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망막앞막(Epiretinal Membrane, EM)은 황반부의 내경계막 표면에 여러 종류의 세포들이 증식한 것으로 망막의 주름 및 견인, 황반부종 등을 일으켜 시력저하 및 변형시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1-4)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박리, 망막혈관 폐쇄, 황반 원공, 백내장 수술을 포함한 안내의 병적 상태와 관련하여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으나, 동반된 질환이나 병력이 없이 발생하는 경 우가 대부분이고,4,5) 앞막이 발생된 위치와 두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황반주름, 중심오목 견 인, 황반부의 뒤틀림, 세포막 자체에 의한 차폐 등에 의 해 변형시, 단안 복시, 시력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며2,3,6-8) 일반적으로 진행속도가 빠르지는 않지 만, 막이 점차 두꺼워지면서 서서히 시력 감소가 진행되 는 병이다. 증상이 발생한 경우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데, 구조가 심하게 변형 되었을 경우 완벽히 회복 되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망막앞막(황반부)의 유병률 연구에서 서양인의 경우 6.0~11.8%, 아시아인의 경우 2.2~7.9%로 보고되었 고, 망막앞막은 흔하지는 않지만 50세 이상에서 유병률 이 높아지며 연령 증가에 비례하여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9-14) 또한 국내 연구에서는 40세 이 상의 성인에서 망막앞막의 유병률은 2.9%로 고령, 칼슘 섭취, 낮은 적혈구 수치 등이 위험인자로 보고 한 바있 다.15-17)
한편, 2017년 대한민국 통계청 사망 통계에 따르면 10대 사망원인 중, 심장질환 2위, 뇌혈관질환 3위, 고혈 압성 질환이 9위를 기록하였다. 심혈관계질환은 매우 위 험한 질환으로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 요 사망원인이 되고 있어 심혈관계질환 발생을 예측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고령화사회에서 발생 빈도가 증가할 수 있는 망막앞막과 심혈관계질환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나라 인구를 대표하 는 자료인 질병관리청에서 발간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자료를 이용하여 40세 이상의 한국 성인의 나이 와 성별, 체질량지수를 보정하고, 일반적으로 사회학적 요인으로 알려진 월평균 가구총소득, 학력과 관련된 교 육수준, 현재 흡연율, 월간 음주율을 보정하여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된 4종류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과 망막앞막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Ⅱ. 대상 및 방법
1. 대상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시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KNHANES) 제7기(2016~2018년) 원시자료 중 망막앞막(황반부) 유 병여부가 측정된 2차년도(2017년)와 3차년도(2018년) 원시자료를 활용하였다. 총 조사대상자 16,119명 중 40 세 이상 망막앞막(황반부) 검사를 받고 체질량지수, 월 평균 가구 총소득, 학력과 관련된 교육수준, 현재흡연 율, 월간음주율, 고혈압 의사진단여부, 뇌졸중 의사진단 여부, 심근경색 의사진단여부, 협심증 의사진단여부 등 의 기록이 있는 6,640명(남자: 2,867명, 여자: 3,773 명)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2. 연구방법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안검사는 대한안과학회와 5년(2017∼2021)동안 공동조사하고 있으며, 제7기 1차 년도(2016)는 만 5~18세를 대상으로 시력 및 굴절검사 를 하였고, 제7기 2차년도(2017)는 4월부터 만40세 이 상을 대상으로 시력 및 굴절검사, 망막 및 녹내장 질환 검사를 실시 하였다.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시력 및 굴절검사와 망막 및 녹내장 질환 검사자료를 활용하였다. 7기 2차 년도 망 막 및 녹내장 질환 유무 변수는 당뇨병 정의 변경, 해당 질환 판정을 위한 안검사 실시자 중 판독 가능한 사람만 유병여부를 분류하였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누어 계산하였고, 월 평균 가구 총소득은 설문조사로, 교육수준은 초졸 이하, 중졸, 고졸, 대졸 이상으로 구분하였으며, 현재흡연율(흡 연율)은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 우는 사람을 흡연자로, 월간음주율(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적이 있는 사람을 음주 로, 망막앞막(황반부) 유무는 “없음”과 “있음”으로 나타 내었다. 또한 심혈관계질환인 고혈압과 뇌졸중, 심근경 색, 협심증은 의사진단 여부 설문을 활용하였다.
3. 자료 분석
통계분석은 SPSS 22.0 version(SPSS Inc., Chicago. IL, USA)을 이용하였다. Paired t-test를 이용하여 성 별에 따른 망막앞막(황반부)의 유병률을 비교하였고, 망 막앞막(황반부)의 위험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월평균 가구총소득, 교육수준, 현재흡연율, 월간음주율을 보정한 후 심혈관계질환인 고혈압, 뇌졸 중, 심근경색, 협심증과 망막앞막(황반부)을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행하였다. p-value의 유의수준은 0.050 을 기준으로 판단하였다.
