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근시는 진행하게 되면 굴절력이 증가하게 되고 시력 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정상인의 안구와는 다르게 안구 의 구조도 변화하게 되는데 안축장이 길어지면서 각막, 수정체, 전방 깊이 등에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1) 근시의 양이 증가하여 고도 근시가 되면 녹내장, 망막박리, 맥 락막 신생혈관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2-4) 근시 인구는 지난 50년 동안 일부 동아시아 국가에서 유병률 이 80~90%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5) 그 국가들 중 한 국의 유병률은 매우 높으며6) 점점 그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7) 국내 연구8)에 따르면 2014년에서 2016년까지 전체 근시 유병률은 27.7%로 3년간 계속 증가하는 추세 였으며 2016년 한해 근시 치료에 들어간 진료비는 약 549억 3천이며 1인 당 진료비는 39,440원이었다.
근시의 양이 늘어나지 않게 하는 것은 사회와 개인의 이익으로 최근에는 무스카린 수용체 길항제(muscarinic receptor antagonists), 저교정 안경, 누진굴절력안경, 콘택트렌즈 등을 사용하여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려는 연 구들이 진행되고 있다.9) 이러한 다양한 방법들은 그 효 과를 개별 연구들에서 보고하였으나 일관되지 않았으며 각 연구 방법의 효과 크기에 대한 메타분석이 존재하여 확인할 수 있었지만 각 연구 방법에 대한 분석으로 연구 방법에 대한 비교는 미미하였으며 연구 대상 또한 대부 분이 외국인이었다. 또한 근시는 인종 등에 영향이 있다 는 보고가 있었다.10) 이에 본 연구는 근시의 양이 변화 하는 시기11)인 국내 소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근시 진행 억제 방법을 시행한 연구 중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아트로핀(atropine), 각막굴절교정렌즈(orthokeratology lens) 및 근시억제렌즈(myopia control Lens)의 근시 진행 억제 효과를 확인하고 사용된 중재 효과를 비교 분 석하여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실 무에서 구체적인 근거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Ⅱ. 대상 및 방법
1. 분석 대상
본 연구는 국내 소아 및 청소년의 근시 진행 억제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국내에서 시행된 연구들을 분석하였 다. 대상 연구는 1990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PICO (participants, intervention, comparison, outcome) 기준에 따라 학술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하여 선정하였 다. 연구의 대상자는 국내 소아 및 청소년으로 선정하였 다. 중재 개입방법은 아트로핀, 각막굴절교정렌즈, 근시 억제렌즈에 대하여 적용한 연구를 대상으로 하였다. 또 한 비교집단으로 근시 진행 중인 소아 및 청소년을 대조 군으로 선정하였으며 중재 개입방법을 사용하기 전·후로 하였다. 중재 결과는 굴절력의 변화를 선정하였다. 국내 데이터베이스는 학술연구정보(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 한국학술정보(Korean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 KISS), 한국학술지인용 색인(Korea Citation Index, KCI), 국회전자도서관에 서 검색하였다. 국외 데이터베이스는 PubMed, EMBASE, Cochrane library에서 검색하였으며 학위 논문은 RISS 에서 검색하여 수집하였다. 검색어는 중재 개입방법을 기준으로 ‘아트로핀’과 ‘근시’, ‘아트로핀’과 ‘굴절 이상’, ‘아트로핀’과 ‘시력’, ‘atropine’과 ‘myopia’, ‘atropine’ 과 ‘refraction error’, ‘atropine’과 ‘visual acuity’ 또 는 ‘각막굴절교정렌즈’와 ‘근시’, ‘각막굴절교정렌즈’와 ‘굴 절 이상’, ‘각막굴절교정렌즈’와 ‘시력’, ‘orthokeratology lens’와 ‘myopia’, ‘orthokeratology lens’와 ‘refraction error’, ‘orthokeratology lens’와 ‘visual acuity’ 또는 ‘근시억제렌즈’와 ‘근시’, ‘근시억제렌즈’와 ‘굴절 이상’, ‘근 시억제렌즈’와 ‘시력’, ‘myopia control Lens’와 ‘myopia’, ‘myopia control Lens’와 ‘refraction error’, ‘myopia control Lens’와 ‘visual acuity’로 검색하였다. 국외 데 이터베이스에서는 국내 연구를 대상으로 하여 ‘Korea’를 추가로 하였다.
