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나이관련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은 당뇨망막병증, 녹내장과 함께 노인 실명 의 3대 주요 질환이다. 서구에서는 노인의 실명을 유발 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1-3) 중국의 한 연 구에서는 45세 이상 성인들에게서 실명원인 중 10.1%가 나이관련황반변성이라고 보고되었고,4) 초기 나이관련황 반변성 유병률은 중국인 5.7%, 인도인 4.5%, 말레이시 아인 3.5%로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보고되었다.5) 또한 아시아인의 유병률은 백인의 유병률보다 낮다고 보 고된 바 있다.6) 그러나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인에서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서양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도 보 고되었다.7-10) 그리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고령화로 인해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 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9-11) 우리나라 또한 고령 화로 인해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유병률이 해마다 증가한 다고 하였다.12-15)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위험인자로 흡연이 매우 상관성 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16) 나이와 성별 그리고 교육 수준과 연관 있다고 하였다.17)
심혈관계질환은 매우 위험한 질환으로 2017년도 대 한민국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 까지 10대 사망 원인 중 심장질환이 2위, 뇌혈관질환이 3위, 고혈 압성 질환이 9위를 기록하였다.
나이관련황반변성과 심혈관계질환 관계에 대해 해외 연구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는 상태이다.18,19) 국내 선 행연구에서는 심혈관계질환과 관련해 1가지 질환과 관 련성을 찾는 연구는 있지만 여러 가지 심혈관계질환에 관해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민건 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사회학적 요인으로 알려진 가구소득, 음주, 흡연, 교육수준을 보정하여 우리나라 나 이관련황반변성의 유병률을 파악하고 심혈관계질환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Ⅱ. 대상 및 방법
1. 대상
본 연구는 질병관리본부 주관으로 시행된 국민건강영 양조사 제7기 2차 원시자료 중 2017년도 총 조사대상자 8,127명 중 40세 이상 나이관련황반변성 검사를 받고 체 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월평균 가구총소득, 학력과 관련된 교육수준, 현재흡연율, 월간음주율, 고혈압 의사진단여부, 뇌졸중 의사진단여부, 심근경색 의사진단 여부, 협심증 의사진단여부 등의 기록이 있는 2,959명(남 자: 1,302명, 여자: 1,657명)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2. 연구방법
제7기 2차년도(2017년)는 4월부터 만40세 이상을 대 상으로 한 시력 및 굴절검사와 망막 및 녹내장 질환 검 사자료를 활용하였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 으로 나누어 계산하였고, 월평균 가구총소득은 월17만원 이하, 17만원 초과~1,500만원 미만, 월1,500만원 이상 으로 설문하고, 교육수준은 초졸이하, 중졸, 고졸, 대졸 이상으로 구분하였고, 현재흡연율(흡연율)은 평생 담배 5갑(100개피)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흡 연자로, 월간음주율(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월1회 이상 알코올 섭취한 사람을 음주로,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유무 는 “있음”과 “없음”으로 나타내었고, 심혈관계질환인 고 혈압과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은 의사진단 여부 설문 을 활용하였다.
3. 자료 분석
통계 분석은 SPSS 18.0 version(SPSS, Chicago. IL, USA)을 이용하였다.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월평균 가구총소득, 교육수준, 현재흡연율, 월간음주율을 보정 한 후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과 나이관련황반 변성을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행하였다. p값의 유의수 준은 0.050 미만으로 정의하였다.
Ⅲ. 결 과
1. 연구대상자의 기본 특성
질병관리본부에서 발간하는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에서 나이관련황반변성을 가지고 있고 나이와 성별, 체 질량지수, 월평균 가구총소득, 교육수준, 현재흡연율, 월 간음주율,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을 보정한 2,959명 (남자: 1,302명, 여자: 1,657명)을 대상으로 연 구를 한 결과, 나이관련황반변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452 (15.28%)명으로 평균나이는 59.29±11.80세, BMI 는 24.06±3.29, 월평균 가구총소득은 416.08±343.75 만원, 음주자는 1,484(50.15%)명, 흡연자는 480(16.22%) 명, 교육수준은 초졸이하 817(27.61%)명, 중졸 374(12.64%) 명, 고졸 850(28.73%)명, 대졸이상 918(31.02%)명, 고 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971(32.82%)명, 뇌졸중은 95 (3.21%)명, 심근경색은 50(1.69%)명, 협심증은 68(2.30%) 명으로 나타났다(Table 1).
