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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6457(Print)
ISSN : 2466-040X(Online)
The Korean Journal of Vision Science Vol.28 No.1 pp.25-36
DOI : https://doi.org/10.17337/JMBI.2025.28.1.25

A Qualitative Study on Experiences of Activities of Daily Living and Perceptions of Occupational Therapy among Adolescents with Visual Impairment

Jae-Woo Park1), Seong-Hyeon Kang2), Min-Tak Jwa3)*, Hee-Dong Kim4)**
1)Dept. of Occupational Therapy, Graduate School, Dongshin University, Student, Naju
2)Dept. of Health and Medical Science, Graduate School, Dongshin University, Student, Naju
3)Dept. of Health and Medical Science, Graduate School, Dongshin University, Student, Naju
4)Dept. of Occupational Therapy, Dongshin University, Professor, Naju

본 논문은 박재우의 석사학위논문 『시각장애 청소년의 일상생활활동과 작업치료 인식에 관한 질적연구』(동신대학교, 2024) 의 일부를 발췌한 논문임


* Address reprint requests to Min-Tak Jwa (https://orcid.org/0000-0003-2461-5408) Dept. of Health and Medical Science, Graduate School, Dongshin University, Naju TEL: +82-61-330-3147 E-mail: alsxkr@nate.com
* Address reprint requests to Hee-Dong Kim (https://orcid.org/0000-0001-8883-3493) Dept. of Occupational Therapy, Dongshin University, Naju TEL: +82-61-330-3143, E-mail: kimheedong@dsu.ac.kr
March 3, 2026 March 30, 2026 March 30, 2026

Abstract


Purpose : This study aimed to explore the lived experiences and specific challenges encountered by visually impaired youth regarding 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s), while also examining their awareness of occupational therapy.



Methods : Between August 15 and October 31, 2023, six visually impaired youth participated in semi-structured, in-depth interviews comprised of four 60-minute sessions structured according to the Occupational Therapy Practice Framework 4th Edition (OTPF-4). Data were analyzed using a phenomenological approach, specifically Colaizzi’s phenomenological method, in accordance with the COREQ guidelines to ensure methodological rigor.



Results : Participants experienced challenges in basic ADLs that they addressed through visual compensation and environmental factors, however, despite these adaptations, they reported psychological distress when their difficulties were perceived negatively by others. Significant difficulties were identified in most areas of instrumental ADLs, yet electronic devices and software were utilized to mitigate specific tasks such as communication, financial management, and online shopping. Awareness of occupational therapy was generally low, as participants primarily perceived it as a service for individuals with severe disabilities. This reliance on self-taught technological compensations for instrumental tasks may contribute to the limited perceived necessity of professional intervention.



Conclusion : The results indicate that visually impaired youth face multiple challenges in performing ADLs yet possess limited awareness of occupational therapy. Consequently, improving accessibility to occupational therapy information and developing proactive interventions – specifically targeting IADL independence through technology – are essential to address this awareness gap and improve service utilization for this population.



시각장애 청소년의 일상생활활동 경험과 작업치료 인식 : 질적 연구

박재우1), 강성현2), 좌민탁3)*, 김희동4)**
1)동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작업치료학과, 대학원생
2)동신대학교 일반대학원 보건의료학과, 대학원생
3)동신대학교 일반대학원 보건의료학과, 대학원생
4)동신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교수

    Ⅰ. 서 론

    시각장애는 시력 또는 시야의 손실로 인해 개인의 활 동 수준과 활동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일상생활활 동 수행 과정에서 다양한 제약을 초래한다. 시각장애인 은 방향감각 상실, 물건 탐색의 어려움, 일상생활활동 수행 지연, 균형 저하 및 낙상 위험 증가와 같은 신체적 문제뿐 아니라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경험한다.1,2) 특 히 시각장애의 다수는 후천적으로 발생하여 장애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참여 제한과 우울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3)

    그러나 국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재활서비스는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많은 시각장애인이 적응에 도움 이 되는 교육 및 재활을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4) 시각장애 재활은 잔존 시력이나 시야를 활용하여 일상생활과 작업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음 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시각장애 재활이 제한적이고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5) 실제 로 시각장애인의 재활치료 서비스 이용률은 다른 신체기 능 장애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6)

    기존 국내 연구는 주로 시각장애인의 일상생활능력을 양적으로 측정하거나 특정 연령집단, 특히 노인을 중심 으로 수행되어 왔다.7) 반면, 시각장애 청소년은 교육과 재활을 통해 장기적인 삶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중 요한 시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실제 일상생활 경험과 재활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심층적으로 탐색한 연 구는 매우 제한적이다.8) 청소년기는 신체적·심리적· 사회적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 시기의 일 상생활능력과 사회적 지지는 성인기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9)

    이와 같은 선행연구의 한계는 시각장애 청소년이 일 상생활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어떠한 경험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이 재활서비스인 작 업치료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시각장애 청소년 의 일상생활활동 경험과 어려움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작업치료에 대한 인식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작업치료 서비스 제공의 기초자료를 마련 할 필요가 있다.

