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2016년에 발표된 Brien A. Holden의 연구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근시 인구가 증가한다고 발표하였다. 근 시 인구는 2000년도에 14억 6백만명을 시작으로 2050 년에는 근시 인구가 약 47억 5천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 로 추정하고 있다.1) 전 세계적으로 근시 유병률이 높아 지고 특히 동아시아에서 유병률이 더욱 높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며,2-4) 국내에서도 64%의 근시 인구가 집 계되었다.5) 이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유병률이 높은 국가에 해당한다.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안경, 콘택트렌즈, 굴 절교정수술 등을 통해 시력을 보정하고 있다. 국내의 근 시 유병률 대비 시력보정용 안경과 콘택트렌즈 겸용 사 용자가 55.4%로 조사되었다.6)
굴절교정수술의 비용이 낮아지고 안정성 및 기술향상 으로 매년 10만 명 이상이 수술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굴절교정수술 후 근시퇴행을 보이는 경우가 5%에서 28%까지로 보고되고 있고 수술 후 6개월경에 가장 높 은 빈도로 근시퇴행이 발생하였으며, 1~2년이 지난 후 에도 근시 퇴행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7-8) 수술 후 발생된 근시퇴행을 교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안 경, 콘택트렌즈, 재수술 등이 있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재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최초 수술에서 각막을 많이 절삭 한 경우 불가능하며 재수술의 굴절교정효과 를 기대하기보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선택하는 경우 가 있다.9) 국내에서도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는 만큼 굴 절교정수술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부작용으 로 근시 퇴행을 경험하게 되는 환자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굴절이상도교정을 위해 자동굴절검사기 (Autorefracto-keratometer)를 사용하지만, 이는 수 술 범위 전체를 측정하지 못하고 굴절검사의 오차에 영 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10-14)
굴절교정수술안과 비수술안의 각막의 중심부에서 주 변부까지 범위별 곡률 변화와 각막지형도를 비교하여 굴 절교정수술안과 비수술안의 각막에 대한 차이점을 연구 하고자 하였다.
Ⅱ. 대상 및 방법
1. 대상
전신질환 및 안질환이 없는 20세 이상의 성인 남·여 6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굴절교정수술을 받은 수술안 총 60안(30명)이었으며 평균 22.63±2.72세이었다. 비 수술안 총 60안(30명)이었으며 평균 23.07±3.33세로 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연구의 목적과 검사 내 용을 이해하고 참여에 동의하였다.
2. 연구 방법
1) 자동굴절검사: Autorefractor-keratometer (KR-8000, TOPCON, Japan)
굴절이상도(refractive error)의 구면굴절력(spherical refractive power), 원주굴절력(cylinder refractive power)과 난시축(axis)을 측정하였고 각막곡률과 굴절 력을 측정하여 평균값을 측정하였다.
2) 각막지형도검사: Corneal-Topography (CT-1000, Shin-Nippon, Japan)
각막 지형도를 이용하여 각막의 형태를 원형(round), 타원형(oval), 대칭성 나비형(symmetric bow tie), 비대 칭성 나비형(asymmetric bow tie) 및 부정형(irregular) 으로 구별하여 분류하였다(Fig. 1). 각막 범위별 곡률에서 A범위(0~1.5 mm), B범위(1.5~4.5 mm), C범위(4.5~ 7.5 mm), D범위(7.5~10.0 mm)로 4개의 범위로 분류하 여 수술안과 비수술안의 각막곡률을 비교하였다(Fig. 2).
3) 통계처리
굴절교정수술안과 비수술안의 안구를 Keratometer 와 Corneal topography를 이용하여 각막곡률 및 각막 지형도를 측정 후 SPSS 21.0(SPSS Inc., Chicago. IL, USA)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독립비교검정을 실시하 였다. 신뢰구간은 95% 이상으로 설정하여 p-value 가 p<0.050일 때 유의성을 갖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Ⅲ. 결과 및 고찰
1. 각막곡률
굴절교정수술안에서 강주경선(The meridian of greatest power)은 평균 각막곡률 8.57±0.45 mm이 었고 약주경선(The meridian of weakest)은 평균 각막 곡률 8.83±0.41 mm 이었다. 비수술안에서의 강주경 선은 평균 각막곡률 7.85±0.45 mm이며, 약주경선의 각막곡률은 8.12±0.52 mm이었다.
