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새로운 산업혁명의 도래는 과학의 급속한 발전과 인류 를 위협하는 새로운 전염병(COVID-19)의 발병으로 매일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정보를 기존의 여러 방법과는 다르 게 세상을 더욱 온라인 환경으로 바꾸고 있다. 최근 교육 환경에도 IT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강의1)를 이용한 비대면 방식의 새로운 플랫폼(platform)들의 변화로 지속적인 근 거리 작업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성장기의 청소년들의 시력발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며, 특히 학생들에게 근시와 같은 굴절이상을 더욱 빠르 게 가속화하고 있어 무엇보다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15년도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30년 후에 전 인구의 50% 이상이 근시로 인해 불편을 경험하 게 될 것이며, 그 중 10% 이상이 고도근시로 진행되어 눈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것이라고 예측한바 있다.2) 특히, 한국과 같이 비정시 중 근시가 가장 큰 원인인 나 라에서 학생들의 시력 관리와 더불어 굴절상태에 관련한 연구가 더욱 절실하게 되었다.
이미 많은 선행연구에서 근시의 원인에 대해 여러 보고 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유전적인 원인보다는 성장 후 발 생하는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보고3-5)가 많 기 때문에 이러한 학업 환경의 큰 변화로 야기되는 학생들 의 굴절이상의 변화 또한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학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의 근시 진행 에 대한 연구를 보면 저학년에 시작하여 고학년에 급격 하게 증가하며,6) 이미 초등학교 2학년의 비정시안의 비 율이 93%가 넘는다는 Lee 등7) 의 보고가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 이후 중학생들의 굴절이상과 관련된 연구는 미 비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2017년도에 실시한 대 구지역 2학년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의 결과 를 기초로 시력 및 굴절이상도 그리고 안경 착용실태를 분석하여 초등학교 이후 중학생들의 굴절상태 변화와 안 경 교정상태를 확인하고자 한다.
Ⅱ. 대상 및 방법
1. 참여대상
2017년에 D대학교 안경광학과 봉사단(교수 2명, 학 생 8명)과 안경관련 산업체(13명)와 공동으로 대구시 소 재에 있는 C중학교 2학년들의 시력과 시기능과 관련된 검사를 실시하여 시력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과 관리 를 위해 검사를 진행하였다.
중학교 2학년 전체 검사 대상자 183명 중 안과적 질 환이 없고 사전에 학생 보호자의 동의하에 검사 참여가 가능한 182명(364안)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2. 검사 및 방법
검사 내용으로 안경착용자는 안경착용 상태에서의 시 력 및 안경도수, 미착용자는 나안시력 검사를 실시하였 으며, 소수시력이 0.7 이하인 경우 시력 교정이 필요하 다고 판단하여 완전교정까지 실시하였다. 시력 측정은 5 m용 한천석 시시력표를 이용한 원거리 좌우 단안시력검 사를 하였으며, 자동굴절검사기기(Hubitz-3100, Hubitz, Korea)를 이용하여 3회 반복 측정한 평균값으로 타각적 굴절검사를 진행하였으며, 자각적굴절검사는 시험렌즈세 트(Mt260, 국제메디언스, China)를 이용하여 1.0까지 완 전교정 하였다. 대상자 모두 공통 검사로 우위안, 색각, 입 체시, 폭주와 조절근점 등 시기능과 관련된 검사 등을 실 시하였다. 본 연구 저자의 책임 및 지도 하에 저자와 함께 산업체의 양안시 및 시력 관리 전문가(안경사)가 모든 검 사들을 실시하였다.
굴절상태와 검사결과 비교를 위해 구면과 원주굴절력 을 등가구면굴절력(spherical equivalent power, SE) 으로 환산한 수치로 정시와 비정시(원시성, 근시성) 굴 절이상의 정도를 분류하였으며, 이 근시를 저도, 중도, 고도 등으로 다시 세부분류를 하였다(Table 1).
굴절이상도의 분류 기준은 등가구면굴절력 값이 – 0.25~+0.75 D는 정시, -0.25 D 초과는 근시, +0.75 D 초과는 원시로 하였다(Table 2). 참여 학생들 중 초고 도 근시가 없어 근시의 정도에 따라 Table 2와 같이 세 종류로 분류하여 검사결과 값을 비교하였다.