    Ⅱ. 연구 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시각장애 청소년의 일상생활활동에 대한 경험과 어려움을 수집하고 작업치료 인식을 조사하기 위 한 현상학적 연구로, 연구의 의미와 본질에 맞게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10명 이내의 참여자를 모집하였다.10) 2023년 8월 15일부터 2023년 10월 31일까지 계통추출 방법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였으며, 초기 8명의 참여자 를 섭외하였으나 이 중 3명이 연구참여를 지속하지 못해 중도탈락하였고, 이후 1명을 추가 모집하여 최종적으로 총 6명의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현상학 연구 참여자는 현재의 현상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며 경험을 잘 드러낼 수 있어야 하므로,11) 장애인 복지법 시행령에 따른 시각장애 판정 이외 중복장애 판 정을 받지 않은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또한 3/60(0.05) 미만의 시력이거나 시력 교정을 받은 좋은 눈의 시야가 손실된 전맹이 아닌 자로 제한하여, 전맹과 저시력 간 시각정보 제한에 따른 일상생활활동 제약의 차이를 고려 하였다.12,13)

    청소년기본법에 의거하여 9세∼24세 이하의 청소년 중 19세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연구에 사용된 작업치료 실행체계 4판의 항목구성상 미성년자가 답하 기 어려운 문항을 고려하였다. 연구참여자는 맹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으로 선정하였으며, 연구의 배경과 목적을 이해하고 법정대리인과 대상자가 연구 참여에 동 의한 경우에 한하여 참여하였다. 본 연구는 동신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1040708-202308-SB-031)을 받아 진행되었다.

    2. 자료 수집

    본 연구는 질적 자료 수집을 위해 반구조화된 심층면 담을 활용하여 시각장애 청소년의 일상생활 경험과 관련 된 감동, 관점, 태도, 행동, 가치에 대한 언어자료를 수 집하였다. 대상자는 서울시 소재 맹학교 및 학생회의 협조를 통해 모집하였으며, 총 6명이 연구에 참여하였 다. 면담은 1:1 방식으로 평균 60분씩 4회기에 걸쳐 진 행되었고, 새로운 내용이 더 이상 도출되지 않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실시하였다. 연구 시작 전 예비면담(pilot test)을 통해 면담 질문과 접근 방식을 보완하였다. 면담 내용은 작업치료 실행체계 4판(OTPF-4)의 기본적·수 단적 일상생활활동 영역과 작업치료 인식 항목을 중심으 로 구성하였다. 연구자는 작업치료학 전공 대학원생으로 시각장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 참여 전 관계 형 성 및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였으며, 서면 동의를 받은 후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 장소는 대상자가 지정한 안 전하고 접근 가능한 공간으로 선정하였다.

    3.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는 4회기의 심층면담을 통해 수집된 언어 자료를 현상학적 분석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14) 이 방법은 참여자의 구체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경험의 본질 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적합한 질적 분석 방법이다. 참여자의 진술에서 의미 있는 문장과 구를 도출한 후 이 를 일반적인 형태로 재진술하고, 주제 및 주제군으로 범 주화하여 경험의 본질적 구조를 기술하였다.15) 이러한 분석 과정은 의미 해석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연구자의 편견을 최소화하고 대상자의 경험적 현상을 충실히 반영 하고자 하였다.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의 음성- 텍스트 변환(Speech-To-Text, STT)를 활용한 1차 자 동전사와 2차 수동전사를 병합·수정한 후 한글 2020을 이용해 분석하였다.

