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COVID-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실내생활의 증가와 스마트기기 사용이 잦아졌다.1) 근거 리 작업 중 대표적으로 스마트기기 사용은 사위 및 폭주 근점의 변화를 유도하고 많은 안정피로를 초래하며 스트 레스로 시각적 피로를 발생시킨다.2,3)
사위란 융합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나는 시축의 편위 상태를 말한다. 융합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체보 다 가까운 곳에서 시축이 교차할 때 내사위, 물체보다 먼 곳에서 교차할 때 외사위가 발생한다.4) 사위는 안위 이상이 있지만 융합성폭주에 의해 정상적인 양안시기능 을 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입체시를 할 수 있 다. 하지만 불균형 안위 상태를 정위로 유지하기 위해 융합성폭주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부담이 커서 안정피 로, 두통, 복시 등의 증상을 느낄 수 있다.5)
사위를 교정하는 방법은 사위량의 반대편 융합버전스 예비량이 사위량보다 2배 이상 되어야하는 Sheard 기 준, 사위도에 관계없이 음성융합버전스예비량과 양성융 합버전스예비량의 균형이 맞는지를 평가하는 Percival 기준, 그리고 융합버전스예비량의 회복점을 기준으로 산 출하는 Saladin 기준 그리고 주시시차를 교정하는 정렬 프리즘 처방 등 4가지가 있다.6)
주시시차란 파눔(panum)의 융합권 내에 미세하게 존 재하는 주시 불일치를 말한다. 양안이 주시하는 물체의 상이 정확하게 망막 대응점에 맺히지 않지만 파눔 융합 권 내에 있어 물체가 하나로 보이는 상태이다. 주시시차 를 0으로 만드는 프리즘은 오래전부터 일부융합제거사 위라고 알려져 있으나 2002년 국제표준화기구(IOS)에 서 일부융합제거사위 또는 정렬프리즘으로 제안하였다.7)
안정피로가 없는 외사위 환자와 안정피로가 있는 환 자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 주시시차 각을 측정하는 것 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8)
주시시차 검사는 대표적으로 원거리용으로 Mallett unit, AO vectographic chart, Bernell lantern이 있고, 근거리용으로 AO near vectographic chart, Borish card, Near Mallett unit 등이 있다.9) 주시시 차 곡선 및 일부융합제거사위의 측정장치로 원거리용으 로는 Woolf card, 근거리용으로는 Wesson fixation disparity card나 Disparometer 등이 있다.9)
Schroth 등은 주시시차가 있는 12명을 대상으로 프 리즘 안경을 처방한 후 5주간 일상생활을 하게 한 후 5 주 후에 프리즘 안경을 사용하지 않고 주시시차를 반복 측정하였다. 그 결과, 주시시차를 0으로 줄이지는 못하 였지만 큰 변화를 유도하여 프리즘 처방이 효과가 있었 음을 보여주었다.10) 임상 연구에서는 불편한 증상이 주 시시차와 연관이 있다는 점이 입증되었고, 시기능훈련 또는 프리즘 처방으로 불편한 증상을 감소시키거나 제거 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11)
버전스(vergence)요구량이 증가하면 양안시기능의 균형이 무너져 융합버전스예비량은 지속적인 요구량을 상쇄시키지 못하여 안위이상이 진행되고, 주시시차는 버 전스 시스템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12)
한편 영국은 주시시차를 0으로 만드는 정렬프리즘 값 을 구한 검사 결과를 그대로 처방에 이용하고 있다. 일 반적으로 영국은 주시시차를 측정하여 제거하는 최소 프 리즘량을 결정하며 흐림, 복시, 안정피로 등과 같은 증 상이 있는 사위를 감지하는데 이용하고 있다.7)
사위 처방 방법 중 정해진 처방 방법이 없기 때문에 실무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일부융합 제거사위 검사법과 완전융합제거사위 검사법을 비교하 여 처방 방법에 대한 연구사례가 많지 않으며, 특히 국 내의 경우 대부분 외사위군이다. 이를 위한 효과적인 처 방인 Sheard 기준과 주시시차를 제거하는 프리즘 값을 비교한 사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본 연구는 주시시차 각을 교정하는 정렬프리즘과 Sheard 기준에 의한 프리즘 처방 값을 비교하여 차이를 알아보고자 한다.
Ⅱ. 대상 및 방법
1. 대 상
본 연구는 전신질환이나 안과질환이 없으며 굴절이상 수술을 받은 적이 없고 교정시력이 1.0 이상인 성인 35 명(평균 25.43±2.23세, 남자 27명, 여자 8명)을 대상 으로 하였다.
2. 방 법
1) 주시시차
편광안경을 착용한 후 Wesson fixation disparity card로 40 cm에서 주시시차를 3회 반복 측정하였다 (Fig. 1). 좌안은 화살표, 우안은 색상 선을 주시하고 프 리즘을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색상 선의 방향과 위치를 통해 주시시차를 측정하였으며, 프 리즘바를 이용하여 주시시차 각을 0으로 만드는 최소 프 리즘량을 정렬프리즘으로 기록하였다.7)
2) 완전융합제거사위
우안에 마독스로드를 수평으로 가입한 후 좌안은 시 표를 우안은 적색 선조광이 보이는지 확인하여 융합을 제거한 상태에서 3회 반복 측정하였다. 피검자의 근거리 PD를 맞추고 근거리 사위 카드(Muscle Imbalance Measure card)(Fig. 2)로 40 cm에서 근거리 수평사위 를 측정하였다. 이때 카드 중앙에 펜 라이트를 비추어 근거리 사위 카드 중앙 0을 기준으로 적색 선조광이 위 치한 방향과 숫자를 보고하였다.
