에서 가장 많은 MR 과 CR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안구 수 가장 많았던 9세 어린이의 비교에서는 가장 적게 차이가 나타났다. 8세에 서 13세 어린이의 구면 굴절력 및 경도근시 차이에서 통 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나이가 많아질수록 미세하게 굴절력이 증가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각 연령별 차이에서 상대적으로 난시도가 낮은 11세 어린이의 난시굴절력의 MR과 CR의 차이가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 나이가 가장 많은 13세 어린이의 난시 굴절력의 차이가 가장 많이 났 다. 그리고 근시 정도의 따른 MR과 CR 비교에서는 8세 어린이의 경도근시의 CR의 근시도가 0.24±0.37 D 낮 게 측정되었으며, 13세 어린이의 경도근시의 CR의 근시 도가 0.19±0.20 D 낮게 측정되었다. 근시도가 높은 그 룹으로 갈수록 항상 굴절력 차이가 많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근거리 환경에 취약 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절마비제를 점안한 정확한 굴 절검사 시행 및 시력관리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