    Ⅲ. 결 과

    1. 기본적 일상생활활동 콜라이지 분석결과

    본 연구에서는 시각장애 청소년의 일상생활활동에 대 한 심층 면담으로 전사한 언어자료를 분석하여, 범주화 과정을 통해 27개의 구성 의미와 15개의 주제를 도출하 였다(Table 1). 시각장애 청소년은 보상방법과 환경수정 을 활용하여 기본적인 일상생활활동을 독립적으로 수행 하고자 노력하였다. 목욕·샤워, 화장실 사용 및 위생, 기능적 동작은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나 다양한 방 법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옷 입고 벗기, 식사, 개인위생 및 몸치장은 대체로 독립적으로 가능하였으나, 제한된 시각 능력으로 인한 미숙한 행동을 타인에게 보 이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 반면, 삼키기/먹기와 성생 활에서는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1) 목욕·샤워

    연구참여자들은 목욕용품을 찾고 구분하는 데 어려움 을 호소하였다. 목욕용품의 사용을 위해 물건의 위치를 조직화하는 방법을 이용하며, 익숙하지 않은 환경은 찾기 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목욕용품의 경우 크기와 형태가 다른 용기의 제품을 구매하거나 동일한 용기일 경우는 구 분을 위해 점자 부착물이나 고무줄을 감는 등의 방법으로 구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목욕 용품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글씨를 확인하고 싶지만, 작은 글 자 크기와 난해한 글씨체로 인해 어렵다고 하였다.

    2) 화장실 사용 및 화장실 위생

    일부 연구참여자들은 변좌에 묻은 물기나 오물을 확 인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였으며, 외부 화장실 이용 시 변좌를 먼저 닦은 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지 잔량은 촉감을 이용해 확인하며, 기숙사 거주 청소년들 의 경우 화장지 잔량 확인과 교환에 더 많은 주의를 기 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데의 작동 버튼은 좁은 화장 실의 공간적 특성상 익숙하지 않은 비데의 경우 모든 버 튼을 동작 후 기능을 암기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일부 비데의 경우 제조사에서 버튼에 양각된 점자 스티커가 부착되어 판매되어 시각장애인의 사용·편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옷 입고 벗기

    연구참여자는 교복이 없는 특수학교에 재학 중으로 사 복을 착용하며, 타인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욕구를 보였 다. 옷 선택 시 깨끗함과 이물 여부를 기준으로 하였으나 세부적 특징 구분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양말은 짝 맞추 기를 위해 동일한 소재와 길이로 통일하였다. 또한 시 간·장소·상황에 맞는 착장을 위해 인공지능 개인 비서 응용 프로그램으로 날씨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삼키기/먹기

    연구참여자 모두 먹고 삼키기를 수행하는데 입으로 가져오기 전에 음식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때문에 적 응 이후 어려움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하였다.

    5) 식사

    그릇에 담긴 음식을 특정하기 어려워 타인의 도움을 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많은 반찬의 종류는 위치를 모두 기억하기 어려워 제한된 영역에서 소수의 반찬으로 식사를 마치거나 자택 같은 경우 반찬 위치를 조직화하여 기억한다고 하였다. 식기도구 이용에서 면류 를 잡기 어려워하고 소분화하는 과정이나 집는 과정에서 음식물을 흘리게 되어 양념이 식탁에 묻게 되면, 이것을 다시 줍거나 닦는 모습을 타인에게 보이는 것이 심리적 으로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식기도구의 종류로는 빨대의 경우 위치가 고정되어 있지 않거나 불편하다고 하였다.

    6) 기능적 동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환경수정을 통해 잦은 충돌 및 깊이지각 상실로 인한 낙상을 최소화하기 이동 경로를 정리 및 정돈하고 가구의 배치나 모서리 보호대를 부착 하는 등으로 잠재적 위험을 수정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였다. 자택에 거주하는 참여자의 자택은 대부분의 가 구가 정돈되어 있고 안전을 위한 장치가 마련되고 높이 에 대한 경험이 있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숙사 에 거주하는 참여자들은 학기 중이나 방학 중 방문하는 집에서 바닥에 놓인 충전용 케이블과 변하는 가구나 소 품의 위치로 인해 불편함이 있으나 부모님이 거주하는 공간이니 이해한다고 하였다.