Ⅲ. 결 과
1. 연구대상자의 기본 특성
망막앞막(황반부)를 가지고 있고 나이와 성별, 체질량지 수, 월평균 가구총소득, 교육수준, 현재흡연율, 월간음주 율,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을 보정한 6,640명 (남자: 2,867명, 여자: 3,77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 결과, 망막앞막(황반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527명 (7.94%)으로 남자는 220명, 여자는 307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나이는 58.83±11.57세로 나타났고, 체질량지 수는 24.10±3.25, 음주자는 3,335명(50.23%)이었고, 흡연자는 1,102명(16.60%)이었다. 교육수준은 초졸 이하 1,689명(25.44%), 중졸 847명(12.76%), 고졸 2,085명 (31.40%), 대졸 이상 2019명(30.41%)이고 고혈압을 가 지고 있는 사람은 2,118명(31.90%), 뇌졸중은 203명 (3.06%), 심근경색은 106명(1.60%), 협심증은 171명 (2.58%)으로 나타났다(Table 1).
2. 기본변수를 보정한 다중회귀분석
일반적으로 기본변수로 알려진 나이와 성별, 체질량 지수를 보정하고 심혈과계질환과 망막앞막(황반부)의 로 지스틱 회귀분석으로 분석한 결과 나이에 따른 망막앞막 은 나이가 1살 많아질 때 교차비가(OR) 1.092배로 높아 지고(p<0.001), 고혈압 있는 사람이 고혈압 없는 사람 에 비해 망막앞막에 대한 교차비(OR)가 1.271배로 유의 한 차이가 있었다(p=0.022)(Table 2).
3. 사회학적 요인을 보정한 다중회귀분석
나이와 성별, 체질량지수와 사회학적 요인인 월평균 가구총소득, 교육수준, 현재흡연율, 월간음주율을 보정 한 후 망막앞막(황반부)과 심혈관계질환과의 관계를 로 지스틱 회귀분석 한 결과 나이에 따른 망막앞막은 나이 가 1살 많아질 때 교차비가(OR) 1.095배로 높아지고 (p<0.001), 고혈압 있는 사람이 고혈압 없는 사람에 비 해 망막앞막에 대한 교차비(OR)가 1.268배로 유의한 차 이가 있었다(p=0.024)(Table 3).
Ⅳ. 고 찰
본 연구는 질병관리본부 주관으로 시행된 제7기 국민 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망막앞막(황반부)과 심혈관계질환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해 나이와 성별, 체질량지수, 사회학적 요인으로 알려진 월평균 가구총소 득과 교육수준, 현재흡연율, 음주율을 보정하여 알아보 았다. 나이와 고혈압은 망막앞막(황반부)과 유의한 관계 가 있었으나, 체질량지수, 월평균 가구총소득, 교육수 준, 현재흡연율, 월간음주율,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은 유의하지 않았다. 망막앞막은 단안에 발생할 경우 감 각융합에 변화가 일어나 복시 또는 억제가 발생 하는 위 험한 질병으로 선행연구에 따르면 망막앞막이 있는 환자 에서 발생한 복시에 대해 보고 하였으며,18) 시각적 증상 을 뚜렷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하였다.19) 우리나라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망막앞막(황반부)의 유 병률은 2.9%라고 하였지만,20) 본 연구에서는 7.94%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고 향후 고령 화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문제점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으로 예상된다.
연구의 제한점으로 첫째, 연구는 망막 및 녹내장 질환 을 측정하는 장비 및 진단기준 변경으로 인해 이전 자료 (2008∼2012)와 추이 비교가 제한적이고 둘째, 국민건 강영양조사는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로, 검사자와 검 사자간의 신뢰성확보에 대한 어려움이 제한점으로 생각 된다. 하지만 본 연구는 1개년도에 국한하지 않고 7기 자료를 이용함으로써 신뢰성을 확보햇다는 점이 기존연 구와 차이점이라 하겠다. 추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간하 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8기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므 로 본 연구를 보완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 된다.
Ⅴ. 결 론
본 연구에서는 나이와 고혈압유병여부는 망막앞막과 연관성이 확인되었다.
나이에 따른 망막앞막은 나이가 1살 많아질 때 교차 비가(OR) 1.095배로 높아지고(p<0.001), 고혈압에 따 른 망막앞막은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고혈압 없는 사람 에 비해 망막앞막에 대한 교차비(OR)가 1.268배로 유의 한 차이가 있었다(p=0.024).
굴절검사 및 안검사를 진행함에 있어 40세 이상의 성 인이고, 고혈압성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망막앞막에 대 한 검사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