3) 융합버전스예비량
리슬리(risley)프리즘을 이용하여 융합버전스예비량을 측정하였다. 피검자의 근거리 PD를 맞춘 후 근거리 0.7 수직시표를 40 cm에 위치시킨 상태에서 프리즘을 가입 하여 시표가 분리되었을 때의 프리즘량을 기록하였다. 외사위인 경우는 양성융합버전스(positive fusional vergence)를 측정하였고 내사위인 경우는 음성융합버전 스(negative fusional vergence)를 측정하였다.
4) 프리즘 처방 값
Sheard가 제안한 기준으로, 사위량의 반대편 융합버 전스예비량이 사위량보다 2배 이상이 되어야 한다. Sheard 기준에 의한 프리즘 처방 값은 공식을 이용하였 다.9)
5) 통계처리
본 연구를 위해 SPSS(version 18.0, SPSS Inc., Chicago, IL, USA)를 사용하여 통계처리를 하였으며 Paired t-test와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 으로 검정하였다. 유의수준은 p<0.050으로 하였다.
Ⅲ. 결과 및 고찰
1. 대상자들의 특성
대상자들의 성별은 남자가 77%, 여자가 23%의 비율 이었으며, 등가구면 굴절이상도는 우안 S-3.81±2.97 D, 좌안 S-3.76±3.02 D이었다(Fig. 3).
2. 주시시차와 완전융합제거사위
주시시차(fixation disparity)는 외주시시차 9.95± 5.69′이었고 완전융합제거사위는 외사위 8.34± 5.70 △, 양성융합버전스예비량은 23.20±6.28 △이었 다(Table 1).
3. 프리즘 처방
주시시차 각을 교정하는 정렬프리즘은 기저내방 4.09±2.80 △이었고, Shared 기준에 의한 프리즘 처 방은 기저내방 0.66±1.41 △이었다. 주시시차 각을 교 정하는 정렬프리즘과 Sheard 기준에 의한 프리즘 처방 값을 비교하여 차이를 알아보고자 Paired t-test로 검 정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Table 2).
Park 등13)의 연구에서는 Fixation disparity curve 를 이용하여 type I 63%, type III 25%, type IV 양안 시이상 12%로 정상의 비율이 높았고 내주시시차를 나타 내는 type II는 없었다. 본 연구에서는 주시시차 각이 0′ 인 대상자가 약 9%였고, 주시시차가 있는 대상자들은 약 91%로 상당수 차지하였다. 주시시차가 있는 대상자 들은 외주시시차로 내주시시차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는 없었다.
Saladin14)은 Fixation disparity curve를 가입된 프 리즘량 만큼의 자극에 대한 폭주 반응유형이라고 하였 다. 사위가 주시시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지만 상관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15)
Saladin14)은 외주시시차 6분각에서 내주시시차 4분 각 이내에 있으면 흐림, 복시, 안정피로 등과 같은 증상 이 나타나지 않아 정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정상범위에 내에 있는 대상자들은 22.86%였다.
Cha 등16)의 연구에서 완전융합제거사위는 마독스 봉을 이용하여 측정하였으며, 일부융합제거사위는 말 렛 근용시표를 이용하여 주시시차를 제거한 프리즘을 측정하였다. 대상자 중 36.96%인 완전융합제거사위보다 63.04%인 일부융합제거사위에서 처방이 필요한 인원이 더 많았다. 본 연구에서도 대상자 중 22.86%인 완전융 합제거사위보다 77.14%인 일부융합제거사위에서 처방 이 필요한 인원이 더 많았고 선행연구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보인 이유는 양안의 융합을 제거 시킨 후 편위 상태를 검사하는 방법인 완전융합제거사위 와 양안이 융합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완전히 보정되지 않은 주시시차를 제거하기 위한 프리즘량을 찾는 방법인 일부융합제거사위의 측정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4. 주시시차에 따른 정렬프리즘
주시시차 각을 측정한 후 0으로 만들어주는 정렬프 리즘을 측정하였다. 4.3′ 그룹은 1.33±0.58 △, 8.6′ 그룹은 3.00±1.73 △, 12.9′ 그룹은 4.00±2.00 △, 17.2′ 그룹은 7.33±3.06 △이었다. 융합버전스예비량 은 사위도와 관계없이 개인별로 편차가 있고(Fig. 4), 주시시차 각은 커질수록 정렬프리즘도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주시시차 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개인별로 주시시차 각을 교정하는 정렬프리즘은 다르다 는 것을 알 수 있다(Fig. 5).
Ⅳ. 결 론
본 연구는 주시시차 각을 교정하는 정렬프리즘과 Sheard 기준에 의한 프리즘 처방 값을 비교하여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동일한 주시시차의 각을 가지고 있 더라도 주시시차 각을 교정해주는 정렬프리즘량이 사람 마다 다르며, Sheard 기준에 의한 프리즘 처방 값보다 주시시차 각을 교정하는 정렬프리즘 값이 더 큰 프리즘 을 요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사위 처방을 하 고자 할 때 주시시차를 위한 정렬프리즘과 Sheard 기준 을 모두 고려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