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자외선과 같이 파장의 길이가 짧은 전자기파는 안구 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다.1-3) 이로 인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외선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들 이 연구되고 사용되고 있다.4-6) 최근 들어 LED 조명의 보급과 디스플레이 기기 사용의 증가로 자외선뿐만 아니 라 청색광(blue light)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늘어 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청색광의 유해성과 청색광 차 단렌즈의 성능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7)
청색광은 파장이 460 nm를 중심으로 380~500 nm 정도의 가시광선을 말하며, 이런 청색광의 위험성은 이 미 오래전에 알려졌다.8,9) 청색광의 광생물학적 위험 (photobiological hazard)은 주로 망막 손상이며 이로 인해 시력저하와 연령과 관련된 황반병성을 가속시키고 수정체에도 영향을 미쳐 백내장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10-12) 그러나 이런 위험성에 대한 연구는 이런 광원을 주로 다루는 특정 직군 종사자들의 주의와 안전을 위한 것들이였다.13)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 양한 스마트기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스마트기기 사 용자의 대부분이 광생물학적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태 라는 연구 결과14)를 볼 때, 청색광에 유해성과 청색광 차단 렌즈의 성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 로 판단된다.
청색광에 대한 연구는 최근 들어 비교적 활발하게 진 행되고 있으나 청색광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스마트기기를 장시 간 사용하는 대학생들의 청색광에 대한 지식이나 인식도 대한 연구는 임상에서 자외선 차단 렌즈의 적용과 시력 보호를 위한 교육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본 연구는 스마트기기를 통한 청색광 노출이 많은 대학 생을 대상으로 자외선을 포함한 청색광과 같은 유해광선 에 대한 지식과 인식도를 조사 분석하였다.
Ⅱ. 대상 및 방법
1. 대상
본 연구는 2023년 4월부터 5월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에 응답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자는 설 문조사를 응답하기 전에 연구의 윤리 실행과 연구 참여 자의 윤리적 보호를 위해 연구목적과 내용에 대한 설명 을 읽고, 동의한 후에 설문조사에 참여하였으며, 모든 연구 과정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 BUIRB-202304-HR-009)의 승인을 받 아 실시하였다.
연구에 동의하지 않는 대상자, 백내장과 같은 안질환 으로 진단받은 경험이 있거나 안과 수술을 받은 경우, 지속적인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여 130명 을 모집하였다. 마지막으로 시력교정으로 안경이나 콘택 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미착용자 27명을 제외하여 103 명을 분석하였다.
2. 연구 방법
설문 도구는 K-MOOC의 저자들의 언택트 시대의 눈 건강 관리법 강좌에 탑재된 유해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 하는 예방법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자외선 및 청색광의 이해와 이를 차단하기 위한 올바른 렌즈의 선택법이 포 함되도록 개발하였다.15) 일차 개발된 설문지는 안경광학 및 안과 전공자가 참여하여 검토한 후에 시험적으로 일 부 대학생에게 적용하여 보완하였다. 설문은 총 15문항 으로 크게 대상자의 일반적인 사항 4문항, 자외선과 청 색광 차단렌즈의 착용실태에 대한 2문항, 자외선과 청색 광에 대한 지식도 5문항, 자외선과 청색광 차단렌즈에 대한 인식도 2문항, 그리고 차단렌즈 선택을 위한 가이 드라인의 요구도 2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세부적으로 자 외선 및 청색광 차단렌즈의 착용실태는 현재 자외선 및 청색광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주요 수단에 대해 설문하였다. 지식도는 Likert 5점 척도로 “전혀 모른다” 0점부터 “잘 알고 있다”의 4점까지 조사 하였고, 지식도 총점은 각 문항의 합계 점수로 산출하여 0~20점으로 나타내었다. 인식도는 차단렌즈의 중요성 2문항으로 “매우 불만족” 0점부터 “매우 만족”의 4점까 지 총 4문항으로 조사하였고, 인식도 총점은 0~8점까지 산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자외선과 청색광 차단렌즈의 올 바른 선택법을 알고 있는지 1문항(“전혀 중요하지 않다” 0점부터 “매우 중요하다”의 4점),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 인이 필요한지 1문항(0“전혀 필요하지 않다” 0점부터 “매우 필요하다”의 4점)을 조사하였다.