    7) 개인위생 및 몸치장

    연구참여자들은 양치질 시 치약의 양 조절과 칫솔 위 에 정확히 치약을 짜는 데 어려움이 있어 치약짜개를 사 용하였다. 체모 제거 시에는 베일 위험이 없는 전기면도 기를 사용하였으며, 발톱을 깎을 때는 시각적 확인이 어 려워 발톱깎이 날이 닿는 촉감으로 수행 여부를 판단한 다고 응답하였다. 특히 치약짜개가 설치되지 않은 기숙 사 화장실 이용 시 치약의 위치와 양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치장과 관련해서는 세안, 여드름 압출, 화장 수행 후 결과를 시력 및 시야 제한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하 였다. 화장이나 머리 손질 시 좌우 대칭에 대한 불안과 유사한 형태의 제품이 밀집된 환경에서의 구분 어려움으 로 인해, 넓은 욕실의 큰 거울과 밝은 조명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야 결손이 있는 참여자들은 콘 택트렌즈 삽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8) 성생활

    연구참여자들은 타인과 입맞춤과 포옹 등의 성적 표 현 및 경험에 대해 어려움 없이 참여하고 수행할 수 있 다고 밝혔다.

    2. 수단적 일상생활활동 콜라이지 분석결과

    수단적 일상생활활동의 경우 50개의 구성의미, 21개 의 주제와 8개의 주제묶음이 도출되었다. 도출된 주제묶 음은 타인 돌보기, 애완동물 돌보기, 의사소통 도구 관 리, 재정 관리, 쇼핑, 종교적·영적 활동과 표현, 운전 및 지역사회 이동, 가정관리 및 안전조치와 긴급상황 대 처로 나타났다.

    타인 돌보기와 애완동물 돌보기에서는 제한된 시각으 로 환경과 공간, 문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행이 지연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녀양육 항목은 연구참여자들 의 경험 부족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없었다(Table 2). 의사소통 도구 관리, 재정 관리, 쇼핑, 종교적·영적 활 동과 표현은 스마트폰의 화면낭독프로그램이나 확대된 글씨 및 점자를 활용하여 수행에 시간이 소요되지만 독 립적으로 수행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및 지역사회 이동에서는 주거 형태에 따른 큰 차 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등·하교 시 학교버스를 이용 하고 주말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가정관리 및 안전조치, 긴급 상황 대처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는 시각을 통한 상황 판단의 어려움으로 인해 부모나 타인의 도움에 의존하기 때문으로 확인되었다. 쇼핑의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구매는 가능하였으나,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사용 시 음성안내 및 접근성 부족으로 인해 이용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3).

    1) 타인 돌보기

    보살핌을 제공하기 위해 비시각장애인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며, 단순 감기나 몸살과 같은 비교적 경미한 상태 의 간호는 수행할 수 있지만,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의 약품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타인의 도움을 받을 것이 라고 하였다.

    2) 애완동물 돌보기

    연구참여자 전원은 반려견을 기르고 있었으며, 반려 동물이 주변 환경이나 생물과 상호작용하는 상황을 즉각 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산책 등 외부활동을 30분 이내 의 짧은 시간으로 제한하고 있었다. 털 빠짐에 따른 청 소 주기 파악과 배변 처리의 어려움으로 가족과 함께 거 주하며 반려동물을 돌보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기숙사 에 거주하는 참여자들은 장애 수용 과정에서 심리·정서 적 지지를 위해 반려동물을 입양했으나, 기숙사 생활로 인해 현재는 분리된 상태였다.

    3) 자녀양육

    연구참여자 전원이 미혼이기 때문에 아동의 발달과 생 리적 요구를 지원하기 위한 관리 및 감독 경험이 없었으 며, 아직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지 가늠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향후 부모가 되기 전에 관련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4) 의사소통 도구 관리

    연구참여자들 모두 의사소통에 대부분 컴퓨터, 스마 트폰, 태블릿을 이용하며, 점자의 경우 새롭게 배워야하 는 언어이기 때문에 아직 미숙하다 하였다. 화면낭독 프 로그램인 스크린리더(Screen Reader) 또는 보이스오버 (VoiceOver)의 기능을 활용한 의사소통을 더욱 선호 하였고, 시각장애 친화적인 UI(User Interface)와 UX (User Experience)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과 포털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였다. 최근 해상도가 높은 기기가 저렴한 가격에 보급되면서 고배율 확대가 가능해졌으며, 이에 따라 확대기보다 휴대가 편리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운전 및 지역사회 이동