수술안과 비수술안의 강주경선 및 약주경선에 대한 각막 곡률 차이 값은 0.26±0.24 mm(p=0.965), 0.27±0.19 mm(p=0.712)로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Fig. 6), 수술안과 비수술안의 강주경선의 차이 값은 0.77±0.68 mm(p<0.001)으로 유의한 차이가 났으며, 약주경선의 차 이 값은 0.78±0.78 mm(p<0.001)으로 유의한 차이가 관 찰되었다(Table 1).
수술안과 비수술안의 각막곡률을 비교하였을 때 수술 안의 각막곡률이 유의하게 평평(flat)해진 것을 알 수 있 었다. 이는 중심부의 넓은 각막조직 및 각막상피를 매끄 럽게 절삭하여 굴절이상도를 교정하기 때문에 유의한 차 이를 보이며 각막곡률이 평평하였다.
굴절교정수술안과 비수술안의 각막곡률의 각 강주경 선과 약주경선의 차이 값은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았지 만 비수술안과 비교하여 각막난시 값이 적은 것을 확인 하였다.
2. 굴절교정수술안과 비수술안의 각막 범위별 곡률반경
수술안의 각막 범위별 곡률반경은 A범위(0~1.5 mm)에 서 8.48±1.05 mm, B범위(1.5~4.5 mm)에서 8.49±1.58 mm, C범위(4.5~7.5 mm)에서 8.19±1.87 mm, D범위 (7.5~10.0 mm)에서는 7.93±2.87 mm이었다. 비수술 안에서의 각막 범위별 곡률반경은 A범위에서 7.65±0.82 mm, B범위에서 7.77±1.56 mm, C범위에서 7.70±2.27 mm, D범위에서는 7.88±3.42 mm이었다.
수술안과 비수술안의 A범위에서 각막곡률의 차이 값은 0.80±1.11 mm로 유의하게 변화가 있었으며(p<0.001), B범위에서 각막곡률의 차이 값은 0.73±1.39 mm로 유의하게 변화가 있었고(p=0.003), C범위에서 각막곡 률의 차이 값은 0.56±1.40 mm로 유의한 변화가 있 었다(p=0.029). D범위에서의 각막곡률의 차이 값은 0.09±1.37 mm로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p=0.810, Table 2).
굴절교정수술안과 비수술안 각막의 범위별 곡률과 각 막의 범위별 굴절력은 A, B, C범위에서 통계적으로 유 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그러나 D범위에서는 유의한 차 이가 나지 않았다. D범위는 굴절교정 수술에서 각막의 절삭이 이루어지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와 B범 위에서 가장 많은 절삭량을 보였으며, C범위도 절삭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선행연구8)에서 6.0 mm의 직경의 레이저를 조사하여 굴절교정수술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C범위인 4.5~7.5 mm 이내의 범위에서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 었다.
3. 각막난시
굴절교정수술안의 각막난시 분포도는 1 D 미만인 경 우 우안 14안, 좌안 12안 43%, 1 D 초과 2 D 미만인 경우 우안 15안, 좌안 15안으로 총 50%, 2 D 초과인 경우 우안 1안, 좌안 3안 총 7%이었다. 비수술안의 각 막난시 분포도는 1 D 미만인 경우 우안 12안, 좌안 12 안 총 33%, 1 D 초과 2 D 미만인 경우 우안 12안, 좌안 11안으로 총 38%이고 2 D 초과인 경우 우안 8안, 좌안 9안 총 28%이었다(Fig. 3).
난시가 없는 대상자를 제외하고 굴절교정수술안(refractive surgery)에서 총 59명의 평균 각막난시량은 1.17±1.08 D이고 직난시(with-the-rule astigmatism)는 32%, 도 난시(against-the-rule astigmatism)는 14%였고, 사난 시(oblique astigmatism)는 54%이었다 비수술안의 평균 각막난시량은 1.39±0.69 D이고 직난시는 69%, 도난시는 총 9%였으며, 사난시는 22%이었다(Table 3).
