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우리의 눈은 주시거리에 따라 눈이 안쪽으로 편위되는 눈모음이 일어나게 된다. 만약 목적에 맞는 용도 별 안경을 가공할 때 주시거리에 따른 정확한 IPD(interpupillary distance)로 처방이 이루어지지 않다면 안경의 광학 중심 과 동공 중심의 불일치로 프리즘이 유발되어 이차적인 시 각적 이상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IPD 측정이 필요 하다.1,2) IPD는 동공중심점 사이 거리이다.2) 동공간거리 의 측정은 임상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IPD 측정에는 여러 방법이 있으며 안경자 Viktorin 방법과 각막반사식 동 공거리계, 인점찍기, 계산식이 있다.4) 안경자 측정법인 ‘Viktorin’는 자를 이용하여 양안의 기하학적인 동공 중심 점 사이의 거리를 ‘mm’ 단위로 측정하는 것이며, 각막 반 사식 동공거리계에 의한 방법은 양안의 각막 반사점 사이 의 거리를 측정하는 것이다. 안경자로 눈금을 읽으면 시차 (parallax)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알파각이 존재한다. 따라 서 Backman5)에 의하면 안경자 Viktorin 방법으로 측정 한 원거리 주시상태의 동공 중심간 거리가 각막반사식 동 공거리계로 측정한 값보다 더 컸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정상적인 눈에서 알파각이 5°일 때 동공면에서 분리된 거리 는 0.63 mm 정도라고 계산하였다. 따라서 안경자로 측정 된 IPD는 각막 반사식 동공거리계로 측정된 원거리 주시 상태의 동공중심간 거리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Mattison11)은 안경자보다 각막반사식 동공거리계 의 신뢰도가 높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인점찍기를 활용 한 IPD 측정에 관한 연구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주시거리에 맞는 IPD를 측 정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에 따른 차이와 신뢰성을 평가 해 보고자 한다.
Ⅱ. 대상 및 방법
1. 연구 대상 및 방법
본 연구에서는 캄보디아 국적의 여성 35명, 남성 15 명으로 총 50명(28.08±3.85세)을 대상자로 하였다. 사 위 및 사시 등 양안시기능에 이상이 없고 IPD 측정에 영 향을 끼치는 안질환이 없는 피검자를 대상으로 하였으 며, 대상자에게 모든 검사 과정을 충분히 설명한 후 참 가에 동의한 피검사자들을 대상으로 측정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각막반사 동공거리계(GD8405J, KHSHILONG, China), 안경자, 인점찍기를 활용하여 원거리 및 근거리 IPD를 측정하고, 주시거리 PD는 계산 식을 활용한 방법으로 계산했다.
안경자를 이용한 IPD 측정은 우선 검사자와 피검사자 가 50 cm를 거리 유지한 상태에서 검사자는 오른쪽 눈 을 감고 피검사자는 검사자의 왼쪽 뜬 눈을 주시하도록 한 후에 이 상태에서 “0”눈금을 피검자의 오른쪽 동공중 심과 일치시킨다. 이어서 검사자의 오른쪽 눈을 주시하 도록 하고 피검사자의 왼쪽 동공중심과 일치하는 눈금을 읽는다. 인점 방법은 피검사가 기본 피팅된 안경테를 착 용하고 정면을 주시한 상태에서 각막반사상의 대략적인 위치에 1~2 mm 정도 아래에 마킹펜을 사용하여 인점 을 찍고 자로 측정한다. 각각 방법을 사용하여 원거리 주시상태와 근거리 40 cm에서 각각 3회씩 양안 동공거 리를 연속적으로 측정하여 그 평균값으로 기록하였다.
2. 통계분석
데이터 정리는 각 방법의 차이 값에 대한 분석을 위해 각각의 평균값과 표준편차로 정리하였다. 통계분석은 IBM SPSS Statistics(SPSS Inc., Chicago, IL, USA) 를 사용하여 데이터 분석을 하였으며, 비교 분석을 위해 ANOVA 통계를 이용하였고, 통계분석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에 대한 판단은 (p<0.050)일 때로 하였다.
Ⅲ. 결 과
1. 원거리 주시상태의 동공간거리
원거리 주시상태의 각막반사식 동공거리계의 평균값은 63.08±3.42 mm, 주시거리 PD 계산식의 62.97±3.41 mm, 안경자 Viktorin 평균값은 63.72±3.17 mm, 인점 찍기의 평균값은 63.89±3.15 mm이었다. 각막반사식 동 공거리계의 평균값과 다른 세 가지 방법들과의 차이에 대 해 측정하였다. 인점찍기 방법과 안경자 Viktorin 방법과 는 서로 통계적인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p<0.010), 주시거 리 PD 계산식 값과는 차이가 없었으며, 인점찍기 방법과 안경자 Viktorin 값에서도 마찬가지로 차이가 없었다. 인 점찍기 방법과 주시거리 PD 계산식 방법 사이에는 통계적 으로 유의했으며(p<0.010), 안경자 Viktorin 방법과 주시 거리 PD 계산식 방법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 었다(p<0.010).