수집된 연구의 선정 기준은 코크란의 연구지침인 PRISMA (Preferred Reporting Items for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is)12)에 따라 수행하여 Fig. 1에 나 타내었다. 총 1,217편의 문헌이 1차로 선정되었으며 그 중 중복된 문헌 991편을 제외한 후 문헌의 제목과 초록 만 검토하여 주제와 관련된 50편의 문헌에 대해 전문을 확인하였다. 근시 진행 결과를 측정하지 않은 23편, 양 적 결과가 아닌 2편, 주제 대상자와 다른 2편, 학위논문 을 학술지에 작성하거나 같은 대상을 가지고 여러 논문 을 작성한 중복 연구 6편, 칼럼, 리뷰, 초록만 있는 6편 의 연구를 제외하여 최종 11편의 문헌이 선정되었다.
2. 분석 대상 연구의 질 평가
연구의 질 평가는 각각의 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 험을 평가하는 도구를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평가 도구 는 한국 보건 의료 연구원(National Evidence-based Healthcare Collaborating Agency)에서 제공하는 RoBANS (Risk of Bias for Nonrandomized Studies) 도구를 사용하였다.13) 비 무작위 연구의 비뚤림 위험을 평가하 는 도구로 6가지 문항으로는 대상군 선정, 교란변수, 중 재 측정, 결과 평가에 대한 눈가림, 불완전한 자료, 선택 적 결과 보고를 각 항목에 대하여 비뚤림 위험이 ‘낮음’, ‘높음’, ‘불확실’로 평가하였다. 대상 연구 중 무작위 맹 검법을 실시하였다고 하였지만 무작위 연구에 대한 내용 이 부족하여 모든 연구에 비 무작위 연구의 비뚤림 위험 평가 도구를 사용하였다.
3. 분석 대상 연구의 자료 코딩 및 분석
선정된 문헌은 연구 특성에 맞게 자료를 표준화하였 다. 저자, 출판 연도, 중재 방법, 연구 대상자 수(실험군 /대조군), 연구 대상자 연령, 연구 결과, 사후관리 기간 등을 추출하였다. 효과 크기(Effect Size, ES)는 개별 연구 결과를 양적 결과로 나타내는 통계치로 각각의 연 구 결과를 표준화하여 제시한 것이며14) 개별 연구의 효 과 크기의 계산을 위해 실험군의 평균값에서 대조군의 평균값을 빼고 대조군의 표준편차로 나눈 표준화된 평균 차이(Cohen’s d)를 분석하였다.15)
-
Xe : The average of experimental group
-
Xc : The average of control group
-
Sp : Total standard deviation
-
n1 : The sample size of experimental group
-
n2 : The sample size of control group
-
S1 : The variance of experimental group
-
S2 : The variance of control group
효과 크기의 가중치(weight)는 분산의 역수를 이용하 였으며16) 95% 신뢰 수준(Confidence Intervals, CI)을 계산하였다.