    시각장애로 도보 및 대중교통 중 지하철을 주로 이용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대중적인 버스의 경우 전용 어플리케이션이나 정류장 음성안내 서비스로 복수의 버 스가 도착할 때 구분을 할 수 없거나 환승센터와 같이 여러 정류장이 집합된 곳은 올바른 방향의 정류소를 찾 아갈 수 없어 가까이 정류장이 위치하거나 운행 빈도가 잦아도 이용을 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참여자들은 지역사회 이동을 위해 지하철이 개통 된 지역에서 지하철의 이용을 선호했다. 다른 대중교통 과 다르게 역무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점자 표지판과 점자블록, 스크린도어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가 잘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과 다음으로 주로 이용 하는 수단은 택시로 시각장애인이동지원서비스를 통해 이용하며 음성통화를 이용해 호출과 지도에서 내 위치 선택에 어려움이 있지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호출하는 방식을 통해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참여자들은 도보 이동 시 계단의 디딤판 끝에 노 란색 미끄럼방지 패드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 계단의 끝 을 구분하기 어려워 난간을 잡거나 더욱 긴장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또한 횡단보도 이용 시 바닥에 설치된 LED 바닥신호 등이 음향신호기보다 편리하다고 인식하였으며, 이러한 시설의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현하였다.

    6) 재정 관리

    연구참여자들은 현금의 경우 지폐구분 보조기기나 지 폐 구별 꽂이를 사용할 수 있지만, 거스름돈이 발생했을 때 뒷사람의 이용에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카 드 사용을 선호했다. 카드 사용으로 현금 입금을 위한 ATM기기를 이용하지 않기 위해 금전적인 지원을 계좌 이체를 통해서만 받았으며, 은행 업무가 필요한 경우에 화면낭독 프로그램과 은행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등록된 계좌번호로 적금에 가입하고 다소 시간과 주의를 기울여 송금 등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하였다.

    7) 가정 관리

    연구참여자들은 가정 관리를 위한 전반적인 활동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여, 대부분의 경우 부모에게 의존하거나 서비스센터 또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대학 진학이나 취업 등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게 될 상황을 대비하여 반드시 습득해야 할 기술 이라고 인식하였다.

    8) 식사 준비 및 설거지

    연구참여자 중 가족과 자택에 거주하는 경우 대부분 의 식사를 가정 내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식사 준비를 위 한 재료 찾기 및 손질, 볶기, 삶기, 굽기를 가족과 함께 수행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고 설거지를 식기세척기를 이용하고 식기 및 집기를 정리하는데, 익숙 하다고 하였 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참여자들은 급식이 제공되지 않 는 날의 식사 준비를 대부분 간단한 조리를 선택하거나 배달 음식을 이용하지만 조리 중 뜨거운 물을 사용할 때 물높이 알림이 보조기기를 사용하는 등 보조기기의 도움 과 설거지의 경우 복잡한 요리 과정이 없어 칼이나 가위 와 같은 베일 수 있는 집기의 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불편함은 있지만,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어려움의 경험으로는 소금과 설탕 같은 조미료의 양이 얼마나 요 리에 첨가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고, 음식물찌꺼기가 식 기 표면에서 제대로 세척되었는지 만져서 확인이 필요해 시간이 많이 소모하였다.

    9) 종교적·영적 활동과 표현

    종교활동을 위해 필요한 서적은 점자 인쇄와 큰 글씨 로 인쇄된 종이책과 전자책을 이용하며, 노래의 가사는 암기를 통해서 참여하였다.

    10) 안전조치 및 긴급상황 대처

    연구참여자들 전원은 안전을 위한 전구나 화재 경보 기의 교체나 비상연락망 구축, 상황판단과 대처가 미흡 해 우선적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구하고 받을 수 있는 상 황이 아니라면 119 신고와 부모님을 통해 해결했다. 이 과정의 간소화를 위해 긴급구조요청을 등록하거나 스마 트워치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 쇼핑

    현장에서 제품의 소재나 형태에 대해 촉감을 통해 제 품 정보를 확인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실내에서 제품 정 보를 쉽게 취득하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대부분의 구매를 하며, 온라인을 통해 반품 후 재구매를 더욱 선호한다고 밝혔다.

    연구참여자들은 매장을 방문하여 무인정보단말기(키 오스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나타냈다. 우선, 매장 마다 키오스크를 배치한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점 원에게 주문을 시도했다가 키오스크 이용을 부탁받고 키 오스크를 찾아간 후 음성지원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거나 확대 기능이 제한적인 상태에서 상품 정보와 선택을 하 기 때문이다. 선택한 상품을 결제를 하려면 결제단말기 의 위치를 확인하고 카드 삽입구를 찾는 과정을 거칠 때 까지 뒤에 온 매장 이용객을 대기시킨다는 심리적 압박 감을 느낀다. 키오스크의 위치를 찾고 자세한 상품의 정 보를 모른 채 다급한 상태에서 결제를 마치고 나면 다음 부터 키오스크 이용을 꺼리게 된다고 하였다.

