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간헐외사시는 서양보다 아시아권에서 많이 발견되는 외사시의 일종으로 소아 외사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1) 간헐성 외사시의 치료는 수술적 방법에 많이 의 존하고 있으나,1-13) 비수술적 방법이 양안시기능 정상화 를 위해 수술 전후 보조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1-7) 하지만 수술 후 축성근시의 진행으로 외편위량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었고,7) 양안시 이상이 있는 경우는 지속적 인 근업에 어려움을 겪어 학교생활에 부적응이 나타나기 도 한다. 이러한 수술 후 재발과 합병증에 대한 우려로 비수술적 방법을 원하는 환자는 시기능훈련, 가림치료, 과교정안경, 프리즘 처방을 선택하기도 하며, 시기능훈 련이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기존 간헐성 외사시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시기능훈련만을 진행하거 나 가림치료, 과교정 안경처방에 대한 경우를 다루었다.
간헐외사시의 경우 시기능훈련이 효과가 있으며 장기 간의 훈련이 필요하지만,4-6) 본 연구에서는 피검사자가 개인적 사유로 시간적 제약이 있어 짧은 기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방법을 원하여 프리즘안경 착용과 시기능훈련 을 동시에 진행하였고 이러한 처치 후 수술을 하지 않고 시기능훈련으로 시기능 상태가 호전되었기에 본 임상사 례를 보고하고자 한다.
Ⅱ. 증례 및 고찰
1. 대상
사물이 겹쳐 보이는 원거리 흐림과 눈이 정면을 바라 보고 있지 않은 모습을 교정하고자 안경원을 방문한 만 9세의 여아를 대상으로 하였다. 방문 전 안과병원에서 간헐외사시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권유 받았지만 시간 부족과 부모의 반대로 안경으로 교정하고자 하였고, 3달 후 해외로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환자의 외편위 정 도는 중등도 이상이었고, 시력 흐림과 집중력 부족 등의 자각증상과 미용상의 문제를 호소하였다. 검사와 훈련은 부모의 참관 하에 실시하였으며 연구 자료 제공에 동의 를 얻고 진행하였다.
2. 분석 및 처방
피검사자의 외편위량을 평가한 결과 원거리 외편위량 은 30.80±1.16 △, 근거리 20.60±2.33 △이었다 (Table 1). 교대 프리즘 가림검사를 진행하였으며 입체 시기능은 400″로 나타났다. AC/A비는 7/1로 눈벌림 과 다형 간헐외사시로 판단되었다.6) 전반적으로 안구운동 이상을 나타내며 양안단일시가 어려운 상태로 외모에 대 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양안 단일시 상태를 가 능하게 하도록 프리즘 안경을 처방하였고, 가림검사, 굴 절검사, 양성융합버전스, 폭주근점, 버전스용이성, 입체 시, AC/A비 검사를 실시하여 외편위량과 어떤 유형의 외사시를 나타내는 지 확인하였다. 시기능훈련은 1주일 에 2회 안경원에 방문하도록 하고 1회당 60분 훈련하였 으며, home therapy(HT)는 해당 주차의 시기능 훈련 중에서 간단히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 하여 매일 30분씩 진행하도록 하였다. 시기능훈련 중에 는 양안에 3 △ BI 프리교정 안경을 착용하고 일상생활 을 하도록 하였다. 1주에서 2주차에는 눈모음 활동으로 brock string, push-up 훈련을 하였다. 3주에서 4주차 에는 양안 협응과 안구운동을 향상시키기 위해 aperture rule, Barrel card, brock string으로 훈련하였다. 5주 에서 6주차에는 양안 협응과 조절기능이 가능하도록 프 리즘안경으로 교정한 상태에서 aperture rule, ±2.00 D flipper, heart chart rock, brock string으로 훈련 하였다. 마지막 7주차에서 8주차에는 추적운동과 중심 주시를 같이 향상시키기 위해 work book을 추가하여 훈련하였다. 8주간의 훈련 동안 처음에는 대상자가 프리 즘 안경 착용과 훈련에 부담을 느끼고 어려워하였고 훈 련 직후 피로감을 많이 호소하였으며, HT 시간을 지키 지 못하고 반복 훈련을 하지 않으려 하였다. 그러나 4주 가 지날 무렵부터는 프리즘 안경 착용 시간이 더 길어졌 고, 시기능 훈련에 대해서 훈련시간을 잘 지켰고 반복적 인 훈련에 대해서도 잘 적응하였다. 8주간의 시기능 훈 련 후 양안시기능을 측정하고 훈련 전과 비교하였고, 설 문지를 이용하여 자각적 증상의 변화도 비교하였다.