모든 결과 값은 CMA(Comprehensive Meta-Analysis) Ver. 2.0(Biostat, Englewood, NJ, USA)을 사용하여 산출하였으며 통계적 효과 크기는 각 연구의 표본, 중재 기간 등이 다양하여 이질성이 예상되므로 랜덤 효과 모 형(Random effects model)을 적용하여 산출하였다.16)
효과 크기의 이질성(Heterogeneity)을 평가하기 위해 Forest plot을 통해 각각의 연구들의 효과의 방향과 연구 간 신뢰구간을 확인하였으며 전체 관찰된 표집오차 분산 과 연구 간 분산 모두를 포함하는 Q값을 산출하여 χ2 검정 을 시행하였으며 전체 분산 중 실제 분산의 비율을 나타내 는 I²값을 산출하였다. 일반적으로 I²은 이질성 정도를 나 타내는데 25%이면 이질성이 작은 것, 50%이면 중간 크기 정도, 75% 이상 되면 이질성이 매우 큰 것으로 해석하였 다.17) 근시 진행 억제의 방법을 검증하기 위해 메타ANOVA 를 이용하여 조절 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18)
연구자는 부정적인 연구 결과를 보고하지 않고 긍정적 인 연구 결과만을 보고하여 과대 추정될 수 있으며 출판된 연구들은 대표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출판 편향 (Publication bias)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19) 연구에 사용된 문헌들의 타당성을 확인하고자 출판 편향을 검증 하기 위해서 Funnel plot, Trim-and-fill을 실시하였다.
Ⅲ. 결 과
1. 선정된 연구의 특성
본 연구에 선정된 연구는 총 11편으로 아트로핀 2편, 각막굴절교정렌즈 4편, 근시억제렌즈 4편, 각막굴절교 정렌즈와 근시억제렌즈가 함께 있는 1편으로 나타났다 (Table 1). 문헌의 발표 연도는 2005년부터 2019년까 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실험군과 대조군의 평균 연 령은 10.5세였다. 결과는 등가구면 굴절력을 사용하거 나 구면굴절력을 사용한 경우는 근시 구면굴절력만 결과 에 포함하였다. 또한, 추적 관찰 기간을 평균 12.5±3.3 개월로 대부분의 연구에서 1년 정도를 관찰하였다.
2. 선정된 연구의 질 평가
선정된 11편의 연구에 대해 RoBANS를 이용하여 질 평가한 결과 ‘대상군 선정’, ‘중재 측정’, ‘불완전한 자료’ 에서 비뚤림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교란 변수’에서는 3 편의 연구에서 비뚤림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굴절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나 조절마비제를 사용하여 검사를 한 경우 교란 변수를 배제할 수 있어 비 조절 마 비 검사인 경우 높게 나타났다. ‘평가에 대한 눈가림’의 경우 모든 문헌에서 정확히 서술하지 않았으나 한국 보 건 의료 연구원에서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4편의 연구에 서는 비뚤림이 낮게, 3편의 연구에서는 비뚤림이 높게, 4편의 연구에서는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적 결과 보고’에서는 1편의 불확실한 경우를 제외하고 비뚤 림이 모두 낮게 나타났다(Table 2).
3. 근시 진행 억제에 대한 전체 효과크기
최종으로 선정된 연구는 11편이나 1편의 연구에서 2 개의 부분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12편으로 분석하였 다(Fig. 2). 선정된 연구를 이용하여 근시 진행 억제에 전체 효과 크기는 –0.41 D(95% CI: -0.25~-0.57)으 로 나타나 대조군과 실험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p<0.001). 이질성은 I²=94.36%, Q=195.16 으로 이질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p<0.001). 효과 크기의 이질성의 원인을 탐색하고자 중재 방법을 하위집 단으로 분석하였으며 메타ANOVA를 시행하여 조절 효 과를 분석하였다.
1) 아트로핀
아트로핀이 근시 진행 억제에 미치는 효과 크기는 – 0.32 D(95% CI: 0.15~-0.80)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 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0.184). 이질성은 I²=94.57%, Q=18.41로 이질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 났다(p<0.001)(Fig. 3).
2) 각막굴절교정렌즈
각막굴절교정렌즈가 근시 진행 억제에 미치는 효과 크기는 –0.50 D(95% CI: -0.33~-0.68)으로 나타났으 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p<0.001). 이질성은 I²=80.31%, Q=20.32로 이질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p<0.001)(Fig. 4).