중학생들의 굴절상태에 대한 통계적 비교 및 분석으 로 시력 검사 전의 전체 학생들은 안경 미착용과 착용학 생의 0.8 이상 또는 0.7 이하 등 시력이 모두 포함되어 있 는 상태이며, 시력 검사 후에는(필요에 따라 교정을 하게 되어) 모두 0.8 이상인 정상시력 상태가 되었다. 그러므로 이 통계적 비교의 목적은 전체 중학생들의 평상 시 시력 상태와 검사 후 정상시력 상태의 굴절력 차이를 비교하 여 전후 굴절이상도의 차이를 확인하는데 있다. 이 통계 적 비교를 위해 IBM SPSS Statistics 22.0Ⓡ(SPSS Inc., Chicago, IL, USA) 프로그램에 있는 대응표본 t-검정 (Paired t-test)을 실시하였다. 통계에서 얻은 결과에서 p값이 0.050보다 작을 때 유의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Ⅲ. 결 과
1. 굴절이상도
대구 시내에 위치한 중학교 2학년 182명(364안) 중 정 시는 121안(33.24%)이었으며, 비정시는 243안(66.76%) 으로 등가구면굴절력으로 굴절이상도 전체 평균은 –1.54± 2.25 D로 나타나 거의 10명 중 7명이 비정시를 보였다 (Table 3).
비정시 243안 중 근시성은 241안 평균 –2.95±2.11 D로 나타났으며, 원시성은 2안 평균 +3.50±0.35 D를 보였다. 이는 거의 대부분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굴 절이상의 원인이 근시성인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비정시안 243안 중 근시를 보인 241안에서 근시도에 따른 분류를 보면, 고도근시는 24안(9.96%), 중도근시는 79안(32.78%) 그리고 저도근시는 138안(57.26%)을 보 였다. 10명 중 9명이 중도 이상의 근시를 갖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Table 5).
2. 시력 및 안경착용
검사에 참여한 182명 중 기존에 안경을 착용한 학생은 86명(47.25%)으로 나타나 10명 중 거의 5명이 안경을 착 용하고 있었다. 0.8이상의 시력(안경착용자는 교정 전 또 는 미착용자는 나안시력)을 보인 학생은 153안(42.03%) 이었으며, 0.7이하의 교정이 필요한 눈은 211안(57.97%) 으로 10명 6명 가까운 학생들에게 시력 교정이 필요한 것 으로 나타났다(Table 6).
3. 시력 검사 전후의 굴절이상도 비교
본 연구에 참여한 중학교 2학년 전체 182명(364안) 학 생들의 시력 검사 전‧후(0.7 이하 대상자들은 1.0 완전 교 정)의 등가구면굴절력은 각각 –1.54±2.25 D와 –1.96± 2.27 D로 약 –0.42 D 정도 교정이 더 필요한 상태를 보 였다(p<0.010, t=9.46)(Fig. 1).
전체 대상장 중 안경착용자 86명(172안)의 교정 전과 후의 비교에서는 각각 –3.25±2.27 D과 –3.47±2.29 D로 나타나, 약 –0.23 D의 추가 교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p<0.010, t=3.97)(Fig. 2).
Ⅳ. 고 찰
굴절이상(refractive error)이 있는 비정시(ametropia) 종류 중에 원시와 다르게 근시는 일반적으로 성장기에 발생하면 성장이 멈추는 시기까지 진행을 하는 특징을 가 지고 있다. 그러므로 학업을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의 정기 적인 굴절상태의 확인8)과 근시의 진행을 최소화하는 노력 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서는 2050년에는 세계 절반의 국가에서 50%이상이 근 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보고2)하고 있지만 국내 근시의 유 병률은 2012년에 이미 50%를 넘었다9)는 연구결과가 있 다. 이러한 근시인구의 확대는 그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과 더불어 눈에 심각한 안질환과 시기능 이상을 야기할 수 있다.3) 그러므로 학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지나친 근거리 작업은 근시의 발생과 진행을 더욱 가속화하기 때문에1) 최근까지 초등학생들의 굴절이상에 대한 연구7)가 있었지 만 그 후 중학생들의 굴절이상의 변화에 대한 연구가 상 대적으로 미비한 상태였다. 이에 본 연구는 중학생을 대 상으로 한 봉사활동 결과에서 시력 및 굴절이상과 그에 따르는 안경착용 및 교정상태를 분석과 최근 도시 초등 학생들의 연구결과7)와 비교하여 국내 성장기 학생들의 굴절이상에 대한 분석과 예측에 기초가 되고자 한다.