3. 결과 및 고찰
연구 대상 피검사자의 굴절이상도는 OD: S-1.75 D C-0.75 D×180, OS: S+0.00 D C-0.75 D×180, 교 정시력 0.8이었다. 시기능훈련 후 굴절이상도는 OD: S-1.50 D C-0.50 D×180, OS: S+0.00 D C-0.50 D×180, 교정시력은 0.9로 개선되었다(Table 3). 시기 능훈련 후 대상자는 교정시력에 대한 변화와 함께 프리 즘 안경이 아닌 원용 교정 안경으로도 충분한 시력을 나 타내었으며 이는 Lee 등의 연구12)에서 나타난 것처럼 안 경 착용 후 시력이 개선되었고, 조절성 폭주비 또한 7/1 에서 4/1로 감소하였다. 안경으로 교정할 경우 마이너스 렌즈를 과교정 하는데 이 경우 조절성 폭주가 유발되어 사시각 감소에는 효과적이지만 조절성 폭주비를 정확하 게 산출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5) 본 연구에서 시행 한 시기능 훈련은 마이너스렌즈로 과교정하지 않고도 좋 은 결과를 나타내었다.
시기능훈련 전과 후 변화된 양안시기능의 변화는 Table 2와 같다. 훈련 전 원거리 및 근거리 외편위량은 각각 30.80±1.16 △, 20.60±2.33 △, 8주간의 훈련 후에는 15.60±1.10 △, 8.33±1.60 △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Lee 등6)의 연구 결과와 동일하였으며 짧은 기간의 훈련 에도 비슷한 감소폭을 나타내었다. 입체시력은 시기능훈 련 전과 후 각각 400″ 및 50″로 입체시력이 향상되었고, 이는 수술에 의한 입체시 개선효과4)와 유사하게 나타났 다. 이는 비수술적 방법인 시기능훈련 후 동일하게 입체 시가 증가하였던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었다. 하지만, 나이에 따라 입체시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14)를 고려하여 1명의 사례 외에 다양한 나이의 사례 를 연구할 필요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양성융합버전 스는 원거리에서 훈련 전 8에서 16으로 증가하였고, 근 거리에서는 10에서 20으로 증가하였다. Lee 등6)은 양 성융합버전스의 분리점이 개선된 점을 보고하였고, 이는 본 연구에서 개선된 결과와 동일하였다.
설문조사는 불편함, 피로감, 외모와 관련된 3가지 항목 으로 조사하였으며 5점 척도로 진행하였다(매우 아니다(1 점)~매우 그렇다(5점)).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은 시기능 훈련 전 5점에서 훈련 후 2점으로 감소하였으며 피로감 또한 4점에서 2점으로 감소하였고, 외모적인 스트레스는 5점에서 1점으로 감소하여 만족도가 높았다(Fig. 1). 이 러한 결과는 안정피로 등 대부분의 자각증상이 제거되었 다는 연구결과6)와 동일했다. 대상자의 일상생활에서 나 타나는 증상과 변화는 시기능 훈련 후 눈의 협응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책을 읽을 때 편안하며, 외적인 면에서도 자신감이 생기고 외부활동에 거부감이 줄어들었다고 하 였다. 또한 부모는 시기능훈련 후 부모와의 대화에 자신 감을 보였고 눈을 마주보는 모습이 더 많아졌다고 응답 하였으며 오랫동안 눈을 사용해야 하는 활동에서 집중도 가 높아졌다고 하였다.
간헐 외사위 환자의 일부는 수술이나 프리즘 안경으 로 단기간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고, 시기능훈련의 경우 에는 장기간의 훈련을 통해 증상이 호전된다고 보고되었 다.2-5) 시기능훈련에 의한 효과는 학습 및 생활을 개선 시키며 환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효과가 높았다고 보고되 었다.6-8,12) 본 사례는 1명의 간헐성 외사시안에 대한 결 과로 모든 간헐성 외사시 환자에게 보편화하기에는 무리 가 있지만 시기능훈련을 통하여 단기간에 증상이 호전되 었기에 이를 임상사례로 보고하는 바이며, 대상자의 연 령, 성격, 의지, 조절력, 폭주 및 개산력 등에 따라 훈련 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해서 안경프리즘과 HT를 병행하여 시기능훈련을 처방한다면 짧은 기간 내에 증상 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증상이 지 속적으로 완화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시기능훈련과 관 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