3) 근시억제렌즈
근시억제렌즈가 근시 진행 억제에 미치는 효과 크기 는 –0.37 D(95% CI: -0.27~-0.47)로 나타났으며 통계 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1). 이질성은 I²=12.45%, Q=4.57로 이질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p=0.334)(Fig. 5).
4. 근시 진행 억제 방법에 따른 메타ANOVA
근시 진행 억제 방법에 따른 효과에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메타ANOVA를 실시하였다. 각막굴절교정렌즈에서 -0.50D 차이를 보였으며, 근시억제렌즈에서 –0.37 D 차이를 보여 근시가 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근시 진행 억제 방법에 따라 효과크기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5. 출판 편향
근시 진행 억제에 대한 연구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 해 출판 편향을 분석하기 위해 Funnel plot을 관찰하였 다(Fig. 6). 출판 편향이 없는 경우 연구들은 중심으로 대칭적으로 분포되지만20) 본 연구 결과 완전한 대칭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어느 한 쪽으로 몰려있지 않고 중심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출판 편향은 없는 것으 로 판단되었으나 추가적으로 Trim-and-fill을 실시하 였다(Table 4). Trim-and-fill는 출판 편향을 평가하 는 방법으로 Funnel plot에서 비대칭일 경우 보고되지 않은 효과 크기를 추정하고 재계산하여 대칭적인 분포를 만드는 방법이다. Trim-and-fill 결과에서는 보정할 연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출판 편향이 없는 것으로 분 석되었다.21)
Ⅳ. 고찰 및 결론
본 연구는 국내 소아 및 청소년의 근시 진행 억제에 대한 효과를 제시하고 중재 효과를 비교 분석하여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 방법을 제시하고 실무에서 근거자료로 활용하고자 시행하였다.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여 러 가지 방법들이 보고되었다. 비 특이적 무스카린 수용 체인 아트로핀의 근시 진행 억제 기전은 처음에는 조절 작용의 억제를 통해 근시를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22,23) 트로피카마이드(tropicamide)라는 조절마비제가 근시 진행 억제에 효과가 없었으며 병아리를 이용한 실 험에서 아트로핀이 아닌 니코틴수용체에 의해 조절이 작 용하여 아트로핀은 직접적인 조절작용에 관여할 수 없어 근시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전에 의 해 근시 진행이 억제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4) 아트로 핀은 1% 고농도, 0.5% 중간 농도, 0.1% 미만의 저농도 로 구분하여 사용되고 있다. Shih 등25)의 연구에서 아 트로핀 농도를 0.5%, 0.25%, 0.1%으로 나누어 투여한 결과 농도가 증가할수록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있는 것 으로 나타났으며 Chia 등26)의 연구에서는 아트로핀 농 도 0.5%, 0.1%, 0.01%를 각각 투여한 후 근시 진행은 고농도에서 근시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Chia 등27)의 연구에서는 1% 아트로핀과 0.01% 아트 로핀이 유사한 근시 억제가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들에서 아트로핀이 근시 진행 억 제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하였으나 흐림증 상, 눈부심, 조절 장애로 근거리 시력저하 등의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며 안면 홍조나 발열, 만성 결막염, 두통, 경련, 환상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28)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저농도로 처방하고 있으나 장기간 사용으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29)