통계분석은 SPSS 18.0(SPSS Inc., Chicago, IL, USA)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은 빈도분 석과 기술통계를 사용하였고, 자외선과 청색광에 대한 지식 도, 인식도, 그리고 가이드라인의 요구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서 Spearman correlation analysis를 사용 하였고, 모든 결과에서 p<0.050인 경우를 유의하다고 간주 하였다.
Ⅲ. 결 과
1.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
Table 1에는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나타내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0.5±2.1(19~29)세로 남성이 39명(37.9%), 여성이 64명(62.1%) 이었다. 학년은 1학 년이 26명(25.2%), 2학년 33명(33.0%), 3학년 26명 (25.2%), 4학년 18명(17.5%) 이었고, 시력교정은 안경 착용자가 50명(38.5%)으로 가장 많았고, 콘택트렌즈 착 용자는 7명(6.8%),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모두 착용하는 자는 46명(44.7%) 이었다.
2. 자외선과 청색광 차단렌즈의 착용실태
Fig. 1에는 대상자들의 자외선과 청색광 차단렌즈 착 용실태를 나타내었다. 자외선 차단으로 선글라스를 따로 착용하는 경우는 12명(11.7%), 자외선 차단기능을 포함 한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는 36명(35.0%), 자외선차단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는 5명(4.9%) 이었다. 자외 선 차단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47명(45.6%) 이었 고, 차단기능이 있는 렌즈인지 잘 모르는 경우는 3명 (2.9%) 이었다. 청색광 차단으로 청색광 차단안경을 사 용하는 경우는 38명(36.9%), 청색광차단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는 1명(1.0%), 전자기기의 블루라이트 차 단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는 36명(35.0%), 차단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26명(25.2%), 그리고 잘 모르는 경우는 2명(3.1%) 이었다(Fig. 1).
3. 자외선과 청색광에 대한 지식도
Table 2에는 대상자들의 자외선과 청색광에 대한 각 문항의 지식도 점수와 지식도 총점을 나타내었다. 자외선 과 청색광이 눈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지식도는 각각 2.58±0.91점(K1)과 2.44±0.98점(K2)이었다. 청 색광이 눈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1.80±1.08점(K3) 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청색광에 대해 들어본 경험 (K4: 2.69±1.08점)과 청색광을 주로 유발하는 주변기기 에 대한 지식도는 높은 점수(K5: 2.80±0.91점)를 보였 다. 마지막으로 지식도의 총점은 12.30±3.50 이었다.
Fig. 2(A)에는 Table 2의 문항에 대해서 각 응답의 비율을 나타내었다. 먼저 K1 항목인 자외선의 부정적인 영향에 잘 알고 있거나(46명, 44.7%) 알고 있는 경우 (14명, 13.6%)는 합쳐서 60명인 60%이었고, K2 항목 인 청색광의 부정적인 영향을 잘 알고 있거나(13명, 12.6%) 알고 있는 경우(39명, 37.9%)는 합쳐서 52명인 50.5% 이었다. K5 항목인 청색광을 주로 유발하는 전 자기기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거나(22명, 21.4%) 알고 있는 경우(48명, 46.6%)는 합쳐서 70명인 68.0%로 많 았지만, K3 항목인 청색광의 긍정적인 영향을 잘 알고 있거나(7명, 6.8%) 알고 있는 경우(21명, 20.4%)는 합 쳐서 28명인 27.2%로 낮았다.
4. 자외선과 청색광 차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Table 3에는 대상자들의 자외선과 청색광 차단렌즈 의 인식도의 점수를 나타내었다. 자외선과 청색광으로부 터 눈 보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의 평균 점수는 각각 3.49±0.61점(P1)과 3.35±0.68점(P2)이었고, 인 식도 문항의 총점은 평균 6.84±1.16점 이었다.
Fig. 2(B)에는 Table 3의 문항에 대한 응답의 비율을 나타내었다. 대상자의 97명인 94.2%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하였다(매우 중요하 다 56명, 54.4%, 중요하다 41명, 39.8%, 보통이다 6명, 5.8%). 청색광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도 93명인 90.3%로 높은 인식도 점수를 보였 다(매우 중요하다 47명, 45.6%, 중요하다 46명, 44.7%, 보통이다 9명, 8.7%, 중요하지 않다 1명, 1.0%).