선행연구15)에 의하면 전난시와 각막난시 모두 직난시 가 가장 많았고 사난시, 도난시 순서였지만 굴절교정 수 술안에서는 사난시, 직난시, 도난시 순으로 많았다. 이 는 각막을 레이저로 절삭하여 각막의 난시축이 변형되었 다고 예측할 수 있다.
굴절교정수술안과 비수술안의 각막난시량을 비교하였 을 때 2.00 D 미만에서의 난시량은 교정이 되었지만 수 술 후 각막실질 증가 및 각막 전방이동현상으로 인해서 1.00 D 초과 2.00 D 미만에서 많은 각막난시가 발생하 였다고 생각된다.
굴절교정수술안의 전난시는 -0.51±0.44 D이며, 비 수술안의 전난시는 -1.32±1.18 D이다. 하지만 2.00 D 초과의 각막난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수술안과 분포 를 비교하였을 때 확연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또한 각 막난시가 잘 교정이 되었다면 직난시와 직각 상태인 도 난시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사난시가 가장 많은 것으 로 확인되었다.
4. Corneal topography로 측정한 각막지형도
굴절교정수술안에서 각막지형도는 원형(round)에서 27안으로 49%, 타원형(oval)에서 17안으로 31%, 비대 칭 나비형(asymmetric bow tie)에서 2안으로 4%, 부 정형(irregular)에서 9안으로 16%이었다.
비수술안에서 각막지형도는 원형(round)에서 13안 으로 23%, 타원형(oval)에서 18안으로 31%, 나비형 (symmertric bow tie)에서 6안으로 10%, 비대칭나비 형(asymmetric bow tie)에서 7안으로 12%, 부정형 (Irregular)에서 14안으로 24%이었다(Fig. 4).
선행연구11,14)에 의하면 각막지형도는 피검자의 연령, 난시도, 인종 등에 따라 분포도가 달라지며, 각막지형도 별로 각막난시도의 분포가 다름을 비교할 수 있었다.
굴절교정수술을 받아 각막난시량이 감소하여 원형과 타원형의 분포가 높아졌고 비수술안에서는 나비형, 비대 칭 나비형 및 부정형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굴절 교정수술안에서 각막난시의 교정이 이루어졌지만 각막 난시가 잔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굴절교정수술안과 비수술안의 각막지형도별 각막굴절 력 비교에서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였지만, 각막난시량 의 비교는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Ⅳ. 결 론
국내 근시인구가 증가하고 굴절교정수술 인구도 매년 증가하면서 수술 전후를 비교 및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 다. 수술 후 부작용으로 인해 굴절이상의 재교정이 필요 하고 안경 및 콘택트렌즈의 처방을 위해 자동굴절검사기 와 각막지형도검사기를 사용할 필요성이 있다.
굴절교정수술안과 비수술안의 각막곡률을 측정하고 각막형태를 비교하여 굴절교정수술이 미치는 영향을 관 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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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교정수술안과 비수술안의 각막곡률을 비교하 였을 때 굴절교정 수술안에서 각막곡률반경(Base Curve)이 평평(flat)하고, 각막굴절력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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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교정수술안 및 비수술안에 대한 각막의 범위 별 곡률반경은 A범위(0~1.5 mm) > B범위(1.5~ 4.5 mm) > C범위(4.5~7.5 mm) 순으로 굴절교 정수술안의 곡률반경이 플랫하다. 그러나 D범위 (7.5~10.0 mm)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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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gan의 분류법으로 각막지형도 분류 시 굴절교 정수술 후 원형과 타원형이 증가하고, 굴절교정수 술안의 각막난시량은 감소하지만, 굴절교정수술 후 사난시 비율이 증가한다.
본 연구에서 굴절교정수술이 각막 범위에 따른 곡률 반경 증가와 굴절력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굴절교정 수술을 받은 피검자들 중 야간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피 검자들은 자동굴절검사기로 측정하는 범위인 3.5 mm 이상의 범위도 고려하여 각막지형도검사, 야간시력검사 등을 수행해야 한다.
수술 전·후를 비교한 것이 아니며, 굴절교정수술안 과 비수술안 사이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 지만 굴절교정수술안의 굴절이상의 추가 교정 하는 부분 에서 각막난시와 수정체 난시를 고려하여 콘택트렌즈의 베이스커브, 굴절교정수술 후 빛 번짐 등을 교정하기 위 한 기초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