아트로핀은 1811년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 표된 이후 19세기부터 사용되었지만 눈부심 등의 불편 함 때문에 사장되었다가 1964년 아트로핀의 소아 근시 진행 억제 효과에 대해 발표된 후 미국, 홍콩, 대만 등에 서 사용되고 있다.30)
수면 시 착용하는 각막굴절교정렌즈는 RGP렌즈와 유 사해 보이는 형태이지만 역기하(reverse geometry) 디 자인으로 각막 중심부를 편평하게 하고 상대적으로 주변 부를 가파르게 하여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는 특수한 렌 즈이다.31) 각막굴절교정렌즈는 중심부에 각막을 밀고 주 변부의 각막을 당기는 작용을 하여 각막 상피세포가 주 변부 가운데(mid periphery) 방향으로 재분배되도록 하 여 각막을 편평한 모양으로 만들어주게 된다. 빛이 각막 을 통해 들어가게 되면 근시는 망막 앞쪽에 상이 맺었는 데 편평해진 각막을 통해 빛이 들어가게 되면 망막에 초 점에 맺을 수 있게 해준다.32,33) 또한, 각막 주변부로 갈 수록 편평하여 빛이 들어가면 망막 뒤쪽에 상이 맺히게 되는데 각막굴절교정렌즈에 의해 각막 주변부 가운데로 재분배되면서 주변부 망막에 상이 맺히게 되고 이와 같 은 현상으로 안축장의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34) 각막굴절교정렌즈는 여러 연구들 을 통해 근시 진행 억제 효과를 입증하였는데 Edwards 등35)의 연구에 따르면 근시를 가지고 있는 안경을 착용 군과 각막굴절교정렌즈를 착용 군에서 근시의 진행이 절 반 정도라고 보고하였으며, Hiraoka 등36)은 3년, 5년으 로 장기간 착용한 연구에서 3년까지는 안경 착용군과 유 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5년 착용 후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었다. Charm 과 Cho37)의 연구에서는 8~11세에 고도 근시 소아에서 안경착용 군 보다 63% 안축장 길이가 느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되어 고도 근시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러나 눈에 직접 닿는 것이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며 여 러 가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렌즈를 끼고 자다 보니 눈물 순환이 되지 않아 노폐물이 빠져나가지 못하여 거 대 결막염이나 각막 침윤, 각결막염, 신생혈관, 충혈 등 의 염증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며38) 잘못된 피팅으로 인 한 중심 이탈, 각막미란 등의 불편한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다.39) 근시억제렌즈는 누진굴절력렌즈의 형태로 되 어있어 원거리와 근거리의 시야는 넓으며 누진대는 짧게 설계되어 있어 이러한 구조로 인해 근거리를 볼 때 초점 을 맞추기 위해 안구의 근력을 최소하여40) 근거리 작업 으로 발생할 수 있는 조절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근시 진행을 억제하게 된다고 보고되었다.41) Leung 등40)의 연구에서 2년 동안 근시억제렌즈를 착용한 군에서 – 0.66 D, 단초점 렌즈를 착용한 군에서는 –1.23 D의 차 이를 보였으며, Padmaja 등42)의 연구에서는 근시억제 렌즈를 착용한 군에서 –0.96 D, 단초점렌즈를 착용한 군에서 –1.55 D의 근시 진행을 보여 근시 진행 억제 효 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반면에, Gwiazda 등43)의 연구에서는 6~11세의 다 양한 인종의 소아에서 근시억제렌즈와 단초점렌즈를 3 년간 착용 후 비교하였는데 근시억제렌즈를 착용 군과 단초점렌즈 착용 군의 근시 진행도 차이가 –0.20 D로 효과가 미미하다는 보고도 있었다.