대구지역 소재 2학년 중학생 182명(364안) 중 정시는 33.24%, 비정시는 66.76%를 보였으며 전체 평균 굴절이 상도는 –1.54±2.25 D로 Lee 등7)이 보고한 2학년 초등 학생 955명(1,910) 중 정시는 5.03%, 비정시는 94.07% 로 평균 –1.01±1.35 D로 결과를 비교하면 초등학생들 의 비정시가 훨씬 높은 비율을 보여 후에 근시의 높은 유 병률 예측이 가능하며, 근시도는 중학생들이 약 –0.50 D 정도 근시를 더 보여 성장기에 근시가 진행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근시의 진행 원인이 환경 즉, 지 속적인 근거리 작업환경이 더 큰 비중이 있다는 연구결 과10)와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비정시 중 근시안이 99.18%로 나타나 중학생들의 비정 시 원인이 근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상당히 높은 비율 을 보였으며, 근시안 중 42.74%가 –3.00 D이상의 중도 또는 고도근시를 갖고 있어 10명 중 4명이 심각한 굴절상 태를 보였다. 초등학생은 82.57%가 비정시 중 근시로 나 타나7) 본 연구결과에서의 근시안 99.18%를 기준으로 저 학년 초등학교 근시안들의 나머지 약 16% 정도가 중학교 를 올라가면서 근시가 발생한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근 시도를 비교하면 2학년 중학생은 평균 –2.98± 2.15 D로 중도근시 정도까지 진행된 상태였으며, 초등학교 2학년은 평균 –1.32±1.23 D로 약도근시를 보여7) 두 세대 간 약 –1.66 D의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근시가 성장과 함께 진행한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남은 성장 기에도 더 심한 근시 진행을 예측할 수 있어 보다 체계적 인 예방과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경착용률을 보면 47.25%의 중학생들이 비정시로 인 한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초등학생들은 32.25%가 안경을 착용하여 약 15%가 증가한 형태를 보였으며7), Yun 등11)이 보고한 27.31%보다 약 20%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검사 전 시력을 보면 교정 또는 추가교정이 필요 없는 0.8 이상의 시력을 보인 중학생은 42.03%이였으며, 57.97%는 교정 또는 추가교정이 필요한 0.7이하의 시력을 보였다. 즉, 10명 중 약 6명 정도가 시력검사를 통한 교정이 필요 한 상태였으며, 이는 초등학생 대상 연구 결과의 0.7이하 시력 21%7)보다 상당히 높은 비율로 중학생들은 초등학교 들 보다 시력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지 않거나 진행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생각된다.
력검사 전과 후의 굴절상태 통계비교에서 전체 중학 생을 보면 각각 –1.54±2.25 D와 –1.96±2.27 D로 약 –0.42 D 정도 미교정 상태(p<0.010, t=9.46)를 확인 되어, 정기적인 시력검사와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 났다. 안경착용자 비교에서는 검사 전과 후 굴절이상도는 각각 –3.25±2.27 D과 –3.47±2.29 D로 약 –0.22 D의 추가 교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p<0.010, t=3.97). 두 통계결과에서 미교정 정도 차이는 약 –0.20 D로 보 인 것은 전체 대상자에는 안경미착용자가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 학생들의 시력검사와 교정이 더욱 필요 한 것으로 보인다.
Ⅴ. 결 론
중학교 2학년 대상으로 한 시력, 굴절이상 및 안경교 정 상태를 분석하고 초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 와 비교한 결과 중학생의 비정시의 원인 역시 근시가 더 큰 주된 이유였으며, 초등학생들 보다 더 높은 근시도와 안경착용률을 보였다. 또한 안경 미착용한 중학생들의 정기적인 시력검사의 필요성이 나타나 앞으로 성장이 끝 나는 고등학생들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학생들의 굴절 변 화에 대한 검사 및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