5. 자외선과 청색광 차단렌즈 가이드라인에 대한 요구도
Table 4에는 대상자들이 자외선과 청색광 차단렌즈 의 올바른 선택법을 알고 있는지, 올바른 선택법이 필요 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나타내었다. 대상자들이 올바 른 선택법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수준(KG)은 평균 1.91±1.04점으로 보통 이하의 낮은 지식수준을 보였 다. 그에 비해 올바른 선택법이 필요하다는 항목(NG)의 평균은 3.14±0.76점으로 올바른 선택을 위한 선택법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Fig. 2(C)를 보면, 올바른 선택법을 잘 알고 있는 경 우는 9.7%, 잘 알고 있는 경우는 14.6%에 불과하였다 (KG). 그러나 올바른 선택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매우 필요하다’는 대상자는 32.0%, ‘필요하다’는 52.4%로 전 체의 84.4%를 차지하였다(NG).
6. 자외선과 청색광의 지식도, 인식도, 가이드라인 요구도의 상관성
Fig. 3에는 자외선과 청색광의 지식도, 인식도, 그리 고 차단렌즈의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인의 요구도 간에 상관성을 나타내었다. 자외선과 청색광의 지식도와 인식 도 점수는 r=0.379 (p<0.001), 지식도 점수와 가이드라 인의 요구도는 r=0.334(p=0.001), 그리고 인식도와 가 이드라인 요구도는 r=0.487(p<0.001)을 보였다.
Ⅳ. 고 찰
청색광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나 청 색광이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사멸을 유도하여 광수용세 포를 사멸시킬 수 있으며,11) 교통신호로 쓰이는 청색광 이 노인성 황반변성의 발생을 촉진한다고 연구 등을 통 해 청색광의 유해성이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다.16) 또한 LED 광원의 노출이 망막 손상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 에 안내렌즈 사용자와 수정체가 성숙되지 않은 유아 등 에게 주의를 권고하기도 하였다.17)
특히, 청색광은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했을 때 각막 및 수정체에서 흡수되지 않고 망막까지 도달하여 지속적 노 출 시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어두운 곳과 근거리 에서 지속해서 스마트폰 등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것 은 매우 위험할 수 있으며, 이에 적절하게 청색광을 차 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자외선 차단을 위 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비율은 56.3%로 나 타났으나 청색광 차단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는 35.9%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로 나타났다. 청 색광 차단보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청색광 차단 을 위해 전자기기의 블루라이트 차단기능을 사용하는 경 우까지 포함하면 전체 71.8%로 청색광 차단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자외선을 위해 안 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45.6%로 높 게 조사되었다. 이는 Lee18)의 연구에서 자외선 차단을 위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비율 42.4%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자외선과 청색광의 유해성에 관한 지식도는 각각 2.58±0.91점(K1)과 2.44±0.98점(K2)로 자외선에 대 한 지식도가 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청색 광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지식도는 1.80±1.08점(K3) 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 청색광의 유해성뿐만 아니라 청 색광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교육도 필요한 것으로 나 타났다. 자외선과 청색광 차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 자외선과 청색광으로부터 눈 보호가 중요하다 고 생각하는 항목의 평균 점수는 각각 3.49±0.61점 (P1)과 3.35±0.68점(P2)으로 조사되어 자외선과 청색 광 차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 났다.
Koo 등19)은 임상에서 안경사가 재질 방식의 청색광 차단렌즈를 적용함에 있어 적합한 대상을 선별하고 사용 환경을 고려하는 전문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Yu 등20)은 임상에서 안경사가 보다 적절한 청색광 차단 렌즈를 선정하기 위해서 착용자가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의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자 외선과 청색광 차단렌즈에 올바른 선택법에 대한 지식은 평균 1.91±1.04점으로 보통 이하의 낮은 지식수준을 보였으나 올바른 선택법이 필요하다는 항목(NG)의 평균 은 3.14±0.76점으로 나타나 올바른 선택을 위한 교육 과 가이드라인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대학생 103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자외선을 포함한 청색광과 같은 유해광선에 대한 지식과 인식도 조사 분석하였다. 자외선과 청색광 차단을 위해 주로 안경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색광 차단을 위해 전자기기의 블루라이트 차단기능도 많이 사 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과 청색광에 대한 부정 적 영향에 대한 지식도는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지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과 청색광 차단렌즈에 올바른 선택법에 대한 지식은 보통 이하의 낮은 지식수준을 보였으나 올 바른 선택을 위한 교육과 가이드라인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과 청색광과 같은 유해광선에 대한 관심이 증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외선 및 청색광에 대한 올바른 지식 전달을 위해 전문가의 적절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 하며, 청색광 차단 렌즈의 올바른 선택법을 위한 안경사 의 전문성 강화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