    3. 작업치료 인식 콜라이지 분석결과

    시각장애 청소년 6명 중 4명은 이전에 작업치료에 대해 알거나 들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 치료에 대한 편견이 있으며, 작업치료를 이용하기 위한 홍보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접근의 어렵다고 하였다 (Table 4).

    재활서비스에 대한 이미지가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이 나 실명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여 현재 경 험하는 일상생활활동에 대한 어려움을 당연하게 여겼다. 이는 정보접근에 제약이 있는 시각장애인이 작업치료를 포함한 재활치료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을 획득에 어려움 과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작업치료를 알리기 위 해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난다. 연구참여자들은 작 업치료에 대한 사전자료를 통해 정보를 습득한 이후 작 업치료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의무교육이 끝나는 고등 학교 졸업 이후 대학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위한 일상생활 훈련 및 감각 훈련, 운전 재활훈련 등의 작업치료 서비 스에 대해 경험해보고 싶다고 하였다.

    Ⅳ. 결 론

    본 연구는 시각장애 청소년의 일상생활활동 경험과 어려움, 작업치료에 대한 인식을 탐색하여 향후 작업치 료 중재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수 행되었다. 콜라이지(Colaizzi)의 질적 분석 방법을 적용 한 결과, 시각장애 청소년은 시각장애 판정 이후 환경 수정과 감각 보상 전략을 통해 목욕·샤워, 화장실 사 용, 식사, 개인위생 등 기본적 일상생활활동을 큰 어려 움 없이 수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옷 입기, 식사, 몸단장 과 같이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동반되는 활동에서는 타인 의 시선을 의식하며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러한 결과는 시각장애인이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상황에서 심리적 부담을 경 험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16,17) 이는 시각적 정보의 제한이 단순한 수행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련된 심리적 요인과도 밀접 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수단적 일상생활활동의 경우, 타인 및 애완동물 돌보 기, 식사 준비, 가정 관리, 지역사회 이동, 안전조치 및 긴급상황 대처, 오프라인 쇼핑에서 수행상의 어려움이 두드러졌다. 반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의사소통 도구 관 리, 재정 관리, 온라인 쇼핑 등은 접근성 기술의 활용을 통해 비교적 독립적으로 수행되고 있었다. 해당 분석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시각장애인의 일상생활 수행 능 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 한다.18) 결과적으로 보조공학 및 디지털 접근성이 수단 적 일상생활활동 수행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 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역사회 이동 시 버스 이용과 도보 이동 과정에 서 지속적인 제약이 보고되었으며, 횡단보도 음향신호기 와 계단 미끄럼방지 패드 같은 환경적 요소가 이동 수행 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 상은 시각장애인의 이동권이 제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 에도 실제 환경에서는 여전히 제한이 존재한다는 선행연 구를 뒷받침한다.19,20) 그러므로 물리적 환경 개선과 더 불어 실제 사용성을 고려한 접근성 향상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쇼핑 환경에서의 키오스크 사용은 시각장애 청소년의 독립적 수행을 제한하는 대표적 요소로 확인되 었는데, 이는 언택트 환경 확산 속에서도 디지털 접근성 문제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강화와 관련 교육의 필요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21,22) 이러 한 이유로 시각장애인을 고려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 와 접근성 교육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한편, 작업치료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 으로 나타났다. 이 현상은 작업치료 서비스에 대한 정보 부족과 청소년기 특유의 부모 의존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존 연구에서도 작업 치료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제한된 접근성이 지적된 바 있어, 본 연구 결과와 궤를 같이한다.23)

    종합해 보면,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작업치료 중재 는 비교적 수행이 원활한 기본적 일상생활활동을 기반으 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수단적 일상생활활동으로 확장 하는 단계적 접근이 요구된다. 나아가 대상자의 시각 손 상 정도, 활동 요구, 수행 난이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중재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과정은 궁극적 으로 작업치료에 대한 인식 향상과 서비스 접근성 개선 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Figure

    Table

    Analysis of basic activities of daily living

    Results of the Colaizzi analysis of 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Results of the Colaizzi analysis of 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Results of the Colaizzi analysis on the perception of occupational thera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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