일부 학자들은 근시의 양이 증가하는 것은 근거리 작 업 시 조절을 하게 되고 조절이 부족하면 상이 망막의 뒤쪽으로 맺히게 되어 상을 맺기 위해 안축장이 길어지 게 되면서 근시가 진행된다고 주장하고 있다.44,45) 이러 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한 여 러 가지 방법의 효과를 근거중심의 연구를 통해 근시 진 행에 효과적인 방법을 도출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소아 및 청소년의 근시 진행 억제 에 대해 보고된 연구들을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하였 다. 중재 방법으로 아트로핀, 각막굴절교정렌즈, 근시억 제렌즈의 효과 크기를 확인하고자 하였으며 중재 방법의 효과를 비교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국내·외 학술 데이 터베이스에서 1990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국내 소 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아트로핀, 각막굴절교정렌즈, 근시억제렌즈를 사용한 총 11편의 문헌이 선정되었다. 근시 진행 억제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외국에 비해 국내 에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11편의 문헌 중 1편에서 2가지 방법의 연구를 하여 12편으로 분석하였으며 수집 된 연구는 질 평가를 하였다. 총 12편의 문헌의 효과 크 기를 추정하기 위해 랜덤 효과 모형을 사용하였으며 전 체 평균 효과 크기는 –0.41 D로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중재 방법에 따른 하위그룹을 분석한 결과 아트로핀에서 는 효과 크기가 –0.32 D로로 나타났지만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이질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시행된 근시 아동에서 아트로핀의 효과를 메타분석 한 Gong 등46)의 연구에서는 0.01~0.5% 아트로핀에서는 – 0.57 D/y, 0.5~1.0% 아트로핀에서는 –0.62 D/y의 근 시 진행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와 차 이를 보였으며 2019년 무작위 연구 중 0.01% 아트로핀 을 점안한 연구들만 메타분석 한 연구에서는 아트로핀을 점안한 군과 비 점안 군의 굴절력 차이가 –0.09 D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본 연구와 유사하였다. 국내 아트로핀에 대한 연구는 2편으로 적었으며 아트로핀의 농도도 차이가 있어 이질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 료된다.47) 근시 진행 억제 효과에 아트로핀의 농도 차이 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사료되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 할 것이다. 각막굴절교정렌즈의 효과 크기는 –0.50 D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2015년 Wen 등48)의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각막굴 절교정렌즈를 착용한 군에서 2년 후 –0.25 mm의 안축 장이 변화하였다고 보고하였으며, 2020년 18세 이하에 서 각막굴절교정렌즈를 착용한 근시 그룹을 연구한 13 편의 문헌을 메타분석 한 결과 1년 동안 –0.86 mm, 2 년 후에는 –0.70 mm만큼 근시가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다.49) 2편의 연구 모두 결과가 안축장으로 본 연구의 중재 결과와 차이가 있었으나 유사하게 근시 진 행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억제렌즈 의 효과 크기는 –0.37 D으로 근시 진행에 유의한 차이 를 보였다. 2011년 9편의 문헌을 메타분석 한 Li 등50) 의 연구에서는 효과가 –0.25 D였으며 착용 기간에 따라 효과의 차이를 보였는데 6개월 –0.13 D, 12개월 –0.15 D, 18개월 –0.28 D, 24개월 –0.24 D, 30개월 –0.10 D 였으며 백인보다 동양인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 였다. 2019년 Prousali 등51)의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2 편의 연구에서 1년 후 근시 진행을 비교하였는데 미미한 효과가 나타났으며 2년 후 근시 진행을 비교한 3편의 연 구에서는 –0.26 D의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이전 연구과 유사하였으면 본 연구와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나 근시 진행에 효과를 확인하였다. 근시 진행 억제 방법에 따른 메타ANOVA를 시행한 결과 아트로핀, 각 막굴절교정렌즈, 근시억제렌즈는 근시 진행 억제 효과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국내 소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근시 진행 억제하는 방법에 대해 확인하는 데 의의가 있지만 연구 가 많지 않아 하위집단 분석을 보다 상세히 할 수 없다 는 제한점이 있어 아직 일반화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 을 수 있다. 제한점을 보완하여 향후 근시 진행 억제에 대한 추가적인 방법과 개별 연구들이 더 축척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소아 및 청소년의 근시 진행 억제 에 대한 방법들의 전체 효과 크기는 –0.41 D으로 약 12 개월 정도에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각막굴절교정 렌즈가 –0.50 D으로 중재 방법 중 큰 효과를 보였으며 근시억제렌즈는 –0.37 D으로 유의한 차이의 효과를 나 타냈다. 아트로핀은 –0.32 D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방법들 간에 큰 차 이는 없지만 부작용이 없고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방법 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