2. 심혈관계질환과 기본변수 보정한 다중회귀분석
심혈관계질환과 나이관련황반변성과의 관계에서 나이 와 성별, 체질량지수를 보정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 한 결과 나이가 1살 많아질 때 교차비(OR)가 1.053으로 높 아지고 p<0.001 로 유의하였다. 성별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교차비가 0.811로 낮아지고, p=0.048로 유의하였 고, 또한 뇌졸중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 비해 교차비 가 0.349, p=0.004로 유의하였다. 심근경색은 있는 사 람이 없는 사람에 비해 교차비가 2.030으로 높아지고 p= 0.032 유의하였지만, 체질량지수(OR=1.010, p=0.541), 고혈압(OR=0.983, p=0.884), 협심증(OR=0.726 p=0.344) 은 유의하지 않았다(Table 2).
3. 사회학적요인을 보정 추가한 다중회귀분석
나이와 성별, 체질량지수와 사회학적 요인인 가구소 득, 교육수준, 현재흡연율, 월간음주율을 보정한 후 심혈 관계질환과 나이관련황반변성과의 관계를 로지스틱 회귀 분석 한 결과 가구소득(OR=1.000, p=0.296), 교육수준 (OR=0.927, p=0.181), 흡연율(OR=0.873, p=0.397), 음주율(OR=0.922, p=0.489), 고혈압(OR=0.981, p=0.872) 은 유의하지 않았다. 나이가 1살 많아질 때 교차비가 1.050 으로 높아지고 p<0.001 로 유의하였다. 성별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교차비가 0.693으로 낮아지고, p=0.024로 유의하였고, 뇌졸중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교차비 가 0.353으로 낮아지고, p=0.004로 유의하였다. 또한 심근경색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교차비가 2.023으 로 높아지고p=0.032로 유의하였다. 마지막으로 협심증 (OR=0.732, p=0.357)은 유의하지 않았다(Table 3).
Ⅳ. 고 찰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위축성과 삼출성 두 가지 유형으 로 위축성은 망막색소상피-브루크막-맥락막 모세혈관 층 이상으로 나타나고, 색소이상을 특징으로 안저 이상 에 맥락막 혈관신생이나 원반 반흔이 동반되면 삼출성으 로 분류한다. 심한 시력저하는 대부분 맥락막 혈관신생 을 동반하는 삼출성 나이관현황반변성으로 실명을 유발 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 하였고,20) 최근 국내에서도 나이 관련황반변성이 크게 증가하여 서양과 비슷한 양상을 보 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1)
본 연구는 질병관리본부 주관으로 시행된 제7기 국민 건강영양조사 2017년도 2차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나이 관련황반변성과 심혈관계질환과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 해 성별과 나이, 체질량지수, 사회학적 요인을 보정하여 알아보았다. 나이관련황반변성 유병률은 남자 7.23%, 여 자 7.94%였다. 나이와 성별, 뇌졸중 의사진단여부, 심근 경색 의사진단여부는 나이관련황반변성과 유의한 관계 가 있었으나, 체질량지수, 월평균가구소득, 교육수준, 현 재흡연율, 월간음주율, 고혈압 의사진단여부, 협심증 의 사진단여부는 유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 선행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이 심한 사람은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위험이 높다 하였고, 나이관련황반변 성은 심혈관질환, 고혈압과 연관성이 있다고 하였다.19) 또 한 심혈관질환은 미국인들에게 초기 나이관련황반변성과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22) 후기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일반 노인에서 뇌출혈과 밀접한 관련으로 인해 뇌졸중의 위험 이 증가한다고 하였지만 뇌경색과는 관련이 없다고 하였 고, 초기 단계의 나이관련황반변성 또한 뇌졸중과 관련이 없다고 하였다.23) 후기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심혈관 질환, 고혈압과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도24) 있는 등 다양한 연구가 있다.
본 연구는 나이관련황반변성과 심혈관계질환과의 관련 성을 찾는 연구로, 해외에는 선행연구가 많이 있지만 국 내에는 심혈관계질환과 관련해 1가지 질환과 관련성을 찾는 연구는 있지만 여러 가지 심혈관계질환에 관해 연구 가 부족한 실정이다. 흡연은 대부분 선행연구에 따르면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지만,19) 심혈 관계질환과 관련성을 알아본 연구에서는 흡연이 위험인 자로 유의하지 않은 경우도 존재하였고,23,24) 심혈관질환 과도 관련이 없다고 한 선행연구도 있었다.24,25) 본 연구 에서도 흡연은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나이관련황반변성 과 심혈관계질환의 관련성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는 나이관련황반변성에 관 하여 심혈관계질환은 의사진단 여부를 사용했기 때문에 대상자들의 약 복용 여부를 알 수 없었고, 해외 선행연구 들은 나이관련황반변성 발병과 관련하여 초기와 후기를 나누어 분석을 하였지만, 본 자료에서는 시간에 관련된 구분이 없었기에 심혈관계질환 중 고혈압과 협심증이 유 의하지 않고, 뇌졸중의 교차비가 오히려 낮아지는 것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Ⅴ. 결 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