그룹 간의 비교에서는 통계적으로 모두 유의한 차이 를 보였다(p<.001, Table 1).
2. 근거리 주시상태의 동공간거리
근거리 주시상태의 각막반사식 동공거리계의 평균값은 59.85±3.23 mm, 주시거리 PD 계산식의 59.95±3.23 mm, 안경자 Viktorin 평균값은 59.72±3.29 mm, 인점 찍기의 평균값은 59.47±3.23 mm이었다. 각막반사식 동 공거리계의 평균값을 기준을 하여 다른 세 가지 방법들과 의 차이에 관한 결과이다. 인점찍기 방법과 안경자 Viktorin 방법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p<0.010), 주시거리 PD 계산식 값과는 차이가 없었으며, 인점찍기 방법과 안경자 Viktorin 값과의 사이에는 차이 가 없었다. 인점찍기 방법과 주시거리 PD 계산식 방법 사 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10) 안경 자 Viktorin 방법과 주시거리 PD 계산식 방법과의 사이에 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그룹 간의 비교에서는 통계적으 로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 Table 2).
Ⅳ. 고 찰
동공간 거리는 안경조제 및 안경디자인에 매우 중요 한 요소 중 하나이다. 동공간 거리가 맞지 않는 안경을 쓰면 미용적으로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눈의 초점과 광 학중심점이 맞지 않아 프리즘 발생으로 인하여 안정피로 현상을 호소할 수 있다. Kham 등⁸⁾은 동공간 거리가 입 체적 시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처 럼 동공간 거리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부분으로써 동공간 거리 측정은 정확하게 실행되어야 하며 측정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각막반사 동공거 리계 (GD8405J, KHSHILONG, China), 안경자, 인점 찍기를 활용하여 원거리 및 근거리 IPD를 활용하여 IPD 를 측정한 후 비교 분석하였다.
Lee 등2)의 연구에서는 원거리에서 안경자로 측정한 값이 각막반사식 동공가리계로 측정한 값보다 더 컸다고 보고하였으며, 이는 본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로 나타 났다. 본 결과는 검사자가 안경자의 눈금을 mm 단위로 정확하게 읽을 수 없는 한계로 인한 오차 때문으로 사료 된다. 다양한 방법 간의 유의한 차이를 분석한 결과 각 막반사식 동공거리계와 인점찍기 간에는 원거리 및 근거 리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각막반사식 동공거 리계와 안경자 Viktorin 방법 간에도 원거리 및 근거리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각막반사식 동 공거리계와 주시거리 PD 계산식 방법 간에는 원거리 및 근거리 모두에서 차이가 없었다. 인점찍기 방법과 안경 자 Viktorin 방법 간에도 원거리 및 근거리 모두에서 차 이가 없었다. 주시거리 PD 계산식 방법과 인점찍기 방 법 간에는 원거리 및 근거리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 였다. 안경자 Viktorin 방법과 주시거리 PD 계산식 방 법 간에는 원거리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근거리에 서는 차이가 없었다. 이와 같은 결과들은 각막반사식 동 공거리계 방법이 가장 정확한 방법임을 뒷받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시행했던 인점찍기 방 법은 각막반사식 동공거리계 및 주시거리 PD 계산식 모 두와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이는 검사자와 피검자의 PD의 차이, 측정 시 안경자의 움직임과 안경자 눈금을 읽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차, 카파각의 영향, 피검사자 의 눈과 안경자의 거리가 측정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Ⅴ.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캄보디아의 농촌 지역 현장 주민을 대 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동공간 거리를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시행했던 인점찍기 방법이 각막반사식 동공거 리계 및 주시거리 PD 계산식 모두와 유의한 차이를 보 였으나 각막반사식 동공거리계 방법, 인점찍기 방법, 안 경자 Viktorin 방법 그리고 주시거리 PD 계산식 방법 등의 평균값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어느 방법을 사용하 더라도 임상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인점찍기 방법도 다른 방법들과 서로 호환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각각의 방법 간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측정 횟수를 늘리거나 조도와 같은 측 정 환경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 그리고 피검사자의 눈 과 안경자의 거리가 일정할 수 있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